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를 위한 음악 프로그램 운영

선교를 위해 소외된 지역사회 이웃들을 찾아 음악연주(일반음악 및 교회음악)를 통하여 대화하며 교제를 할 수도 있다. 1년에 2번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누어 병원, 고아원, 양로원, 소년원, 직장 등 필요로 하는 곳을 택한다. 단 병원선교는 매 주일 새벽에 1번씩 방문하여 성가 연주를 할 수도 있다. 또한 방송매체를 통한 음악연주로 복음을 전하는 역할 또한 1년에 한 차례 계획한다면 의미가 있을 것이다.

음악연주를 통한 노방전도도 음악목사의 계획 아래 있다. 사람들이 많이 왕래하는 곳을 정하여 1년에 4번 정도 실시할 수도 있고 교회나 지역사회 공공건물에서 이웃초청 선교음악 연주회를 진행할 수도 있다. 음악목사는 선교활동을 위해 동참할 집단을 조직하고 사람들을 조정한다.

성인 혼성 선교 성가단, 어린이 성가단, 청소년 선교 성가단, 핸드벨 성가대, 기악 앙상블, 리듬합주반을 조직한다. 그리고 중창단들은 각 선교성가단 내에서 필요에 따라서 선발하여 훈련시킨다. 음악목사는 각 팀마다 지휘자, 반주자를 각 각 임명하고 그들에게 운영할 권한을 위임하되 수시로 이를 점검해야 한다.

<선교 음악목회 사역의 실제>
선교음악개발과 운영에 관해 필자는 서울신학대학교 교수님들과 앙상블을 데리고 선교여행을 했던 경험을 말하고자 한다. 당시 선교지는 방글라데시로 여름방학기간을 이용했다. 복음전파를 목적으로 하되 전문성을 살려 방글라데시 음악학교 학생들과 부모, 그들의 지인들을 주요 선교대상으로 설정했다.

이들을 위해 방글라데시 민요와 국가를 연주하여 마음의 문을 열고 대화의 장을 마련하였으며 서양음악을 시대별로 선택한 레퍼토리를 가지고 연주하며 복음전도라는 거부감을 없앴다. 이어 연주할 음악과 연관시켜서 서양음악사를 강의하면서 간접적으로 복음전파를 하게 된 것이다.

우리는 음악선교여행의 목표를 세울 때 선교사님들의 이야기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방글라데시는 직접적으로 복음을 전할 수가 없는 나라이기에 서양음악학교를 세워 서양음악을 가르치면서 간접적으로 복음을 전하기로 한 것이다. 사실 서양음악학교를 세운 것은 서양음악을 배우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많을 뿐만 아니라 특히 상류사회 사람들이 자녀들에게 서양 음악을 가르치기를 원한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었다고 하였다. 선교사와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다양한 선교적 상황을 파악하고 충분한 사전준비를 통해 목표를 세우고 계획을 마련한 것이다.

또한 연주 지휘자 1인, 앙상블 단원 20명, 독창자 1인 피아노 독주자 1인, 서양음악역사  강사 1인, 녹화기록 및 기도모임을 위한 교수 1인으로 총 25명으로 조직하고 맡을 분야에 인사배치를 하고 책임지게 지시했다. 또한 음악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해 방글라데시에 있는 선교사들에게 구전으로 내려 오는 전통적인 민요음악을 녹음하도록 하여 이를 악보로 옮긴 민요곡과 그 나라 국가를 연습케 했다. 그 외 유명한 세속음악과 교회음악을 선별하여 연습했고 프로그램 순서도 시대별로 하였다.

한편 총회본부에 가서 관계자들을 만나 교단교회에서 모금운동을 할 수 있도록 허락을 받아 예산액을 채우게 되었으며 해외선교를 나가기 전에 예행연습과 기도후원을 얻기 위해 국내에서 몇 교회를 방문하여 음악사역을 한 후 선교여행을 떠났다. 교회에서 이 과정들을 진행할 때는 모든 것이 음악목사의 몫이며 그가 총 지휘를 해야 한다.

<결론에 대신하여>
구약 시대로부터 기독교 2000년의 역사가 흐르는 동안 전담음악 사역제도는 비록 널리 보편화되지는 못했을지라도 교회에 도입이 되었었고 1940년대는 음악목사라는 호칭을 가지고 전담사역제도를 침례교단 교회에서 도입했다.

성결교단에서는 전담 음악전도사제도 및 음악목사 제도가 교단 법으로 통과 된 것이 거의 20년이 되었다. 인천 송현교회에서 제일 처음으로 전담음악전도사 제도를 도입한 후 지금 18년이 되었고 지금은 음악전도사가 음악목사 안수를 받아 사역을 하고 있다. 송현교회 외에도 몇 몇 성결교회가 전담제도를 도입하여 음악목회를 하고 있다.

필자도 뒤늦게 음악목사 안수를 받고 음악목회 모델 교회를 만들어 보려고 노력하였으나 열매를 보지 못하고 벌써 은퇴의 길에 들어선 상황이다. 그러나 거기서 멈출 수가 없어 ‘한국교회음악목회연구소’라는 명칭을 가지고 2007년도에 연구소의 문을 열었다.

이 연구소는 교회에서 한 분의 부목사님을 지도자로 위임하고 그 아래 여러 찬양대 지휘자를 두어 교회 전체 음악활동을 행하는 기존 제도의 단점을 보완한 음악목사 제도와 음악목회활동 개념을 소개하므로 한국 교회목회에 유익이 되게 하기 위해 일하려 한다.

그 동안 많은 목회자들이 음악목사가 교회에서 무슨 일을 어떻게 하는 것인지에 대해 무관심 내지 부정적 반응이라는 것을 피부로 느꼈다. 또한 관심을 보이는 소수의 목회자 또한 교회운영상 기존의 틀을 깨고 새로운 제도를 도입하는 것을 망설이는 듯하였다.

무슨 제도이든 최상의 왕도는 없다고 본다. 그러나 기존제도에서 문제점을 가지고 고민하는 목회자가 있다면 새로운 제도 도입에 한번 도전해볼 것을 제안하고 싶다. 또한 많은 대화를 나누고 싶다. 목회자들의 목회사역에 도움이 될 것이라 믿는다.
문의: 02)324-3693, 017-711-36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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