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선희 목사 “영성 출발점은 성령충만” 강조


서울신학대학교 영성강좌가 지난 8월 31일 곽선희 목사(소망교회 원로)의 강연으로 시작됐다. ‘인문학 강좌’가 ‘지성과 덕성’에 다소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 이번 영성강좌는 신학생들의 영성을 살찌우는데 초점을 뒀다.

이날 ‘영성신학의 원초적 문제’ 강연한 곽선희 목사는 ‘영성의 원초적 문제는 성령충만에서 시작된다“면서 성령 충만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설교의 대가답게 500명의 청중을 집중시킨 곽 목사는 “거듭나지 아니하면, 즉 중생하지 않으면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없다고 하셨다”며 “우리는 순간 순간 체험하는 ‘성령’을 대단하게 여기지만, 성령의 역사란 의식 이전, 우리가 미처 깨닫기 전에 이미 일어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곽 목사는 “성령이 믿음을 주시는데, 이는 지식이나 의지로 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선물”이라며 “확신은 내가 하는 것이고 믿음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것이기 때문에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로움(중생)을 받는다”고 주장했다. 중생 이후에는 성화도 역시 성령께서 이끄신다고 덧붙였다. 

곽 목사는 또 “설교를 위해서는 초대교회 사도들이 직접 체험한 예수를 전하듯 ‘케리그마적 이해’가 필요하고, 그래야 성경을 바르게 읽을 수 있다”면서 성경을 삼위일체적, 인카네이션(성육신)적으로 읽을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곽 목사는 “신비와 신비주의는 다르다”며 “하나님의 역사하심은 모두 ‘신비스러운 것’이지만, 신비주의는 내 경험에 집착하는 인본주의적인 것”이라고 지적했으며, “성령충만하지 않으면 목회가 힘들고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곽 목사는 “하나님 중심의 세계관을 갖고, 스데반처럼 성령에 이끌리어 살아가길 바란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30일 열린 인문학 강좌에서는 이태진 국사편찬위원장이 ‘안중근의 동양평화론’에 대해 강의했다.

영성강좌는 오는 9월 7일에 이어 14일, 28일 등 9차례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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