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결은 포기 모르고 다가서기”
총회 개막 첫날 전도대상 시상식
131명 서순애 권사 “하면할수록 기쁨”
10년 넘게 같은곳 노방전도 등 큰 효과
제118년차 총회 첫날 열린 성결전도대상 시상식에서는 지난 1년간 전도 결실을 많이 맺은 23명이 전도상을 받았다.
‘한 성도, 한 영혼 주께로’라는 교단 표어에 맞춰 코로나로 잃어버린 영혼 전도에 총력을 기울인 결과 전도상을 받은 23명을 통해서만 1,111명이 결신했다. 성결전도대상 수상자들은 ‘포기하지 않고 꾸준하게 전도한 것이 비결’이라고 입을 모았다. 성결교회 전도대장은 어떻게 전도해 결실을 맺었는지 알아봤다.
서울권역 수상, 신길교회 휩쓸어
서울권역에서는 총 5명의 수상자 중 신길교회 성도 4명이 이름을 올렸다.
서순애 권사가 131명을 전도해 전국에서 가장 많이 전도를 했으며 이창숙 집사 91명, 유충규 명예장로 55명, 양영분 명예권사 53명을 전도하는 큰 열매를 거두었다. 전도왕으로 선정된 신길교회 성도들도 대부분 전도폭발 수료자들로 체계적인 전도훈련을 받은 것이 특징이다.
서순애 권사는 “전도하는 게 어렵지만 하고 나면 늘 가슴이 벅찰 정도로 기쁘다”면서 “이제 그만해야지 하다가도 전도만 하면 영적 도전을 받고 영혼구원에 대한 감동을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유충규 명예장로는 79세의 고령이지만 전도 열정은 아직 청춘이다. 젊은 시절 상업에 종사한 경력을 바탕으로 신길교회와 가까운 신길동과 대림동 주변의 사람들에게 관계전도를 하고 있다.
양영분 명예권사는 예전에 신길교회 인근에서 세탁소를 경영하면서 많은 주민들과 친밀감을 쌓아왔는데 이 같은 관계를 바탕으로 전도에 나섰다. 양 권사는 말로만 전도하지 않고 전도대상자들에게 식사를 대접하기도 하고 노인정에서 어르신들을 섬기기도 하는 등 전도를 위해서라면 시간과 물질을 투자하는 것을 아까워하지 않았다.
90명을 전도한 유창근 원로장로(삼성교회)는 평소 골프연습을 하면서 만나는 사람들을 전도하거나 마을의 노인정을 찾아가 전도했다. 전도대상자에게 점심식사를 대접하면서 친밀감을 쌓고 대화를 하듯이 자연스럽게 전도를 실천했다.
광역시, 방문전도 축구전도 등 특징
박미현 사모(대전교회)는 20년째 꾸준히 전도하며 매주 1~3명씩 전도자를 교회로 인도하고 있다. 지난 1년간 전도한 인원만 69명에 이른다. 이들 모두 교회에 등록하는 결실도 맺었다. 박 사모는 가가호호 방문 전도가 전문이다. 직접 쓰고 삽화도 넣은 전도편지를 건네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여 복음이 들어갈 자리를 만든다. 또 홀몸노인들에게는 직접 만든 반찬을 선물하고, 청소를 하지 못해 엉망진창인 집에 가면 박미현 사모가 직접 청소도 해준다. 물론 배척하는 사람들에게 모멸감을 느껴야 하는 순간도 있었지만, 박 사모는 “제 힘이 아니라 성령의 힘으로 한다”고 말했다.
보습학원을 운영하는 양창성 집사(행복한북송교회)는 10년 넘게 축구선교를 하고 있는데, 한해 동안 44명을 전도해 이중 40명이 등록하는 결실을 맺었다. 양창성 집사는 “저는 축구를 통해 아이들을 전도하고, 그 뒤에는 교회 전도사님들이 잘 케어해서 전도 결실이 잘 맺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가 자비량으로 시작한 축구선교는 10년 사이 계속 확장되어 지금은 교회 내에 축구선교단을 만들고, 초중고 팀을 운영 중이다.
한신교회에서는 전도시상자가 두 명이나 나왔다. 이들은 한신교회 전도팀을 이끄는 인물들이다.
목요전도단 전도부장을 맡고 있는 표영매 권사는 지난 1년 동안 29명을 전도해 이중 20명을 교회에 등록시켰다. 표 권사는 “전도에 노하우는 없다”며 “성령을 의지해 복음을 전하면 스폰지가 물을 빨아들이듯이 복음을 받아들인다”고 설명했다. 매일 전도단 단장으로 활약하고 있는 지현숙 집사는 지난 1년 동안 21명 전도 열매를 맺었다. 교회 앞에서 매일 노방전도한 덕분이다. “매일 그 자리에서 전도하니 사람들과 얼굴을 익히고 이후 관계전도로 발전하고 교회에 등록까지 이어졌다”며 “‘하나님은 당신을 진정으로 사랑하신다’는 것을 계속 표현하며 가까이 다가가면 하나님이 그 마음을 열고 복음을 심어주신다”고 말했다. 올해 70세 이정숙 권사(대연교회)는 지난 1년 동안 매주 화수금토요일마다 한번도 빠짐없이 버스정류장에서 노방전도했다. 눈이오나 비가오나 교회 건너편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 옆에 앉아서 조용히 복음을 전한 결과 14명이나 영접시켰다. 모두 교회 다닌 적이 없는 새신자들이라 의미가 더 있다. 이정숙 권사는 “무슨 말로 전도해야 할지 몰랐는데, 기도하고 나가면 하나님이 내 입을 통해 말씀하셨다”며 “전도한 사람 중에 14명이 교회에 나왔고, 모두 4주 새신자 교육까지 수료하고 교회에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중소도시, 꾸준함으로 결실 맺어
김선희 권사(바울교회)는 지난 1년 사이 76명을 전도해 64명이 등록했다. 매주 월~금요일 노방전도하는 김 권사는 10여 년째 같은 장소에서 전도하는 꾸준함으로 신뢰를 쌓았다. 간혹 늦는 날에는 “왜 오늘은 늦으셨냐”고 물어볼 정도로 그의 전도는 지역에서도 잘 알려져 있다. 토요일은 교회에 오겠다고 약속한 사람들을 찾아가 만난다.
김재유 장로(청주서문교회)는 관계전도의 달인이다. 1년 동안 46명을 전도했고, 전도시상 마감 이후인 5월 1일부터 최근까지 한 달도 안되어 20명 가까이 전도했다. 김 장로가 이렇게 전도에 열심을 낸 이유는 친구의 말 때문이다. 그는 “30년지기가 갑자기 교회에 다닌다고 해서 어찌된 영문인지 물었더니 부인이 전도했다고 하더라”며 “그 친구가 되려 ‘너는 왜 나를 전도안했냐?’고 묻는데 부끄러웠다”고 회고했다. 이후 김 장로는 자신의 것을 나누며 무조건 섬기며 전도하기 시작했다.
정영민 권사(목감교회)는 51명을 전도해 46명이 교회에 등록했다. 정 권사의 전도는 믿을 때까지 전도하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오랫동안 친분을 쌓아온 친구 4명을 30년만에 전도하는 기쁨도 맛보았다. 친구들을 전도하며 탄력을 받은 정 권사는 평생의 기도제목이었던 가족들과 운동을 함께 하며 관계를 맺어 온 지인들도 교회에 인도했다. 정 권사는 “아직도 주변에 전도할 사람들이 많은데 친구들 전도에 30년이 걸린 것처럼 포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번 전도대상 포상자 중 유일하게 목회자인 장신순 목사(우리주소망교회)는 눈을 뜨는 순간부터 잘 때까지 전도만 생각하는 전도자이다. 이런 열정으로 올해만 41명을 전도했고, 이중 40명이 교회에 등록했다. 교인들과 관계있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든 만나 베풀고 섬긴다. 특히 다음세대 전도를 위해 매주 학교 앞 전도도 할 뿐만 아니라 전도대상자를 위해 하루에 3번 기도를 드리며 구령의 열정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결과로 현재 우리주소망교회에는 성인보다 학생들이 더 많이 예배에 참석할 정도다.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용인시 곳곳을 다니며 전도하는 김말순 권사(비전교회)도 총 23명을 전도했다. 전도대상자들에게 매주 2~3번 전화하고 필요한 것을 채워주며 겨둔 성과다. 69살의 나이에 뇌동맥류를 앓고 있어 병원에서도 만류하지만 제2의 삶을 산다는 생각으로 매일 전도에 나서고 있다.
전도 열정 불태운 농어촌권역
신경호 장로(진부교회)는 61명을 전도해 이중 58명이 등록하고 3명이 세례를 받는 열매를 맺었다. 신 장로는 씨감자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농업법인을 운영하며 진부 지역 마당발로 통한다. 그는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 부쩍 늘어난 귀촌인들과 이웃들 편의를 봐주고 섬기는 가운데 이들을 자연스럽게 교회로 인도했다. 그는 “우울증에 걸렸던 이웃을 시간이 되는대로 병원도 모시고 가고 지속적으로 살펴드렸다”며 “이제는 그 가족분들도 교회에 출석하고 계시고 세례도 받으셨다.
군위교회에서는 4명의 전도 시상자가 나왔다. 이들은 전도한 모든 인원이 교회에 등록하는 기록을 세웠다. 58명을 전도한 김화자 권사와 51명 전도한 안창분 집사, 25명을 전도한 신명희 권사, 22명 전도한 박애자 권사 모두 제자훈련을 수료하고 본격적인 전도를 시작했다. 김화자 권사는 “제자훈련을 받으며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이 커졌다”며 전도에 열중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군위교회에서 몇 차례 전도왕을 수상하기도 했던 안창분 집사도 “전도가 저의 행복이고 취미가 됐다”고 말했다. 요양병원에서 상담실장으로 일하는 신명희 권사는 “앞으로도 복음전도에 힘쓰는 삶을 살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박애자 권사는 “이 땅에서 해야 할 일이 전도”라며 “할 일을 한 것뿐인데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도가 그리스도인의 사명이자 지상명령”이라고 고백한 거창교회 이순자 집사는 올해 24명을 전도했다. 이 집사는 믿지 않는 친정 부모님과 시부모님의 구원을 위해 간절히 기도하며 전도훈련을 받았다. 12주 훈련 기간 동안 퇴근 후 매일 거리에서 복음을 전하며 전도 열정을 불태웠던 이 집사에게 하나님은 가족 구원으로 응답하셨다.
이 집사는 “전도훈련을 받고 한 달만에 친정 어머니가 예수를 믿기 시작했다”며 “예수님의 손과 발이 되어 순종하면서 앞으로도 전도의 생활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 유럽직할지방 오현숙 집사(독일 도르트문트교회)가 23명을 전도해 ‘직할지방회’ 부분에서 최다 전도자로 전도상을 받았고, 제주직할지방 조인호 집사(청수교회)도 14명을 전도해 전도상을 수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