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장로들 헌금으로 지교회 봉헌

경남지방 시온중앙교회(류래신 목사)는 필리핀에 지교회인 발리바고성결교회를 건축하고 지난 2월 26일 봉헌예배를 드렸다.

발리바고성결교회는 마닐라 인근 라구나 호수 안 딸림섬에 1995년 개척된 교회이다. 1997년에 교회 예배당을 처음 건축했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우기에 비가 오면 늘 교회와 사택 곳곳에 물이 새는 일들이 반복되어 교역자와 온 성도가 지붕 끝에 빗물을 모으는 물받이만 교체할 수 있기를 기도하고 있었다. 

이후 시온중앙교회에서 은퇴한 두 명의 장로들을 통해 기도 응답이 이루어졌다. 오한교 장로와 최재희 장로는 발리바고성결교회 건축을 위해 4,000만 원을 헌금했고 이 헌금으로 교회와 사택을 리모델링 했다.

사택은 아이들이 따로 사용할 수 있는 방을 만들고 게스트 룸을 하나 더 만들어 평상시 교역자 사무실과 휴식 공간으로 사용하고 손님이 오면 휴게실로 사용하도록 했다.

섬 교회의 위치적 특수성 때문에 공사 기간도 길었고 공사에 필요한 자재는 육지에서 구해 배로 운반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이날 봉헌예배에는 오한교 장로와 최재희 장로, 현지 지방회 목회자들이 참석했다. 특별히 봉헌예배에서 초창기 교회 개척 멤버인 바고 목사가 설교했다.

바고 목사는 “늘 교회에서 기도하는 길버트 담임목사를 어렸을 때부터 봐 왔는데, 간절한 기도에 이렇게 아름다운 성전으로 응답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오빠 길버트 목사의 목회를 옆에서 돕던 여동생 역시 “하나님은 정말 위대하시다”며 “물 받이만 교체하기를 기도했는데 더 큰 것으로 하나님께서 응답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눈물을 흘렸다.

이날 예배에는 지역 담당 경찰서장과, 바랑가이 캡틴(동사무소 동장)과 직원들이 참석해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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