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헌은 구리개전도관의 부흥운동을 통해 성결의 은혜를 사모할 수 있게 되었다. 이명헌은 자신의 성결 체험에 대해 이렇게 간증했다. “… 그 즈음에 그는 우리의 사역자들과 사귀게 되었고, 그들로부터 내적인 죄로부터 구원받는 온전한 복음에 관하여 배우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의 마음 속에는 하나님께서 그분의 일을 맡길 수 없는 어떤 것이 있었다. 꼭 3개월 동안 그는 하나님께서 그를 성결케 해줄 것을 기도했다. 그러나 사탄의 능력은 그에게 하나님이 뜬구름 속에서 말씀하시는 것처럼 생각하도록 의심으로 그를 시험하였다. 그러나 그런 시험을 이긴 다음 모든 의심은 사라졌다.”

이명헌은 평양에서 시작된 대부흥운동에 깊은 감동을 받은 사람이었다. 하지만 어떤 정체불명의 존재가 자기 안에서 꿈틀거리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었다. 종교적인 열심과 사람의 인정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어떤 것이 있었다. 아니 그런 것을 추구하면 추구할수록, 자신을 더욱 옥죄어오며 힘들게 하는 그 무엇이 있었다. 

이명헌은 당시 자신의 영적 상황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 “…금일도 하나님을 바라며 열심으로 기도하는 자 중에 자기가 크기를 위하여 하는 자가 없지 아니할 것이다. 혹 자기가 애국방면에서 위대한 자, 정치 방면에서 위대한 자, 종교방면에서 위대한 자, 지식방면에서 위대한 자, 사업방면에서 위대한 자가 되려고 하는 정신이니 나도 주 예수를 만나 참된 구원을 얻기 전 몇 해 동안은 은근히 욕망하는 바였다. 내가 처음에 출석하던 회당은 천명 이상의 신도가 회집하는 교회인데 나의 열심으로 성경을 읽고 배우고 부지런히 기도와 전도하는 것, 교회와 사람 앞에서 활동하는 것을 보고 전회중이 말하기를 아무개는 신앙과 행동이 가감하니 교회에 사역자로 세우자는 동의로 피선된 일도 있었으나 주의 앞과 주의 사업에는 한 무익한 자로 활동하였던 것을 지금 와서는 부끄러워하는 바이다…” 

그 정체불명의 존재는 바로 욕망이었고, 그 욕망을 조종하는 것이 바로 ‘옛 사람’이었다. 그런 와중에, 이명헌은 성결교회 초기 사역자들인 김상준, 정빈 등과 교제하게 되었고, ‘내적인 죄로부터 구원받는 온전한 구원’에 대해 배우게 되었다. 이에 이명헌은 성결의 은혜를 구하며 기도하였고, 도중에 마귀의 유혹과 시험도 있었지만, 3개월 만에 승리할 수 있었다. 이명헌은 그가 받은 성결 체험의 감격을 다음과 같이 고백하였다. “… 우리를 이 큰 구원으로 인도하여 우리의 모든 죄악과 야심과 육정(肉情)은 다 죽이고 우리의 속사람을 죽은 가운데서 부활하게 하시고 성장케 하사 이 그리스도를 알며 이 그리스도를 섬기며 증거 하는 중 나는 지극히 적어지고 나의 속에 그리스도가 지극히 커졌으니 이 은혜를 입과 소리와 눈물로 일평생 찬미하며 감사하며 간증한들 다 할 수 없을 것이다. 오! 주여 이 죄악과 야심의 괴수된 나를 이와 같이 구원하셨으니 웬 일이며 웬 은혜이며 웬 정이오니까. 하늘이 높다 한들 이 높은 것과 지옥이 깊다 한들 이 깊은 것과 바다가 넓다 한들 이 넓은 것으로는 주님의 이 구속의 은혜를 비할 수는 없다. 우리에게 주의 나타나심과 구속이 없을 때에는 우리의 야심과 욕망의 활동으로 우리가 스스로를 크다고 하였지만 우리에게 주의 구속이 임한 동시에 이 크신 주의 은혜로 우리는 없어지고 주만 크게 된 것이다.” 이명헌의 성결 체험에 나타난 특징은 첫째, 이명헌은 성결 체험의 과정에서 김상준과 정빈 등의 영향을 받았다. 특히 성결의 복음은 ‘내적인 죄로부터의 온전한 구원’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둘째, 성결의 은혜를 체험하고자 사모하고 믿음과 인내의 기도로 씨름했다. 즉 자기 부인(否認)의 과정이 있었다. 셋째, 성결의 은혜는 ‘모든 죄악과 야심과 육정’의 죽음이며, 속사람의 부활과 성장이라는 것이다. 야심과 욕망 덩어리인 우리는 없어지고 주님만 크게 되는 것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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