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8년차 총회 폐회… 유지재단 공탁금 의혹 일파만파
재판위 전원소환 충격 속 서울신대 10억 지원 등 통과

교단 제118년차 총회가 지난 5월 30일 전주 바울교회에서 모든 회무를 마치고 폐회됐다.

‘회개와 상생으로 다시 뛰는 성결교회’라는 주제로 열린 총회에서는 미래를 대비하고 상생할 수 있는 방안모색했다. 먼저, 교단을 이끌어갈 신임 총회장에는 류승동 목사(인후동교회)가 선출됐다. 류승동 신임 총회장은 “교단의 미래를 준비하고 교회를 부흥케 하는 사역에 진영과 지역과 성별과 직분을 떠나 모두가 함께야 한다”고 말했다.

3명의 후보가 나선 목사 부총회장 선거에서는 안성우 목사(로고스교회)가 2차 투표 끝에 당선됐다. 4명의 후보가 경합한 장로 부총회장에는 두 번째 도전에 나선 노성배 장로(임마누엘교회)가 선출됐다. 또 서기 양종원 목사(행복한북성교회), 부서기 김요한 목사(은산제일교회), 회계 문형식 장로(태평교회), 부회계 조성환 장로(공주교회) 등 새 임원진을 구성했다. 

총회는 또한 다음세대 교육과 부흥을 위해 청소년부흥특별위원회 구성했으며, BCM멀티미디어 부교재 개발비 등 교육사업 예산을 신설했다. 특히, 청소년·청년 사역 위해 세례교인 1인당 1,000원을 3년 동안 한시적으로 납부하기로 했다. 또 서울신대 법정부담금 10억원 지원도 논란 없이 통과되었다.  

지난 1년 동안 논란이 많았던 총회비 산출방식은 경상비와 세례교인 병산제로 개선하기로 했다. 총회본부 재무규정 제13조 총회비 산출방식을 개정해 경상비와 세례교인 50% 씩 8단계로 부과하는 방식으로 바꾸기로 했다. 

헌법 및 시행세칙 개정안 시간에서는 본지 관련 헌법개정안이 가장 큰 이슈였다. 지난해 제117년차 총회 기타토의 시간에 발의된 개정안은 절차적 문제가 제기되기도 했지만 찬반 토론과 표결을 거쳐 부결되었다. 본지와 활천을 △‘협의기관’에서 ‘소속기관’으로 바꾸고 △공천부에서 운영위원과 감사를 파송하고 △‘독립운영한다’ 삭제 등의 개정안은 대의원 2/3의 지지를 받지 못해 법안이 폐기되었다. 이밖에 명예전도사 신설 등은 개정되었다. 교역자공제회가 청원한 ‘10% 더 내고, 10% 덜 받는’ 운영규정 개정안도 승인됐다.

관심을 모은 재판위원 소환의 건은 표결을 통해 전격 가결되었다. 지방회에서 판결한 사건을 불기소 처분으로 공분을 산 재판위원위원회는 재판위원 이중직 문제와 불법 공천 문제가 불거져 대의원 과반수 찬성으로 소환이 결정됐다. 재판위 소환은 109년차 총회에 두 번째다. 또 다른 관심사인 헌법연구위원 소환은 부결되었다.  

유지재단 보고에서는 더사랑교회와의 소송과 공탁금 45억 원 출처 문제 등으로 사흘 내내 이어진 질의와 답변에도 의혹이 해소되지 않았다. 특히 유지재단이 법원에 공탁한 45억 중 금호교회 예치금을 무단 사용한 정황이 드러나 논란을 빚었다. 그러나 유지재단특별조사위원회 구성 및 조치의 건은 외부 회계감사가 진행된다는 이유로 서무부에서 기각됐다. 

이밖에 교회주소록 책자 발간은 당초 통상회의에서 통과되었으나 번안 동의를 통해 현재처럼 ‘주소록 어플(전자 주소록)을 사용하는 것을 유지하기로 했다. 

사흘간 이어진 이번 교단 총회는 활발한 질의와 토론을 벌이면서도 고성이나 욕설 같은 모습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당초 대의원 심사보고에서 서대문교회와 성진교회 소속 문제로 논란이 예상되었지만 제117년차 심리부 결의대로, ‘성진교회는 경서지방으로, ‘서대문교회는 서울중앙지방 소속’으로 정리되면서 첫날부터 순조롭게 출발했다. 

경남서지방회 분할의 안건도 논란이 없이 가결되었다. 대개 지방회 분할 건은 격렬한 찬반 논쟁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지만 올해는 선교부 결의부터 통상회의 결정까지 논쟁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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