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성을 사랑하 선교사 존 무어' 발간
역사관 개관·다큐멘터리 등 개교 130주년 행사 풍성
학교법인 광성학원(이사장 최준수)이 내달 3일 오전 11시 광성중·고등학교 대강당에서 개교 13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한국 교육의 빛이 된 광성 130주년, 교육의 미래를 이야기하다’를 주제로 열리는 개교 130주년 기념행사에서는 학교법인 광성학원과 광성중·고등학교의 역사를 재조명하고 학교 발전에 헌신한 이들의 공로를 격려하는 시간을 가진다. 특히 학교 발전의 기틀을 마련한 초대 이사장 존 무어(John Z. Moor, 한국명 문요한) 선교사를 재조명하는 심포지엄도 열기로 했다.
존 무어 선교사는 미국 감리교에서 파견한 선교사로 1903년에 내한해 평양을 중심으로 선교활동을 펼치면서 160여 개의 교회와 30여 개의 학교를 설립했다. 1916년부터 일제에 의해 강제 추방된 1941년까지 광성학원 초대 이사장으로 활동했다.
지난 3월 28일 서울 중구 콘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광성학원의 지원을 받아 존 무어 선교사의 사역을 조명한 소요한 교수(감신대)는 “존 무어 선교사님에 대한 연구는 지금까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1차 사료 조사를 하면서 2700여 페이지 달하는 서신과 다수의 기고글, 선교보고서를 찾을 수 있었다. 이 방대한 양은 아펜젤러나 언더우드 선교사보다 많은 수준”이라고 했다.
광성학원은 개교 130주년을 기념해 <광성을 사랑한 선교사 존 무어>를 발간한 한편, 존 무어 선교사에 대한 연구도서도 순차적으로 발간할 예정이다.
개교 130주년 행사로 4월 4일 상암동 난지천공원에서 전교생이 참가하는 ‘문요한배 마라톤 대회’, 같은 날 교직원과 학생회 임원 등 120여명이 양화진 외국인 선교사묘원을 방문해 1894년 평양에서 13명의 소년을 모아 사랑방학교를 열면서 광성학교를 설립한 윌리엄 제임스 홀(Wiliam James Hall) 선교사를 추모한다. 4월 10일에는 광성중·고등학교를 졸업한 동문으로 구성된 중창단이 연세대학교 100주년 기념관에서 ‘하리스·로고스 연합 합창제’를 연다. 또 개교 130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다큐멘터리와 역사관도 공개한다.
최준수 이사장은 “또 다른 100년을 이야기하는 가운데 예수님 닮은 제자를 세워 한국 교육에 기여하는 광성학원의 면모를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