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치며 돌던 선배들처럼 어게인 전도운동”
성결교회다움 운동 등 통해
우리교단 정체성 계승하고
2세목자들과 활성화 논의
지난 4월 16일 미주성결교회 신임 총회장으로 취임한 조승수 목사(더브릿지교회·사진)는 성결교회의 정체성 계승을 강조했다.
조 목사는 “이미 선교지가 되어버린 이민교회를 진정한 미셔널 처치(Missional Church)로, 교회의 존재 목적과 그리스도인의 삶의 방식에서 선교적 교회와 교단으로 나아가야 한다”면서 “성결교회다움, 어게인성결운동 어게인전도운동을 통해 성결교회 정체성을 계승하겠다”고 밝혔다.
취임 소감과 각오는?
거룩한 부담을 넘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총회장은 섬기는 자리임을 잊지 않겠다.
‘은혜로 걸어온 50년! 성결로 희망하는 100주년!’을 총회 주제로 삼은 이유가 있는가?
지난 50년 동안 척박한 이민교회를 지켜오신 선배의 눈물을 잊지 말자는 뜻에서 그렇게 선정했다. 그리고 100주년을 향한 우리의 정체성인 성결을 강조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총회장 임기 동안에 무엇에 중점을 둘 것인가?
지방회 간, 지방회 내의 갈등 문제들이 생각보다 깊고 굴곡이 많다. 당장 답이 보이지 않지만, 인내를 가지고 제가 먼저 섬기면서 하나하나 풀어볼 생각이다. 그런 후에야 비전 실현에 전념할 수 있을 것 같다.
‘비전’이란 성결교회 전통성 계승과 성결교회다움 회복을 말하는 것인가?
사실 이 주제는 단시간에 얻어질 것은 아니다. 과거에 잘했던 것, 지금은 잊혀진 것들을 다시 생각하자는 것인데, 북치고 동네를 돌며 힘차게 전도했던 우리 신앙의 선배들처럼 이를테면 어게인 전도운동 등을 힘차게 펼쳐보고 싶다.
지난해 미주성결교회 33 비전을 선포했는데 어떻게 실행되고 있는가?
지난해 선포된 10년의 비전을 다듬고 실행하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된다. 2세목회부, 해외선교위원회, 국내선교위원회 등과 유기적으로 만나, 비전을 공유하려 한다.
이민교회의 미래를 위해서는 교회 전환과 EM 목회자 양성이 시급한 것 같다.
이민교회의 다음 세대, EM 목회자 양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우리 교회도 더브릿지(The Bridge)로 이름을 바꾼 것도 우리의 전통과 신앙을 다음세대로 이어가자는 의미가 있다. 우리 교단에는 준비된 1.5세, 2세 목회자들이 많다. 이들과 머리를 맞대겠다. 우선은 2세 목회부 활성화가 먼저라고 생각한다. 할 수 있다면 2세 교회개척, 2세 지방회까지 조직하는 토대를 놓고 싶다.
총회본부 운영비 때문에 어려움이 있는데 본부 건물 활용방안이 있는가?
우리에겐 뛰어난 시설의 총회본부가 있지만 그동안의 활용은 미흡한 것이 사실이다. 정상화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누가 보아도 열심히 일하도록 다시 기틀을 마련해야 한다. 그 외 임대 및 활용방안은 자산관리위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투명하고 공정하게 진행하겠다.
성결인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얼마 전 유럽교회의 종말이라는 기사를 보며 마음이 무거웠던 기억이 난다. 도시마다 교회 건물이 매각되고 소멸 된다, 이제는 유럽을 더 이상 기독교국가라고 말하기 어렵다는 기사였다.
그렇다면 여기 북미주에 있는 교회 또한 다르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교회는 늘 위기 가운데 지나왔으며, 역사적으로 가장 부흥했을 때는 가장 고난의 때, 위기의 때였다는 사실이다. 우리 모두 힘을 내야 한다. 우리는 다시 일어설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