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천한 남편 이어 사역-학업 병행
11개월 아이와 함께 강의 듣기도

캄보디아성결신학대학(학장 고성래 목사) 제12회 졸업식이 지난달 19일 열려 졸업생 2명을 배출했다. 숫자는 적었지만 이번 졸업생들은 어려운 형편이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공부를 마쳐 의미를 더했다. 

이번 졸업생은 모두 여성이다. 졸업생 나비 전도사는 2018년 신학대 3학년 재학 중 직장암에 걸려 소천한 남편 시낫 전도사(따께오장평교회)의 뒤를 이어 2019년 입학했다. 매주 4시간을 오토바이로 왕복해야하는 상황이었지만 학교와 교회사역을 병행하며 성실하게 학업을 마치고 이번에 졸업했다. 졸업생 쓰라잇너잇 전도사는 가정형편으로 휴학할 수밖에 없었지만 캄보디아선교회(이사장 한선호 목사)의 도움으로 무사히 신학대를 마칠 수 있었다. 신학대를 다니 결혼도하고 아기도 낳았다. 육아와 학업을 병행하는게 쉽지 않았지만 마지막 학기는 11개월된 자녀와 함께 수업을 들을정도로 열심히 공부해 이번에 졸업할 수 있었다. 

캄보디아성결신학대학은 4년 8학기의 과정 중 졸업시험과 성경 66권 전체 필사를 해야 졸업을 할 수 있는데, 나비와 쓰라잇너잇은 이 모든 과정을 통과해 졸업하게 된 것이다. 

어려움 속에서도 복음전파의 사명을 다하기 위해 성실히 학업을 마치고 졸업한 이들을 캄보디아선교회 이사들이 축하하고 격려했다. 

이사장 한선호 목사를 비롯한 12명의 이사들은 지난 11월 19~ 22일 캄보디아 현지를 방문해 졸업식에 참여해 축하하고, 목회자 세미나와 신학대 집중강의도 진행했다.

바쁜 일정을 감안해 새벽부터 개회예배를 시작으로 행사가 이어졌다. 먼저 개회예배는 웉티 목사의 인도와 학감 김응수 선교사의 설교와 축도로 마쳤으며, 이어서 ‘사중복음 세미나’(김영현 목사), ‘목회의 본질’(김양운 목사), ‘예배는 무엇인가?’(정삼열 목사)를 주제로 집중강의가 진행되었다. 강의 후 늦은 오후에는 캄보디아신학대학 제12회 졸업식이 거행됐다. 

졸업식은 김한웅 선교사의 사회, 선교회 총무 최도훈 목사의 기도, 이사장 한선호 목사의 설교로 진행됐으며, 이어 학감 김응수 선교사의 학사보고 후 한선호 목사가 훈화, 고문 윤학희 목사가 격려사를 전했다. 이날 천안교회(윤학희 목사)에서 신학생들의 주일 사역지 이동을 위한 오토바이 3대를 기증했고, 논산교회(민경휘 목사)와 장평교회(오홍환 목사)에서 태블릿PC를 선물했다. 캄보디아선교부도 준비한 선물을 졸업생과 신학생들에게 전달했다.

성결선교센터관악단이 축하연주를 선보였으며 다 함께 통성기도한 후 고문 김진호 목사의 축도로 행사를 마쳤다. 행사 후에는 선교회에서 모든 참석자들에게 만찬을 제공했다 .

한편, 첫날 졸업식 이후에는 현지인 목회자 대상 세미나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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