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협, 4명 석방촉구 성명
“면회-가족과 서신 허용을”
한·일 양국의 교회가 북한에 억류된 선교사들의 송환을 촉구한 가운데 한일교회의 화합과 발전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한국복음주의협의회는 지난 4월 12일 한국중앙교회에서 ‘아시아 복음화를 위한 한일교회의 협력 방안’을 주제로 월례 조찬기도회 및 발표회를 개최했다.
이시다 토시노리 씨(일본복음주의연맹)는 한일 선교 협력의 역사를 개괄하면서 한국과 마찬가지로 교세 하락을 겪고 있는 일본교회의 현실을 전했다.
토시노리 씨는 “지금 일본교회는 목회자가 감소하는 추세에 있으며, 목회자가 없는 교회가 증가하고 있다. 이유는 목사를 목표로 하는 신학생이 적으며 목사가 정년퇴직한 후 그 자리를 이어서 유지 할 수 없는 것이 큰 요인”이라며 “건강상의 이유로 조기퇴직을 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이유들과 달리 목회자 본인 스스로 사직하거나 이동하는 경우도 있어 목회자 감소가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실제 일본교회 신자 수를 살펴보면, 1995년 102,760명에서 2018년에는 78,834명으로 약 24,000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저출산 문제와 옴진리교 사건 이후 종교에 대한 경계심이 강해지면서 교회학교를 운영 중인 교회도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
토시노리 씨는 “양국 교회가 서로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요구된다. 서로의 좋은 점을 받아들이고 문화와 생활양식을 초월한 복음선교를 위해 구체적인 협력을 해 나가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근 한반도 정세와 북한억류선교사 송환프로젝트’를 주제로 발제한 허문영 박사(평화한국 대표)는 현재 김정욱 선교사(2013년 10월 억류), 김국기 선교사(2014년 10월 억류), 최춘길 선교사(2014년 12월 억류), 장문석 선교사(2014년 12월 억류) 등 4명의 선교사가 북한에 억류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국교회는 북한억류선교사들의 송환을 위해 세이레평화기도회를 여는 한편, 미국 국가조찬기도회, 빌리그래함재단, 재미 한국교회 지도자들과도 협력하면서 한미 정부와도 협의에 나서고 있다.
이날 북한억류선교사 석방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한 한국복음주의협의회는 인도주의적인 차원에서 선교사들의 생사 확인과 가족 간 서신 교환을 허락해 줄 것을 호소했다.
한복협은 “한국교회대표단 면회 허용과 나이 및 건강상태, 억류기간 10년을 고려하여 조기석방의 선처를 요청한다. 이분들의 선교사역은 북한 당국을 위해 하려는 의도가 아니었다”며 억류선교사 석방은 북한 당국의 위상 제고 및 동아시아 평화를 위한 획기적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정부를 향해서도 “북한에 억류되었던 미국 및 캐나다 국적자들은 자국 정부가 앞장서 노력한 끝에 모두 석방되었다. 자국민 보호는 정부의 존재 이유이자, 가장 우선적 책임”이라며 “정부는 유독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사람들만 여전히 북한에 억류되어 있다는 사실을 무겁게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복협은 선교사 석방과 한반도 평화를 위해 △교회주보에 송환촉구기도 내용 기재 △복음통일을 위한 특별예배 실시 등을 제안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