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헬의 아들 요셉은 세상의 빛을 보지 못할 뻔한 인물입니다. 라헬이 언니 레아를 시기하여 야곱에게 “내게 자식을 낳게 하라 그렇지 아니하면 내가 죽겠노라”(창 30:1)고 할 때, 야곱은 라헬에게 “그대를 임신하지 못하게 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내가 하나님을 대신하겠느냐”(창 30:2)고 화를 냅니다. 하나님이 라헬을 임신하지 못하게 하셨기에 요셉은 태어나지 못할 뻔 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라헬을 생각하시고, 그의 기도를 들으셔서 태의 문을 열어 태어난 아이가 요셉입니다(창 30:22). 세상의 빛을 보지 못할 뻔한 아이가 태어났으니 야곱은 라헬의 아들 요셉이 얼마나 사랑스러웠겠습니까? 이복형들이 모두 미워할 정도로 야곱의 요셉 사랑은 각별했습니다(창37:4). 

마음에서 시작한 미움은 결국 행동으로 옮겨집니다. 형들은 요셉을 애굽에 종으로 팔아버립니다. 애굽에서 온갖 고생을 다 겪은 요셉은 마침내 애굽의 총리가 되어 입지전적 인물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형들을 만납니다. 자신의 인생에서 지워버리고 싶은, 가장 큰 걸림돌인 형들이 자신 앞에 엎드려 있을 때 요셉은 “근심하지 마소서. 한탄하지 마소서”(창45:5)라고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생명을 구원하시려고 요셉을 형들보다 먼저 애굽에 보내셨다고 말합니다. 요셉은 자신의 인생이 생명을 구원하시려고 준비시키신 하나님의 도구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베드로는 사방으로 두루 다니다가 룻다에서 애니아라 하는 중풍병자를 고칩니다(행 9:32-34). 이 일로 룻다와 사론에 사는 사람들이 예수를 믿게 됩니다. 무릎 꿇고 기도한 베드로는 욥바에서 죽은 다비다를 살려냅니다(행 9:40). 이 일로 욥바 사람들이 예수를 믿게 됩니다. 그러나 베드로는 살아난 다비다의 집에 머물지 않고 무두장이 시몬의 집에 머물게 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가이사랴의 고넬료에게 무두장이 시몬의 집에 머물고 있는 베드로를 청하라고 하셨기 때문입니다. 

베드로는 유대인이 이방인과 교제하는 것이 위법인 줄 알면서도 고넬료 가정을 방문하여 복음을 전합니다. 이 일로 이방인인 고넬료 가정에 성령이 임하게 됩니다(행 10:45). 이후 베드로는 예루살렘에서 자신의 행동을 비난하는 자들에게 성령의 이끄심으로 이 일을 행하였고, 예루살렘교회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을 때 주신 성령이 그들에게 임하였다고 간증합니다(행11:15-17). 

그 후 사도 바울의 이방인 선교를 예루살렘교회가 비난 할 때도 베드로가 직접 나서서 자신이 이방인에게 복음을 전했고, 이방인에게도 성령을 주어 증언하게 하셨다고 변호합니다(행15:6-9). 

베드로의 여정은 이방인에게로 이끌어 복음을 증거하게 하시고, 훗날 사도 바울을 통한 이방인 선교의 배경이 되게 하려고 준비시키신 하나님의 계획이었습니다.

에스더를 페르시아 수산궁으로 보내어 자라나게 하시고, 아하수에로 왕의 왕비가 되게 하신 것은 하만의 계략에서부터 유다민족을 구원하기 위한 하나님의 예비하심이었습니다.

지금 여러분은 어느 자리에 있습니까? 여러분의 인생은 평탄합니까? 생각지 못한 곳으로 끌려 다니지 않으십니까? 그리고 그곳에서 하나님나라를 위해서 쓰임 받을 일이 생기지 않습니까? 하나님의 예비하심입니다. 하나님은 다 계획이 있으십니다. 여러분을 하나님의 도구로 삼아 하나님의 역사를 이루려 하시는 것입니다.

생각처럼 되지 않더라도, 생각지 못한 곳으로 보냄을 받더라도 놀라거나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하나님은 하나님의 일을 이루시려고 여러분을 그곳으로 보내신 것입니다. 이를 깊은 묵상 가운데 발견하여 하나님의 계획에 쓰임 받으시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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