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8년 장로회신학교 1회 졸업 후
경기도 파주 금촌교회(예장통합)에서 전도사로 시무

김철영 목사가 지난 1월 5일 방문한 파주 금촌교회. 한국CCC 설립자 김준곤 목사의 첫 사역지로 밝혀졌다. (제공=세계성시화운동본부)
김철영 목사가 지난 1월 5일 방문한 파주 금촌교회. 한국CCC 설립자 김준곤 목사의 첫 사역지로 밝혀졌다. (제공=세계성시화운동본부)

한국대학생선교회(CCC)를 창설하고 대학생 선교를 기반으로 민족복음화운동과 세계복음화운동을 주도했던 고 김준곤 목사(1925.3.28.~2009.9.29.)의 첫 사역지 교회가 파주 금촌교회(예장통합)로 밝혀졌다.

김준곤 목사는 1958년 9월 장로교 총회가 예장통합과 예장합동으로 분열이 된 후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예장합동 소속이 됐다. 김준곤 목사의 역사 정리와 기념사업을 감당해 온 김철영 목사(세계성시화운동본부 사무총장)가 두 교단 소속 교회 중 1948년 이전에 설립된 교회를 찾기 시작한 끝에 예장통합 총회 소속 금촌교회에서 전도사 신분으로 담당 교역자로 시무한 사실을 확인한 것이다.

금촌교회는 1885년 4월 5일 주일에 제물포항을 통해 입국한 최초의 장로교 선교사 언더우드가 1907년 3월 15일 개척하고 이원긍, 신태영 씨를 중심으로 금촌3리(새마을)에서 초가 4간을 예배처로 삼은 역사적인 교회다. 김철영 목사는 “1907년 1월에 평양 장대현교회에서 일어난 영적 대각성 부흥운동의 불길이 남한으로 번져오면서 설립된 교회임을 짐작할 수 있다”고 했다.

김철영 목사는 “김준곤 목사님은 1945년 8월 15일 해방 후 조선신학교에 입학해서 공부를 시작했으나 송창근, 김재준 교수가 자유주의신학을 가르치는 것에 반대해 정규오, 신복윤, 박창환, 조동진, 엄두섭 등 51인과 함께 부산 고려신학교에 편입했다가 남산에 장로회신학교가 복구하자 박형룡 박사(조직신학)를 모시고 올라와서 1948년 장로회신학교 제1회로 졸업하셨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김준곤 목사님은 장로회신학교를 제1회로 졸업하시고 경기도 파주 금촌에 있는 교회에서 전도사로 시무하면서 본인은 미국 유학을 가기 위해 영어 공부를 하면서 히어링(듣기)을 훈련할 목적으로 주말이면 서울에 있는 성결교신학교에서 미국 선교사가 영어로 가르치는 신학 강의를 들으러 기차를 타고 왔다 갔다 했다고 하셨다. 그리고 인정진 사모는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했다고 하셨다”고 밝혔다.

특히 “김준곤 목사님은 1950년 6월 25일 전쟁이 발발하자 마침 일선 시찰을 나왔던 신안군 장산면 대리 출생의 장홍염 국회의원이 국회팀과 시찰을 하고 돌아가는 버스를 타고 인정진 사모님과 어린 딸(은희, 1946년 10월 29일 출생)과 함께 고향인 전남 신안군 지도읍 봉리마을로 내려갔다고 회고하셨다”고 소개했다.

끝으로 김철영 목사는 “김준곤 목사님의 역사 정리의 한 매듭을 푼 것 같다”며 “김준곤 목사님의 본래 출생 연도는 1924년인데, 호적으로는 1925년이다. 1925년 탄생 100주년에 ‘김준곤 평전’ 등을 출판해 다시 한번 민족복음화운동의 불씨를 되살리게 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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