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우연서도 관심··· 세계적 우주과학자 꿈”
화제 모은 분성고 동아리 작품
지역 기업서도 재정후원 의사
고3이지만 금요기도회도 참석

김해 분성고등학교 과학동아리 학생들이 찍은 지구의 모습이 최근 큰 화제를 모았다.

헬륨가스를 90% 주입한 기상관측용 풍선을 지상에서 33km 높이의 성층권까지 올리는 데 성공했다. 이 풍선에는 우주에서 지구를 촬영하기 위한 액션캠(동영상 카메라)과 GPS 등을 담은 스티로폼박스, 회수할 때 떨어지는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낙하산을 매달았다.  

성층권까지 올라간 헬륨풍선은 기압차 때문에 점점 부풀어 오르다가 터졌고 낙하산을 펼친 후 땅으로 떨어졌다. 풍선이 땅으로 떨어질 때 프로젝트에 참가한 분성고 학생들은 GPS를 추적해 결국 아름다운 지구의 모습이 담긴 액션캠을 회수하는 데 성공했다. 이후 이 뉴스는 지역을 넘어 공중파TV 및 주요 온·오프라인 언론에서 거의 빠짐없이 보도가 되었다. 

이번 헬륨풍선을 이용한 지구 촬영 프로젝트를 주도한 인물은 성결인 최세영 군(방주교회, 분성고 3학년)이다.  

분성고 과학동아리 ‘에어크레프트’ 전 회장인 최세영 군은 이미 지난해 똑같은 프로젝트를 추진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프로젝트의 성공을 이끌었다. 지난해 3개월 동안 공을 들여 처음 시도했던 프로젝트는 아쉽게도 기체 회수에 실패한 바 있다. 그러나 최 군은 포기하지 않고 동아리 후배들과 함께 다시 도전에 나서 올해 결국 지구 촬영과 기체 회수에 성공했다.

성층권에서 찍은 영상에는 우리나라 거제도에서 일본의 대마도까지 보이는 아름다운 지구의 모습이 담겨있었다. 

최 군은 “찍은 영상을 처음 봤을 때 내가 사는 우리나라의 모습이 상상했던 것보다 너무 아름다웠다”며 “이번 프로젝트가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많은 분들과 기쁨을 함께 할 수 있어서 감사했다”고 말했다.    

    이번 헬륨풍선 지구 촬영 프로젝트 보도가 나간 후 여러 곳에서 인터뷰 요청이 들어와 지역방송 등에 얼굴을 알렸다. 또 한 지역 중소기업에서 분성고 과학동아리의 활동에 재정 후원을 하겠다는 연락을 받았으며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도 실험 지원 의사를 밝히는 등 생각지도 못했던 행복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최 군은 초등학교 때부터 우주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그 관심은 장차 우주항공학과를 지원하여 우리나라 우주과학 개발에 이바지하고자 하는 꿈으로 발전했다. 올해 대학 입시에서도 4개 유명 대학의 우주 항공학과에 지원했는데 현재 한 곳에서 1차 시험 합격 통지를 받아 면접만 통과하면 입학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 군은 김해에서 태어나 자랐으며 방주교회 개척 멤버인 아버지 최종호 장로와 함께 교회를 섬기고 있다. 

최 군은 공부도 우등생이지만 교회 예배나 봉사에 누구보다 열심이다. 입시 준비로 누구보다 바쁘지만 주일예배는 물론 수요예배, 금요기도회까지 참석하고 여러 봉사도 한다. 

주일날은 아침 일찍 교회를 찾아 음향시스템 관리와 방송을 담당한다. 예배를 촬영하여 실시간 유튜브 방송을 내보내고 예배 후에도 영상을 편집해 올리고 있다.

교회의 모든 컴퓨터 관리도 최 군의 몫이다. 컴퓨터를 조립하여 필요한 곳에 설치하고 프로그램 업그레이드 및 인터넷 관리까지 책임진다. 모든 영상 장비와 음향기기 등을 직접 관리하고 수리할 정도로 기계를 만지는 재능이 탁월하다.

교회학교 시절에는 각종 성경 암송대회와 교회 연합행사에서 많은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최세영 군은 “앞으로 대학에서 우주항공학과을 열심히 공부해 우리나라의 우주과학 개발에 힘을 보태고 싶다”는 희망찬 포부를 밝혔다. 훗날 세계적인 우주과학자로 성장해 교단과 우리나라를 빛낼 성결인 최세영 군의 앞날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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