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교계 전망
한교총, 다큐-사진전 등 재조명
9월 NCCK 100돌 국제심포지엄
4차 로잔대회,  9월 인천 송도서

2024년은 한국기독교 선교 140주년을 비롯해 ‘엑스플로 74’ 50주년, 제4차 로잔대회가 열리는 해로 한국교회가 한국사회에 만연한 분열과 갈등을 봉합하고 재도약을 이루는 부흥의 원년이 될 전망이다.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장종현 목사)은 다가오는 5월 19일 성령강림주일을 맞아 ‘한국기독교 140주년 기념식’과 10월 15일 ‘한국기독교 140주년 국제학술 심포지엄’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한국기독교 역사와 믿음의 유산을 재조명한다. 이외에도 ‘한국기독교 140주년 다큐멘터리 및 사진전, 백일장·그림 그리기 대회’, 선교사들의 사역 현장을 방문하는 ‘근대문화유산 탐방’이 진행된다. 

한교총은 극심한 출산율 하락이라는 국가적인 위기 앞에서 생명문화 확산에도 집중한다. 장종현 대표회장은 지난 1월 9일 열린 한교총 신년하례회에서 “0.7명으로 추락한 합계출산율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어둡게 하고 있다”며 “나만 잘살면 된다는 개인주의가 우리 사회에 팽배하다. 자녀를 낳아 기르는 것은 물론, 미래세대에게 아름다운 세상을 물려줄 수 있도록 교회가 희망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국적으로 구령의 열기를 불어넣어 한국교회의 폭발적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던 ‘엑스플로 74’도 50주년을 맞는다. 한국대학생선교회(대표 박성민 목사)는 오는 6월 24~29일까지 평창 휘닉스파크에서 엑스플로 정신을 계승하는 ‘엑스플로7424’ 대회를 개최한다. 

이에 대해 박성민 목사는 지난 1월 2일 열린 한국대학생선교회 신년예배에서 “엑스플로 74 당시의 시대적 상황과 지금의 어두운 현실은 상당히 닮아있다. 하나님의 역사하심만이 이 시대의 희망”이라며 “단순히 50주년을 기념하고 기억하자는 ‘레트로’가 아니라, 그 정신을 다음 세대가 이어가도록 하자는 ‘뉴트로’”라고 강조했다. 

김장생 간사(한국CCC 해외선교 팀장)는 “‘엑스플로 7424’는 일회성 행사를 넘어 지속적으로 CCC의 역량을 세계복음화에 집중하는 운동이다. 이를 위해 엑스플로의 정신을 계승해 ‘연합, 기도, 전도, 선교’라는 핵심 가치를 삶 속에서 지속적으로 실천하도록 하는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한국교회는 새해를 맞아 세계복음주의권 선교올림픽인 제4차 로잔대회 막바지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9월 22일부터 28일까지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교회여, 다 함께 그리스도를 선포하고 나타내자’라는 주제로 제4차 로잔대회가 개최된다. 제4차 로잔대회 한국준비위원회(위원장 유기성 목사)는 본격적인 대회에 앞서 오는 3월 18~20일 ‘프리 로잔대회’ 형식의 목회자 콘퍼런스를 진행한다. 이번 대회에서는 인공지능 시대의 신학·선교·영성 등을 담은 ‘서울선언문’이 발표된다. 

또 2024년 한 해 동안 사도행전을 40주에 걸쳐 같은 본문으로 강해설교를 펼치는 ‘사도행전 말씀네트워크(Acts NOW)’도 진행 중이다. 제4차 로잔대회 한국준비위원회 말씀운동 지도목사인 박영호 포항제일교회 목사를 필두로 김영봉 목사(와싱톤사귐의교회), 한기채 목사(중앙교회) 등이 필진으로 참여하는 묵상노트도 공유하고 있다.

에큐메니컬 교단들의 연합기구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김종생 목사)도 창립 100주년을 맞았다. ‘다가올 역사, 기억될 미래’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한국교회 에큐메니칼 운동의 의미와 성과를 알려 나갈 계획이다. NCCK는 오는 9월 20~21일 ‘100주년 기념 국제심포지엄’, 22일 ‘창립 기념 에큐메니컬 감사예배’, 11월 18일 제73회 총회 및 ‘100주년 기념대회’ 등 행사를 비롯해 한국교회의 미래 비전을 담은 사회선언을 발표한다. 

NCCK는 생명 살림 비전 선포로 2024년을 시작했다. 김종생 목사는 지난 1월 2일 열린 신년예배 및 하례회에서 “생명의 하나님을 부르는 이유는 우리가 사는 공동의 집인 지구촌 곳곳에 생명을 경시하는 풍조가 만연하기 때문”이라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에 이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전쟁은 성탄절에도 휴전을 하지 못할 정도로 점점 더 가혹해져가고 있다. 한반도 역시 전쟁이 언제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으리만큼 남과 북은 적대국이 되었다”고 했다.

김 목사는 “만물이 새롭게 되기를 염원하며 성령님께 도움을 요청하는 것은 우리가 살아가는 지구별이 심각한 몸살을 앓고 있기 때문이다. 배타적 편익만 추구하는 이기심과 탐욕의 결과는 기후위기를 넘어 기후재난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살아 숨 쉬는 모든 생명을 위한 탄소중립실천은 우리가 해야 할 책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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