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 최우선” 365일 숨가빴던 ‘영혼 구조선’
‘한 성도 한 영혼 주께로’ 표어
전도 매뉴얼에 플랫폼도 개발
권역별 청년-청소년집회 호응
총회비 급증 교회 많아 혼란
항존부서 공천문제로 논란
제117년차 총회는 코로나 이후 주춤했던 전도운동에 새 활력을 불어넣고 총회본부 행정전산화에 힘쓰며 교단 발전과 내실화에 주력했다. 한편 재무규정 개정으로 117년차에 총회비가 급등한 교회들의 불만을 해소하고자 일부 교회들의 총회비를 감액하고 부과방식 개선을 위해 노력했다.
제117년차 총회는 코로나 후 주춤했던 전도운동에 새 활력을 불어넣고 총회본부 행정전산화에 힘쓰며 교단 발전과 내실화에 주력했다. 그러나 공천부 결의 누락 논란, 재판위 헌연위 소환의 건, 유지재단 50억원 소송 문제 등 교단 내 갈등과 혼란에 대한 대응은 다소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영혼 구원 매진
총회장 임석웅 목사는 제117년차 총회의 표어를 ‘한 성도 한 영혼 주께로!’로 정하고 교단 차원의 전도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할 것을 선포했다. 전도 구호만 외친 게 아니라 개 교회와 개인이 활용할 수 있는 전도 방법을 찾아 보급했다.
성결전도 플랫폼(전도 자료 홈페이지, bbs.kehc.org)을 개발해 지난해 8월 오픈했다. 이곳에 설교 자료, 미디어 자료, 프로그램 자료, 예배 자료 등을 구비하고 전도 페스티벌과 절기별 전도 프로그램 자료를 제공했다. 전도 전문단체인 복음의전함(이사장 고정민 장로)과도 지난해 6월 업무협약을 맺고 전도 콘텐츠와 전도 자료를 지원했다. 복음의전함은 개 교회 전도를 위해 ‘한 성도, 한 영혼 주께로’ 전도용 패키지(포스터, 전도지, PPT, 현수막 등)를 제작해 제공했다.
지난해 8월에는 각 지역에서 전도운동을 이끌어갈 ‘목회자 전도대’ 발대식이 열렸다. 30여 개 지방회에서 500여 명의 목회자·사모가 각 지역별 전도대에 합류해 전도에 나섰다.
117년차 총회는 지교회·개인의 전도운동에 적극나선 전도왕도 선발해 격려했다. △서울·수도권 △광역시 △중소도시 △농어촌 △직할지방회 등 5개 지역에서 23명의 전도왕을 선정해 제118년차 총회에서 시상했다. 부상으로 추후 전도상 수상자와 이들의 소속교회 담임목사의 성지순례를 지원한다. 다음세대 부흥 지원
117년차 총회는 다음세대 부흥을 위해서도 각종 집회를 개최하고 전도 매뉴얼 보급에 나섰다.
10월 4~6일에는 총회임원회, 총회교육부, 총회교육위원회, 청소년부와 함께 평창 알펜시아리조트에서 ‘다음세대 부흥 콘퍼런스’를 열고 다음세대 전도와 온세대 통합예배에 대한 노하우를 공유했다. 400여 명의 다음세대 지도자들이 초교파 강사진을 통해 다음세대 부흥의 비전을 나누고 뜨겁게 기도했다. 콘퍼런스와 더불어 다음세대 전도플랫폼 ‘더 넥스트웨이브’를 오픈했다. 또 ‘더 넥스트웨이브 페스티벌’을 개최한 재적 100명 이하 5개 교회에 전도비를 지원하고 2023년 모범 전도교회와 개인을 시상했다.
총회장 중점사업으로 청소년부가 주최한 청년·청소년 원데이집회는 서울·경기, 중부지역, 영남과 호남, 충청 등 주요 권역에서 열렸으며 매 집회마다 400~500여 명의 청년·청소년이 모여 뜨겁게 찬양하고 주강사 리노의 연주와 간증으로 은혜와 감동을 체험했다. 이밖에 국선위는 3040대 부교역자 대상으로 콘퍼런스를 개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총회비 문제 대안 마련
117년차 총회는 총회비 문제로 혼선을 빚었다. 재무규정 개정으로 총회비가 급증하는 교회가 많았기 때문이다. 급등한 총회비 문제의 대안을 찾고자 분주했다. 제116년차 총회(2022년)에서 총회비 산정방식이 경상비·세례교인을 적용하는 ‘병산제’로 바뀌었고 이를 적용한 117년차 총회비는 전년 대비 200% 이상 급증한 교회가 나오는 등 예상치 못한 문제가 나타났다. 총회는 급히 일부 교회의 총회비를 삭감하고, 총회비TF를 구성해 연구한 결과 ‘경상비 50: 세례교인수 50’을 적용하는 대안을 도출했다.
117년차 총회는 또 총회행정 발전을 위해 지난해 11월 성결미디어연구소(소장 임민순 목사)와 업무협약을 맺고 총회 행정문서 서식을 새로 개발해 보급했다. 또 저출산 극복을 위해 한국사회발전연구원 출산장려운동본부(본부장 김춘규 장로)와 업무협약을 맺고 2자녀 출산을 조건으로 신혼부부에게 2억원을 무상지원하는 100만명 서명운동에 협력했다.
공천 파동과 소송에 휩싸여
117년차 총회는 공천 문제로 시작부터 삐걱됐다. 헌법에 따라 공천부는 총회의 인준을 받아야 하지만 임 총회장은 총회 결의를 받지 않고 공천을 단행했다. 더욱이 특정 지역 편중 인사, 총회 관련 기관과 협력기관에 근무하는 자를 재판위에 공천해 ‘공천 불법 및 무효’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 문제로 임석웅 총회장은 임기 내내 발목을 잡혔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6월 제117년차 1차 실행위원회에서 총회서기 한용규 목사는 공천부 조직 및 결의안 보고를 하지 않은 것에 대해 사과하고 총회장도 법적 절차가 미비했던 점에 대해 양해를 구했지만 그 이후에도 공천 논란이 계속되면서 총회를 상대로 법 관련 부서인 재판위원회와 헌법연구위원회 14인에 대한 효력정지가처분 소송이 제기되기도 했다.
117년차 총회는 교단 안의 갈등을 효과적으로 대처하고 중재하는 데 미흡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2022년부터 시작된 유지재단과 더사랑교회 간의 부당이득금반환소송은 지난 1월 유지재단의 1심 패소 후 재단 측의 항소가 진행 중이다. 1심 패소로 더사랑교회 재산처분금 원금과 지연손해금까지 수십억원 이상 물어주고 지금도 한 달 이자가 약 4,200만원씩 쌓여가는데 이 같이 중대한 문제 해결에 적극 개입하지 않은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는 평가다.
이 밖에 제117년차 총회는 교회 연합 사업에 적극 동참했다. 임석웅 총회장은 한교총 공동대표회장과 한국성결교회연합회 대표회장을 맡아 연합과 일치에 일익을 감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