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언론-목회자협 포럼
“선거 결과 파급력 엄청난데도
 교회는 대비할 생각 없어보여”

총선이 끝난 지도 1개월여가 지난 가운데 선거 결과를 기독교적 관점에서 돌아보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기독교언론포럼과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는 지난 5월 2일 성락성결교회에서 ‘22대 총선, 절반의 실패와 한국교회의 과제’를 주제로 포럼을 개최했다. 임성빈 전 장신대 총장이 사회를 맡고 변상욱 전 CBS 대기자, 지형은 목사(성락성결교회), 민경중 교수(한국외대 초빙교수)가 토론자로 나섰다.

또 기독교윤리실천운동과 세계성시화운동본부 등의 단체는 공명선거 캠페인을 전개했다.

이에 대해 변 대기자는 보수나 진보 교계 모두 구심점 역할을 하는 그룹이 눈에 띄지 않았으며 동성애와 같이 입장에 따라 첨예하게 갈리는 이슈로 인해 정파적 발언이 쉽지 않았을 것으로 분석했다. 

민경중 교수는 ‘한국교회가 극우 세력과의 결별에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22대 국회 당선자 중에서 자신이 기독교인이라고 밝힌 게 87명 정도다. 20대 국회에서 102명, 21대 125명에 비해서 기독교인 당선자 수가 줄었다”며 종교인이 줄고 무종교인이 늘고 있는 사회현상이 국회의원 당선자 수에도 반영된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22대 총선 이후 가장 시급한 과제로 정치 이념 과잉의 시대에서 어떻게 교회다움과 선지자적 역할을 회복할 것인지를 꼽은 지형은 목사는 “선거 결과가 한국교회에 미칠 파급효과가 멀지 않은 시기에 엄청날 텐데, 한국교회가 대비할 생각이 별로 없는 것 같아 우려스럽다”며 “교회가 성서의 가르침에 근거해 정신적으로 올바른 가치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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