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왕 뽑히면 담임목사도 혜택
4월까지 마감하니 많은 전도를
다음세대 성령집회 뜨거운 체험
목회 지망 청소년 쏟아지길 기도

총회비 급등 죄송한 마음만 들어
업무추진비 등 최대한 아껴서
감액에 필요한 재원 마련할 것
부과 방식 자주 변경해선 안돼

지난해 총회장 취임 후 교단 전도운동 활성화에 주력해온 총회장 임석웅 목사(대연교회)를 만나, 새해 교단의 방향성과 한국교회를 향한 생각을 들어봤다. 


117년차 총회장으로서 지난 한 해를 보낸 소회는?
먼저, 2024년 새해에 성결 가족들의 가정과 섬기는 교회에 주님의 은총이 가득하여 기도하시는 것들이 다 응답되는 은혜가 임하길 바랍니다.

총회장이 된 후 이제 7개월이 지났습니다. 많이 부족한 사람인데도 믿고 지지해 주시는 선배, 동료, 후배 목사님들과 늘 만날 때마다 신뢰를 보여주시고 격려해 주시는 장로님, 권사님들이 계셔서 담대하게 소임을 감당할 수 있어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다만, 비본질적인 것들에 시간과 재정을 써야 하는 상황들로 인하여 정작 해야 할 일들에 더 많은 에너지를 집중하지 못한 것이 조금 아쉽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의 실수와 연약함, 그리고 미성숙함도 선용(善用)하시고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분인 것을 믿고 주어진 상황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임기 중 이루고 싶은 일은 무엇입니까?
그냥 한 번 자리를 거쳐 가는 총회장이 아니라, 교단에 실제적인 유익을 끼치는 총회장이 되고 싶습니다. 그런 총회장이 되기 위해 남은 임기는 여전히 우리 교단의 본질인 전도 DNA를 다시 심고, 활성화시킬 것입니다. 교단의 체질을 영혼의 구조선으로 바꾸는 것입니다. 

총회장 중점사업으로 ‘한 성도, 한 영혼 주께로’라는 표어로 전도운동을 시작하셨는데,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잘 되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지교회들과 성결가족들의 호응이 참 좋습니다. 투 트랙으로 가고 있는데, 첫째는 전도 활성화를 통해 장년 세대의 부흥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둘째는 지역별 청소년 집회를 통해 다음 세대를 성령을 경험하는 세대로 만들어 자신들의 삶을 주님께 헌신시키는 일입니다. 

장년 세대 부흥을 위해서는 ‘성결 전도왕’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서울과 광역시, 중소도시, 기타 농어촌 지역에서 전도를 제일 많이 한 분들 각각 5명씩 선정하여 성지순례를 다녀오실 수 있도록 300만 원씩 경비 지원을 해 드리려고 합니다. 겸하여 전도왕이 나온 교회의 담임목사님도 함께 지원해 드리려고 합니다. 금년 4월에 마감됩니다. 

아직 시간이 남아 있습니다. 많이 도전하시기 바랍니다. 

다음세대를 위해서는 지역별(수도권, 충청권, 강원권, 호남권, 영남권)로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성령집회를 계속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역마다 예상보다 훨씬 많은 청소년들이 참여하면서 뜨거운 성령 체험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 집회를 통해 청소년들이 성령 불세례를 받아 성결교단의 DNA를 장착하고, 하나님의 소명에 믿음으로 헌신하여 목회자가 되겠다는 청소년들이 많이 나오길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다음 세대의 부흥이 일어날 것이고, 겸하여 서울신학대학교의 미달 문제도 근본적으로 해결되기를 은근히 기대해 봅니다. 


달라진 총회비 납부 방식으로 인해 말들이 많습니다. 
우리 교단은 원래 경상비 기준으로 총회비를 부과했었습니다. 그러나 세례 교인 수 보고에 많은 문제점이 있다하여 세례 교인 수에 따라 부과하는 방식으로 바꾸었습니다. 그런데 교세가 작은 교회들에게 더 많은 총회비가 부과되는 현상 등이 나타나 그것을 보완한다는 취지로 제 116년차 총회 법 개정에 따라 경상비와 세례 교인 수를 병행하여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이 기준에 따라 이번 총회비는 1,129개 교회가 증액되었고, 626개 교회는 감액되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교역자 연금기금과 서울신학대학교 분담금을 빼면 실제 총회운영비는 전체 총회비(102억 4000만원)의 45%인 44억 9060만원이 되었습니다.  

문제는 증액된 교회 중에 어떤 교회들은 작년에 비해 한꺼번에 크게 증액된 교회들이 있었습니다. 제가 섬기는 대연교회도 작년에 비해 거의 3000만원 가까이 한꺼번에 증액되어 적지 않게 당황했습니다. 이 일로 저는 전국에서 항의하는 많은 전화를 받고 있습니다. 


왜 총회비가 한꺼번에 많이 증액되었나요? 
우선 과거 경상비에서 세례교인 기준으로 바뀌었을 때 당시에 감액되었던 교회가 이번에 다시 그만큼 올라가는 요인이 있었습니다. 그 당시에 제가 섬기는 대연교회는 2000만원 정도 총회비 감면 혜택을 누렸습니다. 이번에 우리 교회처럼 그것이 도로 환원된 교회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또한 교회가 부흥되어 경상비 자체가 늘어난 교회가 있었습니다. 실은 약 95%의 교회들이 평균 경상비의 절반 값이 넘어 결과적으로 이전 경상비 기준으로 부과하는 방식에 해당되어 총회비가 늘어난 교회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리고 코로나 이후 다시 회복되면서 3년 동안 주춤했던 것이 한꺼번에 회복되면서 경상비가 올랐던 것이었습니다. 

이 세 가지에 모두 해당되는 교회는 갑자기 너무 많이 오른 것처럼 생각되어 당황할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총회장으로서 그런 교회들에게 너무 죄송한 마음을 금할 수가 없습니다. 총회 임원들은 총회가 결정한 것을 집행할 뿐이지 바꿀 권한이 없어 조치를 취하는데 한계가 있어 더 안타깝고 죄송할 뿐입니다. 


어떻게 대처하실 계획입니까?
총회 임원회에서는 여러 가지 방법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총회장 업무 추진비를 30% 줄이고, 총회 임원회의 식사비를 각자 돌아가면서 내기로 하면서 식비라도 재원 마련에 보태려고 애를 쓰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말 힘든 교회들을 위해 감액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는 방안을 찾아보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한 것은 일시에 1000만원 이상 올라간 교회들은 이런 상황을 다 이해해 주시고 부과된 대로 내겠다고 해 주신 것에 대해 이 자리를 통해 총회장으로서 깊이 감사드립니다. 

바라기는 원활한 총회 운영을 위하여 총회비 납부에 협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교회가 조금 더 내면 우리 교회보다 규모가 작은 교회가 혜택을 본다는 점도 고려해 주시기 바랍니다. 더 내는 교회가 있고, 그만큼 덜 내는 교회가 있을 뿐이지 총회비 전체가 늘어나는 것은 없어 여전히 총회 운영이 만만치 않은 점도 헤아려 주시기 바랍니다. 

한 가지 말씀 드릴 것은 총회비 부과 방식이 자꾸 바뀌면 안 된다고 봅니다. 회계 전문가 의견에 따르면 과거 지교회 총회비 편차가 7에서 이번에는 2.4로 줄어들어 상당히 형평성을 갖게 되었다고 합니다. 아쉬운 것은 너무 획일적으로 일괄 부과하다 보니 이번 같은 문제가 생겼습니다. 진정한 병산제가 되려면 총회 경리과 직원들이 수고스럽겠지만, 구간에 따라 경상비와 세례교인수 비율을 정하고 그것을 반영하여 총회비를 부과해야 할 것입니다.


부교역자 구인난이 점점 심각합니다. 교단적인 대책은 없을까요?  
가장 심각한 문제입니다. 이제 지방에 있는 교회는 말할 것도 없고 수도권 교회까지 부교역자를 구하기 어렵다고 하소연하고 있습니다. 근본적으로는 헌법 개정 사항입니다. 과거에는 지방 교회에 내려 가서 목회할 수 있도록 목사 안수를 받는 과정에 인세티브를 준 적도 있었습니다. 그런 경우까지 참고해서 헌법 개정을 통해 지방 교회에 부교역자들이 내려가 목회하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헌법 개정을 한다 해도 젊은 목회자들이 과연 지방에 내려갈까 우려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긍극적으로 교단 전체 분위기가 성령 체험이 더 강조되어 목회자로 헌신하려는 소명자를 많이 배출하는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교단 설립 120주년 준비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그동안 기초 준비를 마치고 1월 중에 위원회를 발족시키려고 합니다. 모두 6개 분과를 두려고 합니다. 1) 120주년 기념 행사 분과 2) 교단조직, 제도 정비연구분과 3) 성결신학정비연구분과 4) 장년세대 부흥분과 5) 다음세대부흥분과 6) SNS시대 대응분과입니다. 
이 분과들을 통해 교단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필요하다면 헌법 개정도 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하려고 합니다. 


최근 한국교회총연합 공동대표회장으로 취임하셨는데, 앞으로 한국교회 일치와 연합을 위한 역할과 과제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전통적으로 성결교단은 한국교회 연합에 있어서 중재자 노력을 많이 해 왔습니다. 저도 적극적으로 한국교회 연합 모임에서 분명한 목소리를 내면서 어떤 충돌이 생길 때마다 돌파구를 제시하는 역할을 하려고 합니다. 감사한 것은 지금 한국교회가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공감대가 어느 때보다 높은 것 같습니다. 성결교단이 그것을 주도해서 한국교회가  사회적으로, 국가적으로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게 하는데 힘쓰도록 하겠습니다. 특별히 성령 운동, 기도운동을 통해서 제가 총회에서 강조하는 것처럼 한국교회 전체가 영혼 구원에 더 많은 관심을 갖도록 하는 일에 힘쓰겠습니다. 


본지 발행인으로서 신문사에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교단 발전에 도움이 되는 신문이 되길 바랍니다. 지난 총회에 드러난 대의원들의 염려하는 마음을 헤아려 지금보다 합리적이고 공감되는 운영규정들이 자체적으로 마련되어 명실상부 교단지로 발전 성장해 가길 바랍니다. 늘 긍정적이고 모두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 주는 기사들이 우선적으로 실렸으면 좋겠습니다. 특별히 어떤 기사에 대한 해석은 독자들에게 맡기고 팩트만 충실하게 전달하는 언론이 되었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성결인들에게 당부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다면요?
성도의 사명은 복음 증거를 통한 영혼 구원입니다. 성결교단은 전도로 시작된 교단으로 전도 영성이 그 밑바탕에 깔려 있습니다. 저는 모든 성결가족들에게 어떻게든 올해가 가기 전에 한 영혼이라도 더 구원하겠다는 절박함이 가슴에 절절하게 흐르길 바랍니다. 이 일을 위해서 신문사도 적극 협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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