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게 내고 많이 받는 연금구조 바꿔야” 

예장통합-기장  지급률 조정
미루면 더욱 큰 고통 올 것 
주식 등 금융자산 750억원
‘중위험 중수익’ 분산 운용

“지금까지 공제회는 은퇴하신 목회자들을 섬기는 일에 최선을 다해 왔고 앞으로도 목회자들의 은퇴 후 삶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전심을 다하겠습니다.”

최근 교역자공제회 신임 이사장으로 선출된 이영록 목사(석남중앙교회 · 사진)는 은퇴 목회자들의 노후를 책임질 공제회 연기금 관리에 주력하면서 초저출산·고령화, 경제위기 등에 지혜롭게 대처해나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또 20~30년 후에도 안정적으로 연금을 지급하기 위한 제도개선과 운영규정 개정 작업에도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목사는 먼저 공제회 자산 운용 현황과 관련해 “현재 보유 부동산 중 호평의 종교부지가 매각 과정 중에 있고 금융자산은 주식과 채권이 약 590억원, 단기예치 및 현금성 자산이 약 125억원, 미수총회부담금 약 13억 등 총자산이 약 750억 원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또 “금융자산은 주식과 채권 펀드에 분산 투자되어 있으며 중위험 중수익 상품으로 보다 효과적인 수익을 낼 수 있도록 안전하게 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목사는 “초저출생의 영향으로 인구는 급격하게 줄어가고 있고 의료기술의 발달로 수명이 연장되어 초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다”며 “이에 2023년 제2차 장기재정추계를 실시하여 안정적인 수급 방법을 연구하고 있으며 재정건전성 제고를 위해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목사는 “납입을 할 사람들은 줄어들고 수급을 받을 사람들을 늘어나고 오래 받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데 이것은 공적연금과 한국교회 연금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전체가 고민하고 있는 문제”라며 “예장통합과 기감, 기장은 이미 지급률 조정을 했고 우리도 제도개선을 통해서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수급에 대비하고 있다. 제도를 바꾼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지만 하지 않고 미룬다면 더 큰 고통을 수반할 수 있다. 지금이 가장 빠른 때”라고 밝혔다.

이어 이 목사는 “장기적으로 적게 내고 많이 받도록 설계된 지금의 지급률의 단계적 변화가 있어야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수급이 이루어질 수 있다”며 “이것은 현세대와 미래세대 간의 형평성을 가지고 추진되어야 한다. 이 부분을 이해 당사자들의 의견을 듣고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방안을 이끌어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이 목사는 “2월 정기지방회를 통해 제도개선의 필요성을 홍보하고 3월에는 4~5개 지역의 설명회를 개최하여 여론을 수렴할 계획이며 또 설명이 필요한 지방회가 있으면 직접 가서 설명하고 이해를 구할 생각”이라며 “그래서 오는 5월 이사회에서 개선안을 만들어서 118년차 총회에 상정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 목사는 마지막으로 “공제회가 추진할 제도개선은 교단 연금이 앞으로 50년을 지속해 나아가기 위해서 가야 할 길”이라며 “아무도 가지 않은 이 길을 이제 가려 한다. 성결가족들의 기도와 지혜가 필요하다. 함께 지혜를 모아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영록 목사는 인천서지방회 회장, 서울신학대학교 총동문회 임원, 총회 정보통신부 위원, 교육위원회 감사, 교회음악부장, 베트남신학교 부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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