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인간을 온전한 한 인간으로, 더 나아가 하나님의 사람으로 세우는 ‘교육’은 그 가치를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매우 소중하고 고귀한 일이다. 예수님께서도 스승으로서 제자들을 양육하고 파송하는 일을 감당하셨고, 또한 제자들에게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으라”고 명령하셨다. 그렇기에 교육은 교회와 기독교인들에게 있어 최우선시해야 할 막중한 의무 중 하나다. 힘들고 어렵고 오래 걸린다고 해서 포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5월 15일은 ‘스승의날’이다. 이 날은 스승만이 아니라 교육의 모든 주체들, 즉 학생과 학부모들까지 모두가 교육에 대해 더욱 깊이 성찰하고 나아갈 길을 고민해 보길 바란다.

먼저 학생들은 자신의 삶에 대한 절제를 회복해야 한다. 어느 시대에나 청소년들에게는 많은 유혹이 존재해 왔지만, 특히 오늘날과 같은 첨단 미디어 시대에는 그 정도가 그야말로 극에 달하고 있다. 손가락을 몇 번 움직이는 것만으로 온갖 분야의 자극적 콘텐츠들이 눈앞에 펼쳐진다. 이러한 환경에서 혈기왕성하고 호기심이 많은 청소년들은 너무나도 위험에 취약하다.

또한 스승에 대한 존경을 회복해야 한다. 요즘 학생이 교사를 폭행한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여기저기서 들려오고 있다. 물론 교사와 학생 간의 관계가 친근한 것도 좋지만, 기본적으로 학생의 본분은 배움이며, 이를 위해서는 그 근본에 ‘존경’이 필수적임을 명심해야 한다.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을 너희에게 일러 주고 너희를 인도하던 자들을 생각하며 그들의 행실의 결말을 주의하여 보고 그들의 믿음을 본받으라”(히 13:7)고 말한다.

학생들이 스승을 존경하게 하려면 학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 “아이는 부모의 거울”이라는 말이 있다. 학부모들이 먼저 교사들을 존경하고 깍듯이 대해야 한다. 그것은 비단 교사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자녀들을 위한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존경받고 사랑받아야, 진정 훌륭한 가르침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가정이 교육의 주체로서의 정체성을 회복해야 한다. 가정에서 아이들에게 먼저 올바른 성품을 길러 줘야, 그 기초 위에서 학교에서도 올바른 교육이 이뤄질 수 있는 것이다. 신앙도 가정에서 아이들에게 먼저 올바른 신앙을 심어 줘야, 그 기초 위에서 교회에서 올바른 신앙 교육을 시켜 줄 수 있다.

교사들도 바로 서야 한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학생인권조례로 교권이 무너졌다는 하소연이 많다. 학생인권조례는 빈대 잡으려고 초가삼간 태우는 격이다. 학생들의 인권만을 인정해 주는 불리한 분위기 때문에 교사들이 점점 위축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교사들은 인성교육과 생활지도를 포기하고, 그야말로 이 사회에 참된 스승이 실종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러나 교사들도 잘못이 없다 할 순 없다. 과거 지나치게 가혹한 체벌 등은 학생인권조례가 자라나는 토양이 됐다. 교사들은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과 섬김으로 삶의 모범을 보여 줘야 한다. 때론 어느 정도의 처벌도 필요하지만, 그 목적은 어디까지나 계도여야 한다. 특히 기독 교사들은 “내가 주와 또는 선생이 되어 너희 발을 씻겼으니 너희도 서로 발을 씻기는 것이 옳으니라”는 말씀을 명심하길 바란다.

교육 현장에서 기독 교사들의 책임이 크다. 기독 교사들은 도덕성과 성실성에서도 모범을 보이며, 수준 높고 순수한 교육으로 학생들의 장래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스승의날을 앞두고 이 땅의 많은 기독 교사들에게 박수를 보내며, 그들의 분투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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