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33곳 개척-목자 33명 배출

45회 뉴저지 총회 은혜 속 폐막
다음세대 리더 양성 계획 눈길

4월 15일~18일 뉴저지 포트리 더블트리힐튼호텔에서 열린 미주성결교회 제45회 총회는 첫날 저녁 환영 만찬으로 시작됐다. 오랜만에 만난 대의원들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서로 인사를 나누었다. 총회 전에 환영 만찬은 결속을 다지고 경직된 분위기를 해소했다.

만찬에 이어진 개회예배에서는 찬양과 기도의 열기가 후꾼 달아올랐다. 호텔이라는 장소가 무색할 정도로 찬양이 뜨거웠다. 찬양 후에는 두 손을 높이 들고 성총회를 위해, 미주성결교회의 발전을 위해 한마음으로 기도했다. 미주 총회 임원과 지방회단의 특별 찬양도 분위기를 더욱 끌어 올렸다.

 

총회 재판 문제로 진통 뒤 회무 일사천리
그러나 둘째 날 회무는 대의원 자격 문제로 개회 전부터 난항을 겪었다. 캐나다지방회 소속 김모 목사의 총회 재판 관련 문제로 고성이 오가는 등 상당한 진통을 겪었다. 김 목사는 교회 재정 및 재산을 무단으로 사용한 혐의로 캐나다지방회에서 면직 처분을 받았으나 여기에 불복해 총회 심판위원회에 상소했다. 총회 심판위는 이 사건을 심리한 결과 재판 절차가 잘못되었다며 캐나다지방회의 재판을 무효로 하고 다시 환송했다. 그러면서 당시 캐나다지방회장과 심판위원장에게 공탁금을 납부하라고 판결하고, 재판비용을 납부할 때까지 대의원권을 정지할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총회 심리부의 판단은 달랐다. 대의원 자격심사에서 캐나다지방회 두 사람의 회원권을 인정했다. 이런 결정에 대해 심판위원 등은 당시 지방회장과 심판위원장이 공탁금을 납부하지 않아 법에 따라 대의원 자격이 없었다고 반발했다. 반대로 캐나다지방회는 “지방회장과 재판위원장이 어떻게 피상소인이 될 수 있으며, 패소에 따른 공탁금을 납부하라는 것은 상식과 법에 어긋난다”고 맞섰다. 제44회기 허정기 총회장도 “총회장이 심판위 결정에 결재하지 않았기 때문에 효력이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심판위는 총회장 결재와 상관 없이 판결할 때부터 효력이 발생한다며 논란을 이어갔다.  

이 문제로 개회가 늦어지자 일단 대의원 자격 문제를 유안하기로 하고 회무에 들어갔다. 그렇지만 개회 후에도 이 문제로 논란이 계속됐다. 재판 과정과 결과 등을 놓고 양측 공방이 길어지면서 이 사안을 해결하기 위한 중재안이 나왔다. 이 사건을 다시 조사하자는 특별조사위원회와 조사와 심판을 동시에 할 수 있는 특별심판위원회, 서로 조정할 수 있도록 조정위원회를 구성하자는 3가지 안이 나왔다. 대의원들은 3가지 안건을 놓고 무기명 비밀 투표를 통해 조정위원회를 구성하기로 결정했다. 민사재판도 진행 중이기 때문에 재판 결과를 보고 조정위원회에서 처리하자는 의견이 채택된 것이다.  

이후 회무는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 각종 보고는 서면으로 받고, 회계 보고를 받은 후 임원선거에 들어가 새로운 임원을 선출했다. 부족한 회무 시간을 채우기 위해 예정에 없던 저녁 회무까지 진행하면서 각종 안건을 처리했다. 


성결선교센터 등 선교확장 비전
이번 총회는 회무 뿐만 아니라 미주총회의 미래 발전을 위한 비전을 공유하는 시간도 마련되었다. 작년 50주년 프로젝트로 33운동(2033년까지 33개의 교회개척, 33명의 목사와 선교사 배출, 3300명의 성결인 증가)를 선포한 미주총회는 올해는 각 분야별로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모색했다. 

국내선교위원회 위원장 이정석 목사는 미국과 캐나다 전역에서 성결교회를 세우는 전략적인 교회개척 방안을 발표했다. 특히 조지아 사바나에 50주년 기념교회 개척 계획과 과정도 소개했다. 또 개척교회 지원을 위해 3년 동안 지방회 상회비 1,500달러 지원과 지원교회와의 매칭 등의 방안을 제시하고 적극적인 후원을 요청했다.

2세목회부장 황영송 목사는 다음세대와 2세들을 위해 앞으로 4개 도시에 허브 교회 개척 계획을 공유했다. 2세목회부는 또 PK수련회와 연합중고등부 수련회 등으로 다음세대를 양육하고 리더로 양성하는 야심찬 프로젝트도 제시했다.

해외선교위원장 안선흥 목사는 선교사와 선교 리더 양성을 위한 성결선교학교와 애틀랜타 성결선교센터 건축계획 등을 보고했다. 또 선교사 훈련과 파송, 돌봄 시스템, 해외선교전략, 선교 동원 계획 등 해외선교 확장을 위한 대안을 밝혔다. 미주성결신대 총장 황하균 목사(뉴욕소망교회)는 미주성결교회 총회의 통계를 바탕으로 미주성결교회 발전 제안서를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미주 2세 목회자들을 초청한 것도 이번 총회의 특징 중 하다. 2세 목회자가 대의원 자격으로 총회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M사역자들에게 교단 정체성 등을 공유하고 소통의 장을 마련한 것이다. 이는 다음세대와 영어권 목회(EM)에 대한 관심을 반영한 것이다.  

 

브로드웨이 뮤지컬 관람 등 이색 체험
이 밖에도 맨해튼 브로드웨이에서 공연 관람 등 이색적인 프로그램도 눈길을 끌었다. 새 총회장 조승수 목사의 후원으로 저녁에 ‘물랑루즈’ 공연을 관람했으며, 또 타임스퀘어 등 맨해튼 명소도 구경하고 야경을 즐겼다.  

특히 18일 펜실베니아 랭카스터 ‘사이트 & 사운드 극장’(Sight & Sound Theatres)에서 기독교 뮤지컬 ‘다니엘’도 관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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