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대서 ‘이만신 심포지엄’
교회 연합-일치 위한 뜻 기려

청파 이만신 목사의 신학과 목회를 기념하는 제4회 청파 심포지엄이 지난 4월 30일 서울신학대학교 백주년기념관에서 ‘이만신 목사의 부흥신학’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청파 이만신목사기념사업회(회장 한기채 목사)와 (재)정웅·전성원 재단(이사장 방면호 장로)이 주최하고 서울신학대학교 현대기독교역사연구소(소장 박창훈 교수)가 주관한 이번 심포지엄은 한국교회의 부흥을 선도했던 이만신 목사의 부흥신학을 통해 후배 교역자들과 성도들이 나아갈 방향을 모색했다.

이날 주강사로 나선 김문기 교수(호서대학교 특임)는 신학생 시절 이만신 목사로부터 직접 보고 배운 내용을 소개하며 “이만신 목사는 부흥강사로서 이 나라와 교회를 부흥케 하신 분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김 교수는 “이만신 목사는 한국에서 최초로 ‘부흥신학’이라는 개념을 세우고, 신학의 기초를 마련하였다”며 “이 목사의 부흥신학은 목회 현장와 부흥회 경험에서 시작된 현장 중심의 실천적 신학”이라고 평가했다. 

또 김 교수는 이만신 목사가 성결교회의 모교회인 중앙교회가 예성에서 우리 교단으로 돌아오게 된 과정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1974년 1월 이만신 목사가 중앙교회로 부임할 당시 중앙교회는 예수교대한성결교회에 속해 있다가 탈퇴하여 독립교회로 있었지만 중앙교회 안에는 성결교단의 분열로 인해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총회본부, 예수교대한성결교회 총회본부, 중앙교회 등 3개 기관이 한 지붕 안에 공존하고 있었다”며 “당시 이만신 목사는 부평신촌교회에서 받은 퇴직금 전액을 예성 총회본부 사무실을 얻도록 지원하여 예성과의 문제를 해결하고, 기성과는 재판을 취하함으로써 중앙교회가 다시 기성으로 돌아오게 하였다”고 말했다. 당시 분열되었던 성결교회의 상황 속에서 모교회였던 중앙교회가 다시 우리 교단으로 돌아오게 하면서 교단의 역사적 정통성을 세워 주었다는 주장이다. 김 교수는 “이 일은 이만신 목사가 이뤘던 교단을 위한 업적 가운데 매우 중요한 역사적인 일로 평가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심포지엄은 박창훈 소장의 사회로 허명섭 목사(시흥제일교회)의 기도, 황덕형 총장의 축사, 이만신 목사의 자녀인 이현미 권사의 인사와 추모 영상 시청 등으로 진행됐다. 

황덕형 총장은 축사를 통해 “한국교회의 부흥을 이끄셨던 청파 이만신 목사님을 기억하는 심포지엄이 모교인 서울신대에서 열린 것이 뜻깊다”며 “많은 후학들이 목사님과 같은 영성과 지성을 겸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만신 목사의 딸인 이현미 권사도 “청파 심포지엄을 통해 성결교회 나아가 한국교회에 훌륭한 목사님들이 많이 배출되기를 바란다”고 인사했다.

행사를 주관한 박창훈 교수는 “청파 심포지엄은 2019년 중앙성결교회에서 열린 제1회 고 이만신 목사 추모 심포지엄으로 시작한 이후 제2회는 평택대학교, 제3회는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학교, 제4회는 서울신학대학교 등 각 교단의 신학대학교와 신학대학원들을 순회하며 열렸다”며 “이후 심포지엄도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를 위한 이만신 목사의 뜻을 기리며, 부흥신학을 한국교회 전체에 알릴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청파 이만신 목사는 인천 부평신촌교회와 중앙교회에서 사역했으며 우리 교단 총회장과 유지재단 이사장, 기독교부흥사협의회 대표회장, 종교지도자협의회 의장, 광복 50주년 평화통일 희년대회 총재, 서울신대 이사장,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을 역임하며, 대한민국 최고 훈장인 무궁화장을 수상한 바 있다. 

한국교회의 부흥과 연합을 위해 평생을 힘쓰던 그는 지난 1996년 연세대에서 선정한 한국교회 110년 역사의 10대 설교가로도 선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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