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누리, 7년째 소록도 주민들 섬겨

7년째 소록도 주민들을 섬기고 있는 청소년과 청년들이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평화누리 봉사단(단장 이기범 목사)은 지난 8월 13일부터 17일까지 소록도에서 14기 평화누리 봉사캠프를 진행했다.

‘나를 통하여 모든 이들이 행복해지는 세상’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캠프에는 총 60여명의 학생들이 참가했으며 봉사단원들은 미리 준비한 물품들을 가지고 도배와 목욕수발, 마을청소, 방역 등을 통해 소록도 주민들을 섬겼다. 

무더운 여름에 학생들이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것으로도 귀한 일이지만 이들의 섬김이 더욱 빛나는 이유는 주민들과 마음을 나누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일촌맺기 프로그램을 통해 몸으로 하는 봉사는 물론, 직접 노인들을 찾아가 그들의 말벗과 손자, 손녀가 되어줬으며 캠프가 끝난 후에도 전화와 편지로 연락을 주고 받고 있다.

이남철 장로(신성장로교회)는 “매년 학생들이 찾아와 우리들을 친할아버지, 할머니처럼 대해주는 것이 너무 고맙다”며 “집청소와 도배로 집을 가꿔주는 것도 좋지만 외부인들이 못 오는 이곳에서 말벗이 되어주기 때문에 진짜 친손주가 생긴 기분”이라고 말했다.

이런 나눔과 교제는 봉사 참가자들에게도 큰 변화를 선물하고 있다.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와 가정환경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청소년들은 이곳에서 주민들을 섬기며 많은 변화를 겪는다. 병으로 고통받고 소외된 삶을 살았던 소록도 주민들이 오히려 감사하며 살아가는 모습을 보며 진정한 기쁨과 감사가 무엇인지 깨닫게 된 것이다.

또 매일 저녁 이기범 목사가 진행하는 나눔의 시간을 통해 내면에 있는 상처를 치유하고 서로를 더욱 이해할 수 있는 넉넉함을 갖게 된다. 때문에 평화누리 캠프에는 광고를 보고 찾아온 학생들보다 이전에 참석했던 사람들의 권유와 소개로 참가한 학생들이 더 많다.

영국에서 온 조나단 군은 “2년 전 봉사에 참여했던 친구의 권유로 오게 되었는데 이곳에서 주민들을 섬기며 진정한 사랑과 섬김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돌아보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기범 목사는 “하나님께서 지난 7년간 우리의 사역을 축복해주셔서 소록도 주민들을 섬길 수 있었다. 이제는 사역의 범위를 넓혀 더 많은 사람들을 섬기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평화누리 봉사단은 내년부터는 동남아시아 지역으로도 봉사를 떠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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