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가 세상을 이길 수 있는 힘으로
믿음과 사랑을 전하며, 진리 안에서
회복과 부흥을 경험하기를 소망한다
신년 초, 강화도 모 장로교회에서 금요 집회를 인도했다. 담임목사님과 목회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 중에 권사님 한 분이 본인은 나이가 들어 열심히 전도를 하지 못하니 열심히 전도하는 분에게 소형 승용차를 사주겠다고 하며 전도를 위한 헌금을 하셨다고 들었다. 첫 주일에는 부산 OO교회 담임목사 취임식에서 광고 순서를 맡은 장로님이 내빈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마치고, 간절한 마음으로 “우리 교회는 부흥하여야 합니다”라고 울먹이며 외쳤다.
강화도에 있는 교회나 부산에 있는 교회나 지역과 교단은 다르지만, 모두 간절한 마음으로 교회의 부흥을 바라는 성도들의 바람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코로나로 인하여 비대면 예배가 일상화되고, 일부 목회자의 일탈이 교회에 대한 거룩한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이로 인한 교인 감소를 가져온 현실에 대한 아픔과 회복을 갈망하는 현장이었다.
교회의 부흥과 회복은 옛 이야기가 아니며, 교회가 새로 펼쳐야 할 역사이다.
필자는 지금 살고 있는 읍내로 이사한지 5년이 되었다. 5년 동안 이웃을 교회로 인도하기 위하여 관심을 갖고 있는 가운데 몇 가정을 교회로 인도하였다. 그들 가운데는 이미 교적을 두었으나 교회의 무관심으로 방황하는 내외도 있고, 시내 교회가 멀어 출석하지 않던 가정도 있고, 타지에서 이사 온 가정도 있고, 교회를 다녀보지 않은 이도 있었다. 이들을 아파트 앞에 있는 작은 교회로 인도하였다.
많은 사례가 있지만, 지면상 두 가지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서울에서 사업상 이사 온 내외가 있다. 어느 날 사업장(카페)에 개업 축화 화분 가운데 서울의 OO교회에서 보낸 것이 있는 것을 보았다. 그것을 본 필자는 카페에 자주 가서 커피를 마시며 사장 내외분과 인사를 나누며 “저희도 은퇴하고 이사 왔다”라고 하면서 출석하는 교회의 분위기와 목사님의 좋은 이미지를 강조하며 함께 다니자고 권유하여 교회로 인도하였다.
이번에는 필자가 사는 아파트 같은 동, 같은 층에 사는 이를 5년 만에 교회로 인도하였다.
그분들은 우리가 은퇴한 목회자 가정인지를 몰랐다. 또한 우리도 밝히고 살지 않았다. 혹시나 종교적 거부감이나 교회와 목회자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 있을 지도 모르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마음으로 생활을 하며 친절하게, 다정하게 이웃사촌으로 인사하고, 먹거리를 나누며 교제하다가 함께 교회를 다니자고 자주 권유하였다.
어느 토요일 날, 앞집에 사는 분이 ‘내일 교회에 몇 시에 가느냐?’고 물으며, 같이 가고 싶다고 하였다. 너무나 기쁘고 반가웠다. 주일 아침에 함께 교회에 갔다. 아내는 그분에 옆에 앉아 예배를 드렸는데, 본인이 자원하여 등록하고, 매주일 교회에 출석한다. 같은 아파트에 사는 분들을 전도하기 위하여 작년 말, 성탄절을 앞두고 같은 층에 사는 분들을 집으로 초대하여 저녁식사를 함께 하였다. 위로가 필요한 세상에서 친근하게 따뜻한 마음을 나누고 싶었다.
왜, 회복과 부흥이 안 되는가?
관심은 있으나 영혼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가까운 이웃이나 친구로부터 신뢰를 얻는 친근감, 가까이 하고 싶은 다정함, 함께하면 좋은 일이 있을 것 같은 기대감을 심어준다면 전도의 열매는 있으며, 이로 인한 교회의 회복과 부흥은 점진적으로 이루어 질 것이다. 코로나 이후 비대면 예배가 일상화되고, 비대면 설교가 넘쳐나는 시대이다. 넘쳐나는 비대면 설교에는 은혜로운 설교도 많이 있지만, 은혜가 되지 않는 설교도 많고, 이단과 사이비 단체들의 강좌도 많다. 이러한 사회 풍조에서 내가 다니는 복음적인 교회에 대한 신뢰를 만남과 삶으로 보여준다면, 인생의 기로에서 방황하는 영혼을 구원할 수 있다.
우리 주변에는 위로받고 싶은 사람, 인정받고 싶은 사람, 사랑을 받고 싶은 사람, 전능자에게 기대고 싶은 사람들이 많다. 우리는 이러한 사람들을 교회로, 주님께로 인도하여야 한다. ‘와 보라’는 권유를 하여야 한다. 교회에 와서 세상이 줄 수 없는 하나님의 위로와 사랑 그리고 주님과의 친밀한 교제로 희망과 용기와 지혜를 얻어 세상을 살만한 곳으로 일구어 가는 힘을 얻도록 인도하여야 한다. 세상은 살아가기가 너무나 힘든 곳이다. 이러한 세상에서 교회가 세상을 이길 수 있는 힘으로 믿음과 사랑을 전하며, 진리 안에서 회복과 부흥을 경험하기를 소망한다. 전도는 안 되는 것이 아니라 안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