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소명 따라 주의 복음을 전하는
선교적 삶을 살아야 할 것이다

그리스도인이라면 일상, 그리고 우리의 삶의 현장에서 ‘선교적 삶’을 살아가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그렇다면 ‘선교적 삶’이란 무엇인가? 세계적 선교학자인 하워드 스나이더(Howard A. Snyder)는 “선교적 삶이란 하나님이 보내신 우리의 공동체 삶 안에서 예수님처럼 성육신적 헌신을 통해 살아가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여기서 세 가지 중요한 키워드들을 발견할 수 있다. 보냄, 성육신, 그리고 선교적 공동체.  

첫 번째 ‘보냄’은 선교적 삶을 살아가기 위해 중요한 키워드이다. ‘선교’(mission)라는 말의 의미는 라틴어로 ‘보냄’을 의미한다. 

요한복음에서 ‘보냄’ 그리고 ‘보내다’라는 단어가 40번이 나온다(요 3:34, 4:34, 5:23, 24, 30, 36, 37, 38, 6:29, 38, 44, 57, 7:16, 18, 28, 29, 33, 8:16, 18, 26, 29, 42, 9:4, 10:36, 11:42, 12:44, 45, 49, 13:16, 20, 14:24, 15:21, 16:5, 17:3, 8, 18, 21, 23, 25; 20:21). 

그중에서 마지막으로 ‘보내다’와 관련된 단어는 요한복음 20장 21절이다.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요 20:21). 아버지 하나님이 아들이신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신 것은 요한복음의 클라이맥스이다. 우리는 이것을 ‘성육신’이라고 한다.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께서 이 땅에서 우리 인간과 같이 고통과 슬픔을 경험하셨고, 인간의 언어로 인간의 문화 안에서 더불어 사셨다는 것은 놀라운 사건이다. 

그분께서 우리를 선교를 위해 보내셨다. 예수님은 여러분들을 어디로 보내셨는가? 그분은 여러분들을 가정, 학교, 직장, 지역 공동체, 사회, 그리고 공공의 영역들 등으로 보내셨다. 

그리고 그 보내진 곳(공간, 장소)에서 그분처럼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고 경청하며 복음을 전하고 복음에 합당한 삶을 살아가길 원하신다. 이것이 ‘선교적 삶’의 핵심이다. 삼위일체 하나님은 우리가 일상에서 그리스도의 향기가 되고 그분의 제자로서의 삶을 살기를 원하신다. 

기독교인들은 성경을 읽음으로 그리스도를 확증하지만 믿지 않는 사람들은 우리의 삶의 태도를 봄으로 그리스도가 살아계심을 깨닫는다. 그만큼 우리를 보내신 공간에서 그리스도인 다운 삶을 살아가는 것은 중요하며 선교적 삶과 긴밀하게 연결이 된다. 


앞에서 언급했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은 초문화적 존재인 하나님이 인간의 문화 속에 들어오셔서 인간과 커뮤니케이션한 선교적 사건이다. 우리 또한 그분의 아들, 딸로서 믿지 않는 사람들의 눈높이에 맞게 경청하고 환대(손대접)를 보여줌으로 복음을 전하는 성육신 선교를 해야한다. “서로 대접하기를 원망 없이 하고 각각 은사를 받은 대로 하나님의 여러 가지 은혜를 맡은 선한 청지기같이 서로 봉사하라”(벧전 4:9-10)라고 말씀하셨다.

환대의 신학자인 크리스트 폴(Christine Pohl) 교수는 “환대(손대접)는 기독교 문화를 통해 세상의 문을 붙들고 여는 행위”라고 말한다. 하나님이 여러분들을 보내신 학교, 직장, 그리고 삶의 현장에서 성육신 선교를 위해 그곳에 있는 사람들에게 작은 환대(손대접)와 섬김을 시작해 보라 그것이 ‘선교적 삶’의 실천에 첫걸음이다. 즉, 교회는 일상에서 섬김, 사랑, 그리고 환대를 실천하는 보냄 받은 ‘선교적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  

교회는 삼위일체 하나님의 주권적인 선택에 따라 부름 받은 거룩한 ‘선교적 공동체’이다. 그리고 하나님의 백성들인 우리는 한곳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사회문화적 환경 속에 스며들어 하나님 나라의 확산체인 ‘가시적 공동체’로 살아가도록 보내심을 받았다. 

그러므로, 그 보내신 일상에서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소명(calling)에 따라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선교적 삶을 살아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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