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중 ‘40일 특새’ 80명 개근
“전도는 최선의 선” 출석 100명 ↑

다음세대 전도축제로 시작해
올해 5월부터 미친 듯이 전도
매주 노방전도에 전도 버스킹
음악회-바자회로 호감 이끌고
말씀과 찬양축제 ‘교회 속으로’

“하나님은 당신을 사랑하십니다. 행복한 서천중앙교회 나오세요. 행복해져요. ”

충남 서천군 서천읍에 있는 서천중앙교회(주철호 목사)는 항상 마당이 북적인다. 맨날 뭘 그렇게 하는지 교회 앞에 사람들이 깔깔대며 웃는 소리, 서로를 부르는 소리, 아이들 노는 소리가 어우러져 복작복작 행복한 기운을 느끼게 한다. 
주변에 유독 크고 번듯한 건물의 교회가 많지만 가장 활력 넘치는 교회는 서천중앙교회다. 교회 앞마당에 많은 성도들이 나와서 주일 예배드리러 오는 성도와 새신자를 환대하는 모습부터 활기가 느껴진다. ‘전도에 올인하는 교회’로 체질이 바뀐 후 교회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

코로나가 한창이던 2022년 2월 주철호 목사가 담임목사로 부임한 이후 교회에 큰 변화가 찾아왔다. 첫 담임 목회를 시작한 주 목사는 열정을 온통 교회에 쏟아부었다. ‘기도’와 ‘예배’ 회복을 강조하며 부임하자마자 40일 새벽기도를 선포했다. 당시만해도 새벽기도에 10명 나올까 말까한 상황이었지만 ‘기도가 회복되어야 한다’는 굳는 믿음으로 주 목사는 40일 특별새벽기도회를 강행했다. 그러자 기적같은 일이 벌어졌다. 당시 주일 출석성도가 140명 정도였는데 성도 80명이 40일 새벽기도를 개근한 것이다. 

“기도하니 되더라구요. 기도를 회복하니 성도들의 예배 집중도도 높아졌고, 신앙생활 만족과 행복도가 올라갔어요. 교회가 코로나 때 침체되어 있었는데 그 상처가 말끔히 치유되었어요.”

코로나 상처와 침체 기도로 극복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서슬 퍼렇게 교회를 감시하던 2021년 당시, 서천중앙교회에서 동네 1호 코로나 환자가 발생했다. 주변에서 모이지 말라는데 모였다며 비난이 쏟아졌다. 더 큰 일은 이후 교회에서 16명이나 확진자가 나와 ‘서천중앙성결교회’는 동네에서 ‘코로나 교회’로 오랫동안 손가락질 받아야 했다. 성도들 사업장도 타격을 입을 정도였다. ‘저 집은 서천중앙성결교회 다닌데’라고 소문나서 손님이 뚝 끊길 정도였다고 했다.
주철호 목사는 “당시에 교회가 세 달이나 문을 닫았다고 하더라구요. 안 그래도 모이기 힘든 시기에 코로나 환자를 양성하는 교회라는 비난까지 받으니 성도들의 상처가 컸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런 시기에 주철호 목사가 부임해 침체된 교회 분위기 쇄신에 나선 것이다. 40일 특새로 기도를 회복한 이후 서천중앙교회는 이전과는 다른 행보로 교회에 활력을 채워갔다. 여름에는 전교인 수련회를 열고 코로나에 지친 성도들을 위로하고, 말씀과 기도로 영성을 재충전했다. 가을엔 교회 설립 42년 만에 첫 해외선교사를 파송했다. 그것도 3개국에 선교사 3가정 한꺼번에 파송하며 성도들에게 이전에 느끼지 못한 감격과 감사의 은혜를 체험케 했다. 
주 목사는 “담임목사로 취임하면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성도들이 행복한 교회를 세워가겠다고 약속했는데, 이에 순종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이 가장 기뻐하시는 영혼을 구원하고 살리는 사역으로 교회 첫 선교사를 파송했다”고 말했다.

온 성도 ‘전도’하는 교회로 
부임 첫 해 ‘회복’에 집중해 평균 140명 나오던 주일 출석자가 지금은 230~240명으로 늘어났다. 이런 결과는 올 한해 동안 ‘전도’에 매진한 결실이기도 하다. 주 목사는 먼저 성도 대심방, 결석자 심방 등으로 되도록 많이 만나고 접촉하며 출석이 뜸했던 성도들이 다시 교회로 나올 수 있도록 노력했다. 또 기존 성도들을 전도자로 세워 직접 정기적으로 거리전도도 하고, 이전에 볼 수 없는 전도 행사로 동네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행복한 교회가 여기에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데 집중했다. 
주 목사는 “새신자들이 교회 문턱을 넘는 게 참 힘든 것 같아요.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하다가  교회가 문턱도 없애고, 문도 활짝 열어 이들을 맞이하면 되겠다 생각했죠. 장로님들과 상의해서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다음세대 전도축제’로 시작
먼저 지난 5월 ‘다음세대 전도축제’를 열었다. 부활주일에 선포식을 열고 6주간 성도들이 학교 앞 전도, 청소년 거점지역 총력 노방전도에 나섰다. 행사 당일에는 청소년 전문사역자인 임우현 목사(번개탄TV 대표)를 강사로 초청해 아이들이 말씀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고, 교회 주차장과 앞마당에서는 남여전도회가 다양한 먹거리도 제공하고, 게임존도 운영해 호응이 좋았고, 댄싱찬양팀 PK 초청 찬양축제도 열려 오랜 시간 아이들이 교회에 머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 결과 전도축제에서 110명이 결신하고, 이후 어린이 초등부 35명과 청소년부 52명이 교회에 등록했다. 이때부터 서천중앙교회 교회학교와 청소년부서가 탄탄히 자리잡아 지금은 유아, 유초등부가 30~40명 출석하고, 중고등부도 약 40명이 나올 정도로 자리 잡았다. 주변에 교회학교가 없는 교회에서 아이들을 서천중앙교회로 위탁교육을 보낼 정도로 인근에서 가장 다음세대가 많은 교회가 되었다. 

“무조건 전도하자” 한 마음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전도하면 결실이 맺히는 것을 경험한 성도들은 이후에는 더 적극 전도에 뛰어들었다. 
서천중앙교회는 2023 행복플러스 전도축제를 시작했다. 9월 17일 전도축제 선포식을 시작으로 1차 전도 작정을 진행하고, 10월 8일 화합과 결속을 위한 전교인 행복 야유회도 진행했다. 이때 ‘전도’ 사명을 되새긴 성도들은 이후 전도에 매진하기 시작했다.

전도 작정 행사를 1,2차로 나눠 두 번 진행했는데, 이때 성도 187명이 전도하겠다고 나섰다. 당시 제출한 태신자가 600명에 이르렀다. 전도에 불이 붙은 교회에서는 새벽마다 20여 명 중보기도팀이 기도하고, 기획위원회를 구성해 분야별로 구체적인 사업도 구상하고 진행해 나갔다. 
주 목사는 “전교인이 하나된 행복했던 추억이 원동력이 되어 전도에 힘이 실리기 시작했다. 젊은 집사들이 전도에 열심을 내기 시작하며 교회 분위기가 점차 ‘전도’에 매진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유명 카페서 초청음악회
10월 15일에는 서천 그래비티카페를 빌려 ‘카페 초청 음악예배’를 드렸다. 미곡 창고를 개조해 멋지게 꾸민 대형 카페에서 예배드리며 커피와 빵 등을 무료로 제공했는데 반응이 너무 좋았다. 유명 카페에서하는 무료 음악회에 초청한다니 200여 명이나 참석해 즐겁게 음악회에 참여해 자유롭게 즐겼다. 장소를 교회에서 ‘카페’로 바꾸니 태신자들이 부담없이 교회 문화를 접하는 기회가 되었다. 서천군수도 행사 끝까지 참여하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유명 카페로 초청하니깐 정말 반응이 다르더라구요. 성도들이 12팀으로 나눠 무대를 꾸미고 제가 환영사 했는데 그 자체로 전도가 되었어요. 이날 새신자 43명이 이후 교회나왔 거든요.” 

 

동네사람 모은 ‘밑파 바자회’

10월 29일에는 교회 앞 주차장에서 ‘밑파 바자회’를 열었다. ‘밑지고 파는 바자회’의미에 맞게 교회에서 ‘상품권’을 발행한 점이 특별했다. 성도들이 태신자를 접촉하며 만날 때마다 선물해 바자회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해 호응이 좋았다. 교회에서 처음 여는 바자회인 만큼 먹거리와 의류, 식품, 떡 등 물품도 다양하게 준비했고, 상품을 절반 이상 할인판매 해 초청자 외에 동네사람들의 만족도가 높았다. 이날 바자회에 들른 인원이 600명을 넘을 정도였다. 

전도 후엔 말씀과 찬양축제
다음 단계는 ‘말씀’을 심는 것. 11월 19~21일에는 이기용 목사(신길교회)를 초청해 ‘기적! 그 길을 가다’라는 주제로 말씀 축제를 진행했다. 이 목사는 총 7번 설교를 통해 ‘왜 신앙생활을 해야하는지’, ‘어떻게 신앙생활을 해야하는지’ 등에 대한 성경의 말씀을 들려주었다. 12월 3일에는 찬양사역자 송영진 사모 초청 ‘행복한 찬양축제’도 열려 찬양의 은혜도 체험했다 .

서천중앙교회는 오는 12월 24일 성탄절 이브날 주일 오후에 서천광장에서 전도축제 폐단식을 열고 ‘2023년 행복플러스 전도축제’ 대단원의 막을 내릴 예정이다. 
주철호 목사는 “온 천하를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 하신 하나님 말씀따라 올 한해 성도들과 열심을 다해 전도했고, 풍성한 결실도 맺었다. 다 하나님의 은혜이다”면서 “전도로 체질 개선한 우리교회는 내년에 더 행복한 교회, 더 전도하고 사랑하는교회로 나가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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