“6월 20일은 100년 전 회개운동 되살리는 날”
작은교회 목회자들
건강검진비 지원하고
교리문답서 동영상 제작과
전도왕 시상식은 중단 없을 것
신촌교회서 기도성회로 새출발
모두 성결한 성도 되는 기회로
목회자-선교사 자녀 합동캠프에
노년세대 위한 교재개발도 추진
“제118년차 총회를 출발하며 ‘회개’로 시작하고자 합니다. 우리의 욕심과 우리의 자만과 어리석음으로 인해 교단이 분열되고 분쟁이 끊이지 않았음을 고백하고 내가 먼저 돌이키기를 원합니다.”
제118년차 총회장으로 선출된 류승동 목사(인후동교회)의 취임 일성은 ‘회개’이다. 교단 표어처럼 ‘회개와 상생으로 다시 뛰는 성결교회’가 되기 위해서는 우리가 먼저 엎드려 죄를 자복하고 하나님 앞에서 회복해야 한다는 것이 류 목사의 생각이다. 그는 “1921년 경성성서학원에서 불같이 일어난 부흥운동이 가능했던 것은 이전에 일어났던 금식과 회개기도회가 있었기 때문이다”라며 “교단 창립 120주년을 앞두고 성결교회가 걸어온 지난 날을 돌이켜 살피고 회개함으로 새로운 출발점을 삼고자 한다”고 말했다.
전국교회 회개운동 동참을
이를 위해 류승동 총회장은 새 회기 사역을 ‘회개기도성회’로 시작한다. 특별히 오는 6월 20일을 ‘성결교회가 마음을 가다듬고 다시 출발하는 회개의 날’로 삼았다.
총회 차원에서도 신촌교회에서 회개기도성회를 열어 100여 년 전 성결교회에 불었던 회개와 부흥의 역사를 다시 일으킨다는 계획이다. 류 목사는 “그동안의 잘못을 내려놓고 내 안의 들보를 먼저 회개하며 성결교회의 모든 구성원이 성결한 성도가 되기 위한 일신의 기회로 삼고자 한다”며 “이 날을 기점으로 전국의 모든 성결교회가 회개 운동에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교단의 허리 세우고 교회개척 지원
류 총회장은 ‘교회개척’과 ‘다음세대’, ‘현장목회 지원’도 키워드로 내세웠다. 교단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교회개척과 다음세대를 지원하겠다는 의미다. 여기에 교단 부흥과 성장을 위해서는 총회의 실제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 류 총회장의 생각이다.
또 류승동 총회장은 교단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3040목회자 지원도 약속했다. 교단의 허리라고 할 수 있는 3040목회자들이 교회를 개척하고 맡은 사역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류 총회장은 교회개척 커뮤니티와 설교 커뮤니티를 구성 계획을 밝혔다. 전략적이지 못한 교회개척은 실패의 위험이 높기 때문에 교단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교회개척을 지원하고, 목회자의 가장 중요한 도구인 설교도 잘 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뜻이다.
먼저 교회개척 커뮤니티는 교회개척자 훈련과 관리를 맡게 되며 후보자는 전도사 후보자 교육 등에서 선발해 관리하게 된다. 특히 전략적인 교회 개척과 지방회와의 협력사역, 신도시 지역에서의 전략적인 개척 계획 수립 등 현장 중심의 지원이 이뤄질 예정이다. 또 설교 커뮤니티는 교단 내외에서 전문가를 위촉해 소그룹 설교 멘토링과 훈련 등이 진행되며 멘토 교회에서 직접 실습할 수 있는 기회도 부여할 계획을 세웠다. 류승동 총회장은 “3040 목회자들을 중심으로 교회개척 커뮤니티와 설교 커뮤니티를 구성해 실제적인 사역을 돕고 시대의 흐름에 앞서가는 복음주의 설교자를 육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다음세대‧노년세대 모두 교단의 보물
류 총회장은 다음세대와 노년세대를 아우르는 정책과 지원도 약속했다. 먼저 미래세대를 위해서는 가장 먼저 지역별 성청 복원을 손꼽았다. 그는 “지역별 성청 복원을 위해 총회 교육부와 청소년부, 성청전국연합회 등과 고심하고 있다”며 “담당 부서들을 중심으로 지방회 유수 교회의 청년들이 참여할 수 있는 집회와 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서울신대와는 우수한 목회자원 발굴을 위해 청소년 대상의 다양한 행사와 프로그램들을 진행할 계획이다.
교회학교를 위해서는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e스포츠대회 등을 추진한다. 교회학교전국연합회에서 매년 10월 열고 있는 전국교회학교 축구대회에서 영감을 얻어 교회학교전국연합회와 성청전국연합회가 연합해 e스포츠대회를 개최하는 것이다. e스포츠대회는 8월부터 지역별 예선을 거쳐 10월 중 전국대회로 진행된다.
목회자 자녀(PK)와 선교사 자녀(MK)를 위한 연합캠프도 열린다. 류 총회장은 “목회자와 선교사 자녀들은 특수한 처지에서 소외당하고 상처받기 쉬운데 이들을 잘 세우면 2세대 목회자와 선교사로 양성할 수 있다”며 “이들을 위로하고 차세대 사역자의 비전을 품을 수 있도록 공동체를 구성하고 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목회자 자녀‧선교사 자녀 연합캠프는 내년 1월 중 2박 3일간의 집회와 비전 나눔 등으로 준비할 계획이다.
노년세대를 위한 교육교재 개발도 추진한다. 한 사람의 출생부터 천국에 이르기까지, 각 생애주기에 맞는 교육교재를 개발하는 것이다.
특히 다음세대를 위한 사역과 교재는 많지만 가장 연령대가 높고 지원이 시급한 노령교인을 위한 교육교재는 거의 없다는 점에서 이들의 신앙과 교회생활을 위한 교재를 만들 계획이다. 교재는 서사 중심의 성경공부를 바탕으로 노년의 이해 및 이론적 내용으로 구성된다.
현장 목회 위한 섬세한 지원도
현장 목회자를 위한 섬세한 지원도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가장 먼저 목회자의 건강 관리를 약속했다. 작은교회 목회자들이 경제적인 이유로 제대로 건강관리를 하지 못하고 있는 점을 기억하고 이들에 대한 지원을 계획한 것이다. 이른 바 ‘작은교회 목회자 종합건강검진’인 이 공약은 지방회의 협조를 받아 대형교회가 작은교회를, 도시교회가 농어촌교회를 지원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류 총회장은 “건강한 성결교회는 목회자의 건강으로부터 출발한다고 생각하며 이를 위해서는 목회자들이 육체의 건강 뿐 아니라 마음의 건강도 챙겨야 한다”며 “우리 모두가 동역자라는 마음으로 적극 참여해주시면 모든 성결교회 목회자들이 건강을 유지하고 건강한 목회를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앙고백서 위한 동영상 교재 개발도
과거 총회에서 수행했던 의미있는 사업들을 이어받아 심화사업으로 진행할 계획도 밝혔다. 먼저 신앙고백서 및 교리문답서를 위한 동영상 교재 개발이다. 2021년 출간된 신앙고백서 및 교리문답서가 성결교회의 정체성을 담고 있지만 현장에서 사용하기 어렵다는 단점을 보완해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교육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또 제117년차에서 진행했던 ‘전도왕 시상식’도 이어간다. 전도 열정을 이어가면서 교단의 콘텐츠로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류 총회장은 “전도는 교회의 존재 목적이며 성결교회의 정체성이라고 할 수 있다”며 “한 영혼을 살리고 교단의 발전과 교회의 부흥을 위해 이번 회기에도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