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고 잊지 말라!”
신명기 8장 17~20절

교만해지려는 마음 기도로 누르고
아무리 힘들어도 낙심하지 맙시다
돈-명예-권세라는 우상도 깹시다

2023년 묵은 해를 보내고 새해인 2024년 갑진년(甲辰年)을 맞이했습니다. 새해에는 우리 성결교단의 모든 교회와 한국 교회, 무엇보다 우리나라가 하나님의 크신 복을 받아야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인간의 생사화복과 한 나라의 흥망성쇠, 그리고 인류의 역사를 주관하시는 여호와 하나님을 기억하고, 그의 모든 은혜를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본문은 하나님께서 그의 종 모세를 통해 광야 40년 동안 이스라엘을 돌보신 자신의 은혜를 기억하고 잊지 말 것을 강조한 내용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하나님의 말씀과는 반대로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의 말씀에 청종하지 아니하여 하나님의 진노를 받아 이방 민족들에게 큰 고통을 여러 번 당하였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이스라엘 민족의 역사를 교훈 삼아 우리가 새해에는 어떻게 살아야 복 되고 성공적인 삶을 살 수가 있을까요?

첫째로, 스스로 교만해지려는 시험을 이기며 살아야 합니다.

우리나라는 이스라엘과 지리적으로나 역사적으로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예를 들면, 이스라엘의 남쪽에는 애굽이 있고 북쪽에는 앗수르, 바벨론과 같은 제국들이 있었던 것처럼, 우리나라의 남쪽 바로 밑에는 일본이 있고 북쪽에는 중국과 러시아 등의 세계 열강들이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이스라엘 백성들이 남과 북의 외세의 침입을 당해 고통을 받았던 것처럼, 우리나라도 일본 제국주의의 지배와 북한 공산당이 일으킨 6.25 전쟁으로 인해, 한때 세계에서 가장 가난하고 열악하며 다른 나라로부터 원조를 받아야 살 수 있던 고통의 역사를 가진 나라였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하나님의 은혜로 눈부신 경제 성장을 이루어 오히려 다른 나라를 원조하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의 현재 상황을 보면, 세계 10위 안에 드는 경제 대국이며 국방력은 6위이라고 합니다. 또한 외환 보유고는 세계 7위이고 자동차는 230여 개국에 수출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조선업은 세계 최고로, 현재 전 세계 대형 선박의 43%가 한국산이라고 합니다. 나아가 지하철과 인천국제공항이 세계 1등으로 평가 받으며, 우리가 잘 알다시피 메모리 반도체 제조도 세계 1등입니다. 

이 모든 것들이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의 결과입니다. 또한 믿음의 선배들이 밤을 새워 금식하며 복을 달라고 기도한 결과입니다. 무엇보다 마치 아벨의 피가 하나님께 상달된 것처럼, 일제시대와 6.25전쟁을 겪으며 북한 공산당으로부터 수많은 성도들이 순교의 피를 흘려 그 피가 하나님께 상달되어 복을 받은 결과입니다

하지만 지금 우리의 모습이 어떠합니까? 풍요로움 속에 살다 보니 거기에만 취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금의 번영이 스스로 이룬 것인 양 착각하며 교만해졌습니다. 우리가 정치를 잘하고 경제인들이 노력해서 이 모든 것을 이루었다고 착각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주의 몸된 교회를 멸시하며 ‘교회 폐쇄법’을 발의하려고까지 했던 국회의원들이 있으니 참으로 통탄할 일입니다. 금년에는 총선이 있습니다. 따라서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주의 몸 된 교회가 세상에 존재해야 할 이유를 아는 자들이 많이 당선될 수 있도록 마음을 다해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부디 2024년 새해에는 스스로 교만해지려는 시험을 기도와 말씀으로 이겨 내길 바랍니다. 그리하여 우리 성결교단의 모든 교회마다 부흥성장하고 건강한 교회들이 되길 간절히 바랍니다.

둘째로, 여호와 하나님의 은혜를 항상 기억하며 살아야 합니다.

본문 8장 18절에, “네 하나님 여호와를 기억하라 그가 네게 재물 얻을 능력을 주셨음이라. 이같이 하심은 네 조상들에게 맹세하신 언약을 오늘과 같이 이루려 하심이니라”라고 하셨습니다. 우리는 모두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변함없으신 하나님께서 지난해에도 우리에게 능력 주시고 함께 하셨으니 올해에도 함께 하실 것을 믿고 앞으로 펼쳐질 365일 미지의 세계를 향해 담대히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사무엘상 17장을 보면, 다윗이 골리앗을 쓰러뜨리고 승리한 내용을 볼 수 있습니다. 사울 왕이 다윗을 불러 네가 가서 저 블레셋 사람과 싸울 수 있느냐고 물었을 때, 다윗은 왕에게 “주의 종이 아버지의 양을 지킬 때에 사자나 곰이 와서 양 떼에서 새끼를 물어 가면 내가 따라가서 그것을 치고 그 입에서 새끼를 건져내었고 그것이 일어나 나를 해하고자 하면 내가 그 수염을 잡고 그것을 쳐 죽였나이다. 주의 종이 사자와 곰도 쳤은즉 살아계신 하나님의 군대를 모독한 할례 받지 않은 블레셋 사람에게 그가 짐승의 하나와 같이 되리이다” 라고 말하였습니다. 그런 후 하나님이 자신과 함께 하실 것을 확신하고 막대기와 시내에서 매끄러운 돌 다섯 개를 가지고 나가 싸워 마침내 승리했습니다. 

우리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새해에는 힘들고 어려운 일이 닥쳐올지라도 절대로 낙심하지 말고 지난 날 우리와 함께 하셨던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또한 북한 핵으로 위협한다 할지라도 지금까지 우리 대한민국과 함께 하신 하나님께서 앞으로도 함께 하시고 지켜주실 것을 믿으며 기도하며 나아갑시다. 

셋째로, 혹시라도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우상을 섬기는 일이 없어야 합니다.

본문 19~20절을 보면, “네가 만일 네 하나님 여호와를 잊어버리고 다른 신들을 따라 그들을 섬기며 그들에게 절하면 내가 너희에게 증거하노니 너희가 반드시 멸망할 것이라”라며, 하나님을 절대로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언제 하나님을 잊을까요? 먼저 배부르게 되고 먹는 것을 집착할 때 하나님을 잊어버리게 됩니다(신 8:12). 먹는 것에 집착한다는 것은 자기 몸의 건강과 즐거움, 그리고 행복을 최우선순위에 두고 산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사람들이 이를 위해 아무리 먼 길이라도 음식을 먹고 마시기 위해 다니고 그것에 취해 살다보면, 대체로 하나님을 잊게 됩니다. 실제 과거 배고픈 시절에는 금식하고 회개하며 하나님을 찾아 기도하던 사람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잘 먹고 잘 살게 된 지금, 하나님을 잊고 다른 신을 섬기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특별히 탈북민들의 간증을 들어 보면 현재 북한은 헐벗고 못 먹고 매일 끼니를 걱정하는 상태입니다. 우리는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것을 감사하고 하나님 은혜임을 잊지 아니하고 항상 기억하며 감사하며 살아야 하겠습니다. 

또한 아름다운 집을 짓고 거하게 될 때 하나님을 잊어버릴 수가 있습니다(신 8:12~13). 나아가 우양이 번성하고 은금이 증식될 때, 즉 직장과 사업장이 잘될 때에 바쁘다고 주일성수를 하지 못하고 하나님을 잊어버릴 수가 있습니다. 우리는 이러할 때에 하나님 은혜를 기억하고 우상숭배하지 않도록 삼가 조심해야 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다른 신들을 섬기면 “반드시 멸망할 것이라”(19절)라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이와 같은 우상숭배는 어떤 형상을 만들어 섬기고 절하는 것뿐만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탐심은 곧 우상숭배”라고 하였습니다(골 3:5). 인류의 조상 아담과 하와가 하나님이 금하신 선악과를 탐스럽게 여겨 따먹고 그들에게 저주가 오고 에덴동산에서 쫓겨난 일도 이 때문입니다. 그런데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재물을 탐스럽게 여기고 명예, 권세, 향락을 탐스럽게 여기며 여기에 빠져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살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하나님이 살아계시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무서운 죄까지 범하게 됩니다. 

사랑하는 우리 교단 지도자 및 성도 여러분, 이제 2024년 새해를 맞이하여 스스로 교만해져 시험에 들지 않도록 기도하시기를 바랍니다. 또한 하나님의 은혜를 항상 기억하며 과거에 함께 하신 하나님이 앞으로도 함께 하실 것을 온전히 믿으시기를 바라며 무엇보다 혹시라도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하나님께서 제일 싫어하시는 우상을 섬기는 일이 없도록 하나님의 말씀을 꼭 붙잡고 여러분의 믿음을 온전히 지키는 복된 새해가 다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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