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기는 수업 · 실습강의 주목
UCC 만들기 등 매체활용 강의도 진행


“여러분, 교회 분반공부 재미있나요? 교사회의는 재미있어요? 이제부터 강풍법으로 신나고 재미있는 교회교육 만들어봅시다”

올해 교사세미나는 그 어느 때보다 활기가 넘쳤다. 교사의 사명을 고취하고, 교사의 중요성을 강조하던 기존의 강의식 세미나에서 벗어나 놀면서 배우는 특별한 수업이 진행됐기 때문이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강풍법(강의를 풍요롭게 하는 방법)’이라는 새로운 교육개념을 설파하고 있는 김성학 목사(에듀웨이 대표)가 강사로 나섰다. 김 목사는 현장의 실태를 모르는 교육이론가와, 이론없이 교육현장에 있는 교사의 부족한 점을 보완하기 위한 ‘모더레이터(Moderator, 교육전문진행자)'라는 개념을 강조하며, 그 기초개념과 방법을 제시했다.

강의는 마술시범을 보이고, 새로운 게임을 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강의를 여는 기법이다. 처음 교회에 나온 아이를 대상으로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는 신나는 놀이였다. 웃고 떠드는 사이 교사들은 아이들의 마음을 여는 방법을 익혀가고 있었다. 메모할 시간도 없이 빠르게 진행되는 수업이었지만 직접 체험을 하는 만큼 확실히 몸에 익힐 수 있다는 게 특징적이었다.

이어진 강의를 풍요롭게 하는 ‘강풍법’에서는 벌집, 두 마음 토론, 모자들의 수다, 정거장놀이 등 다채로운 게임프로그램을 통해 ‘재미를 느끼고, 직접 참여토록 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토론과 강의에 대해 참석자들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알아보는 마무리기법도 부담되지 않게 각자의 의견을 내놓을 수 있도록 하는 색다른 방법을 제시했다.

강의자와 참여자의 소통 방식이 ‘쌍방향’이 아닌 ‘다방향’이라는 점, 나를 제외한 모두가 선생이라는 것이 강풍법 핵심이었다. 김 목사는 “참여자들에게 정답을 알려주는 게 아니라, 그들이 바깥 세상에 나가서 자신들이 배우고 느낀 대로 살 수 있도록 힘을 길러주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세미나에 참석한 한 교사는 “교사 세미나를 하면 교사의 사명은 무엇인지, 우리는 무얼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진지한 반성을 하는게 보통이었는데 이번 세미나는 너무 재미있어요. 교회에 가서 써먹어야 겠어요”라고 말했다.

둘쨋 날부터는 컴퓨터와 인터넷 활용에 대한 집중강의도 실시됐다. 김광일 교수(단국대 겸임)가 강사로 나선 ‘매체가공’시간에는 파워포인트 활용능력 키우기, 포토샵 및 동영상 편집, 교회학교 UCC 만들기 강의가 진행됐다. 기본적인 컴퓨터(인터넷)활용이 가능한 수준에 맞춰 강의를 진행한데다 각자 노트북을 지참하고 그 자리에서 바로바로 실습할 수 있도록 한 점이 실제적이 도움이 되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처럼 이번 하계대회에서는 교사세미나의 변화가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영성을 다지는 것도 교육이론을 배우고 중요하지만 현장교사를 지도하는 부장이나 교사들의 경우 실제적인 교육방법, 특히 곧바로 현장적용이 가능한 교육에 대한 필요성을 제기해 왔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이번 교회교육지도자 세미나는 보다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다. 멀뚱멀뚱 쳐다보고 예배와 분반공부를 지겨워하는 아이들을 어떻게 다룰 것인지 노하우를 얻고 스스로 예배와 반별 수업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색다른 프로그램을 기획법도 배워 교사들은 한아름 선물꾸러미를 얻는 듯 만족스러운 모습이었다.

아이들과 거리를 좁히고 아이들의 흥미를 끌기위한 최고의 아이템 ‘인터넷 매체 활용’ 방법 강의도 효용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직접 시도하기 머뭇거려졌던 UCC 만들기, PPT 활용에도 자신감을 얻을 만큼 쉽고 재미있는 강의가 교사들의 호응을 얻었다. 짧은 시간이지만 새로운 기술과 실력을 익힌 교사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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