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67주년을 맞는다. 한국의 근대사에서 가장 획기적인 사건은 1945년 광복절이다. 대한제국이 일본에 멸망하고 한반도가 일본에 합병되어 36년 동안 식민지의 고통과 억압에서 해방된 것은 역사의 주체이신 하나님의 섭리 속에 이루어진 사건임을 우리는 고백한다.

8.15 광복은 일본과 전쟁을 한 미소영불 등 연합국의 승리를 통해 주어진 것이었지만, 그 배경에는 민주주의와 공산주의, 유신론과 유물론이라는 이념투쟁이 도사리고 있었다. 따라서 광복을 기해 남한은 민주주의, 북한에는 공산주의 국가가 수립되어, 6. 25라는 민족상잔의 비극과 함께 오늘에 이르기까지 세계유일의 분단국가로 남아 있어 유감이다.

이제 광복 67주년을 맞아 우리는 두 가지의 역사적 과제 앞에 직면해 있다. 하나는 청산되지 못한 한일관계 문제이다. 역사적으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여러 국가를 침략하여 평화를 깨뜨렸던 일본은 패전(敗戰)을 통해 철저히 참회하고 겸손한 국가로 거듭나야만 했다.

그러나 일본은 과거 군국주의 환상에 젖은 우국주의자들이 지도자로 계승되어 전범자들의 유패가 있는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할 뿐 아니라, 수만 명의 소녀들을 정신대로 강제 동원, 그들의 삶을 송두리째 짓밟았으면서도 책임 없이 외면하고 있으며, 신라시대 때부터 우리의 영토로 확정된 독도를 자기 땅이라고 우기는 철면피한 일본이 과연 우리의 우방국일까?

이제 한국은 과거 나약한 국가가 아니다. 경제력이 세계 10위권 진입을 토대로 모든 면에 발전을 거듭하여 세계 10대 강국으로 부상하고 있다. 며칠 전 끝난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 13개를 획득한 세계 5위의 스포츠강국으로 11위인 일본을 멀찌감치 밀어내지 않았던가?

따라서 한일관계도 참된 참회가 없는 일본의 눈치를 계속 볼 것이 아니라 우리의 태도를 더욱 확고히 밝힐 필요가 있다. 이번 광복절을 기해 이명박 대통령이 역대 한국대통령 처음으로 독도를 방문하여 한국의 영토임을 세계에 확고히 밝힌 것은 일대 쾌거이며, 우리 한국크리스천들과 함께 전 국민들이 절대적으로 지지한다.

또 하나의 과제는 8.15 광복절은 대한민국이 수립된 날이므로 국가발전에 총력을 기우려야 한다. 1945년 해방은 되었지만 남북이 38선으로 분단되었고, 남한에는 소련의 공산주의를 지향하는 좌파, 미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지향하는 우파, 그리고 좌우를 합작하여 통일정부를 지향하는 중도파의 대립이 심각하여 각종 테러와 폭동이 빈번한 혼란한 사회였다.

그 와중에 김구를 중심한 중도파들이 평양에 가서 김일성과 회담했지만, 냉대만 받고 돌아오는 등 현실은 냉담했다. 더 이상을 혼란을 막기 위해 이승만을 중심한 우파들이 미군정의 양해와 UN의 허락으로 총선을 통해 자유민주주의 헌법을 만들고 그 절차에 따라 1948년 광복절에 대한민국 정부를 수립한 것이다. 이들 우파들의 중심에는 기독교인들이 있었다.

첫 제헌국회 개회 때 의원인 이윤영목사의 개회기도로 시작된 대한민국은 정부수립 후 많은 시련을 극복하고 오늘 세계 10위권의 강국으로 부상하기 까지 하나님의 은총이 헤아릴 수 없이 많았음을 고백한다. 지금 일부에서는 당시 대한민국의 건국이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하지만 그건 좌파들의 억지주장일 뿐, 하나님이 세워주시고 발전시켜 주신 국가임을 확신하고 교회는 하나님을 섬기듯 우리 국가와 민족을 사랑하기에 몸과 마음을 다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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