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감 동부연회 소속교회 조사
올해 최저임금에도 못미쳐
미자립교회 목회자 가정의 월 합산 소득(이중직과 맞벌이 포함)이 203만 1000원으로 1인당 최저임금(2024년 기준)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독교대한감리회 동부연회(감독 김영민 목사)는 지난 3월 29일 서울 종로구 감리교본부에서 ‘연회 지도자들의 목회인식 조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번 조사는 동부연회가 지난 2월 7일부터 22일까지 목회데이터연구소에 의뢰해 이뤄진 것으로 연회 소속 목회자 245명(담임목사 202명, 담임전도사 8명, 부목사 35명), 장로 176명 등 총 42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총 245명의 목회자 중 88명이 미자립교회로 이들 가정의 평균 수입은 203만 1000원이었다. 이중 교회 사례비는 41만 3000원이었으며 이중직 수입은 40만 1000원으로 목회자 혼자만의 월 수입은 81만 4000원이었다. 나머지는 배우자의 경제적 수입(79만 3000원), 후원금(34만 7000원), 지방회 및 연회, 본부 지원금(5만 3000원) 등이었다. 이는 2024년 1인당 최저임금(주 40시간 기준) 206만 740원 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미자립교회 목회자를 위한 지방회 지원도 미미한 상태였다. 61명이 지원을 받고 있다고 했지만 70.7%가 20만원 이하(10만원 이하 33.5%, 11~20만원 37.2%)라고 응답했다. 21~30만원은 15.2%, 31~40만원은 14.1%로 평균 지원금은 20만원이었다.
우리 교단의 지역총회 격인 연회의 지원도 불만족스러운 것으로 나타났다. 미자립교회 담임목회자와 장로들은 미자립교회에 대한 연회 지원에 대해 74.9%(전혀 만족 못함 53.2%, 별로 만족 못함 21.7%)가 만족하지 못한다고 대답했다. 미자립교회에 대한 연회 지원금을 묻는 질문에는 평균 66.6만원이 적정하다는 응답이 나왔다. 50만원이 35.9%로 가장 높았으며 100만원 이상도 33.1%였다.
이중직 목회에 대해서는 46.6%가 ‘경제적으로 어려울 때는 불가피하다’고 가장 많이 응답했으며 ‘목회자의 새로운 유형으로 적극 수용한다’ 25.7%, ‘대체로 반대한다’ 25.2% 순이었다.
이중직을 수행 중인 목회자가 가장 많이 하는 직종으로는 단순 노무직이 33.3%였으며 서비스 판촉 11.2%, 과외 및 학원 강사 10.7%, 사무직 9.0% 순이었다. 이중직 수행 목회자 중 절반이 넘는 57.9%는 ‘교회 상황이 넉넉해지면 이중직을 그만 두겠다’고 응답했으며 40.0%는 ‘교회 재정과 상관없이 이중직을 계속 하고 싶다’고 밝혔다.
교회 자립 예상 기간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78.9%가 ‘기약이 없다’를 선택해 미래를 불안정하게 예상하는 목회자들이 대부분이었으며 ‘3~5년이면 자립할 것’은 13.4%로 두 번째로 많았다. ‘2년 이내’를 예상하는 목회자는 4.0%에 그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