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결섬김마당 ‘협력목회’ 포럼
“대형교회 물질 도움 감사하지만 
 다음세대 성경학교 지원도 필요”
 김기성 목사 “상생도 중요하지만 
 주님만 보는 믿음의 야성 키워야”

성결섬김마당(대표회장 조영진 목사) 2024 신년하례 및 제36차 포럼이 지난 2월 1일 본교회(조영진 목사)에서 ‘협력목회에서 길을 찾다’를 주제로 개최됐다. 

이날 포럼에서는 이선애 목사(예장통합 동반성장위원회)가 ‘예장통합 동반성장위원회 사례’, 박병주 목사(오산소망교회)가 ‘오산소망교회와 은평교회의 협력’, 김기성 목사(하늘숲교회)가 ‘하늘숲교회 개척과 성장 이야기’를 주제로 교단과 개교회 차원의 협력목회 사례를 발표했다.

예장통합은 2001년 제86회기 총회에서 ‘미자립목회자생활비 평준화 사업’ 청원이 통과된 이후 교회자립화사업(2004~2015년)을 거쳐 2016년부터 교회동반성장위원회를 통해 자립대상교회를 지원하고 있다.

이선애 목사는 “지속 가능한 교회를 세우기 위한 방안으로 동반성장사업을 실시하게 됐다”며 “단순한 재정 지원이 아니라 자립대상교회와 목회자에게 통합적인 지원을 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다만 저출생으로 인구절벽이 예상되고, 초고령화사회에 진입한 만큼, 각 교단이 처한 상황에 맞는 자립대상교회 지원 방안을 연구하고 실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제108회기 교회동반성장위원회 정책협의회 자료집에 따르면, 예장통합 전체 교회 9,476개 중에서 자립대상교회 수는 3,512개(37%)로, 실제 지원을 받는 교회 수는 2,256개(24%)로 나타났다. 

또 교인 수 15명 미만(1,107개), 15~30명 미만(2,393개), 30~50명 미만(1,612개) 교회가 전체 교회의 절반이 넘는 5.112개(53.95%)로 조사됐다. 특히 15명 미만 교회 수는 2010년 대비 86.7%, 15~30명 미만 교회는 2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지원해야 할 교회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 목사는 “미국 사례를 살펴보니 200명 정도 교인이 모여도 자립이 어렵다는 조사도 있었다”며 “다시금 교회가 내실을 갖추고 목회자와 교인들이 본분을 지키면서 지역사회를 섬기는 가운데 선교적 교회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박병주 목사는 은평교회(유승대 목사)의 지원으로 교회학교를 부흥시킨 사례를 발표했다. 박 목사가 시무하는 오산소망교회는 아프리카 우간다에 16개 교회를 봉헌할 정도로 선교에 열심인 교회였지만, 코로나19 시기를 겪으며 교회학교 학생이 1~2명밖에 남지 않게 됐다. 더구나 이미 2014~2016년 은평교회 성경학교 지원 사업에 선정돼 추가 지원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다음세대를 향한 박 목사의 열정과 간곡한 호소에 은평교회 당회도 마음이 움직였다. 그 결과 2022년부터 매년 여름과 겨울에 진행되는 성경학교, 가을운동회에 25명의 은평교회 청년들이 지원을 나오기 시작해 현재는 20여 명의 학생들이 출석하는 부흥의 기적이 일어났다.

박 목사는 “은평교회에서 전도 물품부터 시작해 회비를 내가면서 항상 섬겨주셨다”며 “중대형교회의 재정적 지원도 감사하지만, 다음세대 부흥을 위해 성경학교 진행을 위한 선생님들과 작은교회를 위해 기도해 줄 중보자들을 세워준다면 큰 격려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기성 목사는 중대형교회와 작은교회의 상생 노력과 협력에 앞서 목회자들이 하나님만 의지하고 하나님의 일하심을 기대하는 믿음의 야성을 잃지 말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목사는 “한국교회가 침몰해가고 있다는 소리가 나오지만, 교회사적으로 어둠의 순간을 지나간 뒤에는 상상할 수 없는 부흥이 왔다. 한국교회는 대부흥의 전제 조건을 다 갖추고 있다”며 “성령이 충만한 사람, 교회, 교단을 통해서 부흥이 일어날 것이다. 우리에게는 필요한 건 모든 것을 고치시는 성령님의 능력”이라고 했다.

포럼에 앞서 진행된 예배에서는 공동대표 정재학 목사의 사회로 조병재 목사(도봉교회)의 기도, 조영진 목사가 ‘다시 복의 근원이 되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전했다.

조병재 목사는 “성결이 요구됐던 땅에 세워진 성결교회로 다시 회복되어 모든 민족과 열방 가운데 성결의 빛을 비추고, 다음세대에게 자랑스러운 성결교회를 물려줄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간절한 소망의 기도를 하나님께 올려 드렸다.

조영진 목사는 “전도하기가 점점 힘들다는 얘기가 나온다. 그럼에도 우리가 붙들어야 할 약속이 있다. 우리가 복의 근원으로 쓰임 받는다는 분명한 목적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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