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대서 명예신학박사학위
남군산교회 부흥시키고 원로로
사재로 대학기금 5000만원도

남군산교회 이종기 원로목사가 서울신대(총장 황덕형)에서 ‘명예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신대는 지난 11월 28일, 경기도 부천 본교 성결인의집에서 ‘2023학년도 명예신학박사 학위수여식’을 열고, 이종기 목사에 명예신학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서울신대는 매년 목회와 선교, 교육, 지역 복지 등 각 분야의 공헌이 인정되는 인사를 추천받아 엄격한 선정 과정을 거쳐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하고 있다. 이종기 원로목사는 평신도 사역, 지역사회 섬김, 모범적 목회 및 선교 등의 공로를 인정받아 학위를 받게 됐다.

학위수여사를 전한 윤철원 박사(부총장 겸 대학원장)는 “이종기 목사는 늘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고 기도하며, 복음주의 신학에 굳건히 서서 사역한 영성과 덕성을 지닌 성결교회의 대표 목회자”라며 “특히 평신도 중심 사역을 통해 교회를 부흥 시키고, 평신도 그룹 중심의 교회를 만들어 낸 것은 매우 놀라운 업적”이라고 평가했다. 

1983년 남군산교회에 부임한 이종기 목사는 30명에 머물던 교회를 군산의 대표 교회로 성장시켰다. 제자훈련을 통해 교회를 이끌 평신도 리더를 세우고, 소그룹(목장)을 만드는 등 평신도 사역과 교육의 실제적 토대를 만든 인물이다. 시무 중에 두 차례 교회당을 건축했으며 희년교회 분립개척, 국내 37개 작은교회 지원, 꾸준한 해외 선교 등 선교적 교회를 실천했다.

특히 주변의 어려운 이웃과 노인, 보육원 아이들을 위해 다양한 섬김과 나눔을 펼치고 있다. 연탄과 김치 나눔, 장학 사업, 사랑의 쇼핑데이 등 지역과 공존하는 교회의 표본을 만들어 냈다. 

이종기 목사는 “너무도 부족한 사람에게 이토록 과분한 명예박사를 허락해주셔서 지금도 어리둥절하다. 이 모든 영광을 오직 하나님께만 드리겠다”며 “바울은 나의 나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라고 고백했다. 나 역시 마찬가지다. 내 삶 전체가 하나님의 은혜임을 고백한다”고 인사를 대신했다. 

이날 예배에서는 교단 부총회장 류승동 목사가 ‘나의 달려갈 길’이란 제목으로 설교를 전했다. 류 목사는 “목회자의 길은 자기 인생의 목적이 아닌 우리를 부르신 주님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달려가는 길이다. 죄악과 싸워 이겨야 하고,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해야 한다”며 “이종기 목사님은 지금까지 자신의 달려갈 길을 너무도 잘 달려오셨다. 하나님의 부르심과 소명에 순종해 지나온 길에 아름다운 열매를 채우셨다”고 말했다. 

또한 박명수 박사(명예교수)가 축사를 전했고, 전 총회장 한기채 목사가 축도했다. 

이종기 목사는 명예박사학위를 준 것이 고맙다며 사재를 털어 발전기금 5,000만원을 황덕형 총장에게 전달했다. 

한편, 이종기 목사는 전북지방회장, 교회진흥원 이사장을 역임하는 등 교단을 위해 헌신해 왔으며, 현재 성결복음선교회 이사장으로 활동 중이다. 2010년에는 서울신문사가 주최한 올해의 종교인 대상에 뽑히기도 했다. 

서울신대는 지난 2009년, 고 정진경 목사와 이남열 장로에게 첫 명예신학박사 학위를 수여한데 이어, 교단과 학교의 신학, 목회 발전에 기여한 인물들을 대상으로 학위를 수여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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