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숙희 사모, 3천만원 전달
학교, ‘기부자의 벽’에 명패 헌정
서울신대 총동문회장과 법인 이사 등을 역임하며 모교 사랑에 앞장섰던 고 박대훈 목사의 유족들이 그의 정신을 이어받아 주목된다.
박대훈 목사의 아내 전숙희 사모는 지난 5월 10일 서울신대에 발전기금 3,000만원을 전달했다. 이날 전달한 발전기금은 유족들이 마련한 것으로 늘 모교사랑에 진심이었던 박 목사의 마음을 기억하고 실천한 것이다.
전숙희 사모는 “박대훈 목사님은 생전에 서울신학대학교를 사랑하는 마음이 너무 크신 분이셨다”며 “목사님의 유일한 사치가 구두를 닦는 것일 정도로 다른 곳에 쓰지 않고 돈을 아껴서 모교를 위해 사용하고 싶어하셨다”고 전했다.
또 전 사모는 “목사님의 마음을 담아 대학발전과 학생들을 위해 필요한 곳에 사용되었으면 한다. 서울신학대학교를 위해 항상 기도하겠다”고 약속했다.
전숙희 사모의 말처럼 박대훈 목사는 북한선교위원장, 총회 선교부장, 교회진흥원 초대원장 등 국내외 선교에도 힘썼지만 늘 모교사랑을 몸소 실천하는 목회자였다. 평소에 조금씩 재정을 아껴 개인적으로 모교에 전달한 발전기금만 1억원에 달한다.
이날 학교 측은 박대훈 목사의 모교사랑에 감사를 전하며 백주년기념관 1층의 기부자의 벽에 박 목사의 명패를 헌정했다.
헌정식에서 황덕형 총장은 “항상 따뜻한 미소로 대해주셨던 목사님의 얼굴이 생각난다”며 “박대훈 목사님을 항상 기억하며, 학생들을 위한 서울신학대학교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대훈 목사는 1993년부터 2017년까지 서문교회의 11대 담임목사로 사역했으며 북한선교 및 경찰선교 등 복음전파에 평생을 헌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