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의 평신도 직장인들은 대부분이 피곤하고 고달프다. 취업난과 실업난이 심각한 우리사회에서 어렵게 취업을 해도 ‘삼팔선, 사오정, 오륙도’라는 은어로 회자되는 조기 명퇴 압박과 스트레스 속에서도 그들은 직장은 물론 교회에서도 위로와 평안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들을 복음으로 이끌어야 한다.

필자는 한국교회가 한마디로 “교역자  중심, 주일하루 중심, 교회건물 중심, 예배 중심”의 특성이 있다고 하는데 대칭적 개념으로 직장선교의 4대 특성을 살펴봄으로써 직장선교의 중요성을 강조하고자 한다.

직장선교란 용어의 정착과 본격적인 선교의 시작은 1981년 12월에 종교교회에서 사)한국기독교직장선교연합회를 창립하면서부터라고 할 수 있다. 동 연합회는 전국에 43개 지역 직장선교연합회와 48개 직능 직장선교연합회에 8000개의 단위 직장선교회와 80만 명의 회원을 가진 국내 최고, 최대의 선교 단체이다. 직장선교연합회의 창립자로서 필자는 한국 교회와 교계에 다음과 같은 직장선교 운동의 특성과 방향을 강조함으로써 한국교회와 교계의 관심과 주의를 환기하고 싶다.

평신도 중심의 직장선교
첫째, 직장선교는 평신도 직장인 중심의 선교이다. 교역자 1~2%를 제외한 모든 성도가 평신도이며, 또 평신도의 대부분이 직장인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한국교회의 평신도에 대한 관심은 그리 크지 않았으며, 이제 겨우 관심을 갖고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고민하는 단계라 할 수 있다. 21세기 현대는 평신도 직장선교시대라 할 수 있다. 이제 한국교회와 직장선교는 평신도 직장인을 ‘평신도 직장선교사’로서 사명을 다하도록 교육하고 훈련하여 직장사회에 파송하는 일을 잘 감당해야 한다.

둘째, 직장선교는 평일 6일 중심의 선교이다. 평신도 직장인들에겐 평일 6일을 어떻게 선교하고 생활하느냐가 중요한 과제이다. 그러나 한국교회는 주일 성수만을 주로 강조해 왔다. 성경의 첫 장인 창세기 1장에도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 하시니라”하고 하나님께서 친히 평일 6일 동안 아름다운 천지를 창조하고 인간까지 만드시고 매일 매일 보시기에 좋았더라고 하였다. 그리고 7일째 되는 날 안식하시고 너희도 쉬라고 하신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도 평일 6일 동안 이 세상 직장 사회에서 열심히 일하며 ‘위대한 천지 창조의 새 역사’를 이루고 “하나님 보시기에 좋았더라”는 칭찬을 받는 우리가 되어야 하겠다.

선교 황금어장 직장에서 평일에 선교
셋째, 직장선교는 직장사회 중심의 선교이다. 우리 평신도 직장인들은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면 하루의 대부분을 직장사회에서 지낸다. 직장인들은 직장을 위해, 사회를 위해 열심히 일해야 할 뿐만 아니라, 직장과 사회를 변화시키고 복음화할 사명과 책임이 있다. 직장사회는 교회의 황금어장이며 선교 무대이다. 이렇게 될 때 직장의 복음화는 물론 교회의 부흥 성장 발전도 이루어지며, 민족 복음화도 이루어진다고 확신한다.

넷째, 직장선교는 말씀, 기도, 전도 중심의 선교이다. 한국교회는 모이면 집에서든 교회서든 예배를 드린다. 그러나 평신도 직장인들은 말씀과 기도와 전도의 갈증을 느낀다. 그래서 우리는 직장사회에서 말씀을 보고 배우며 기도하고 전도하는 생활을 일상화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또한 직장선교는 1700만 직장인의 복음화를 통하여 민족 복음화와 세계선교의 큰 꿈과 비전을 이루고 복음의 생활화를 통한 기독교 사회 문화 창조를 이루며 초교파 평신도 연합 운동을 통한 교회 일치와 연합 운동의 목표를 달성해야 되겠다.

말씀과 기도, 전도 중심 사역 펼쳐
마지막으로 작년 직장선교 창립 30주년을 지나 금년에는 새로운 또 하나의 30년을 향하여 직장선교는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는 순수한 복음주의 노선 하에 초교파 평신도 연합운동으로 정치적 중립성과 노사 화합 협력주의를 표방하고, 교회와 직장사회의 십자가 가교 중심 역할을 하며 교회-사회의 협력주의를 지향하여, 오늘도 이 땅에 하나님 나라 건설을 위해 매진하고 있다. 한국교회가 직장선교와 함께 이 일을 잘 감당하기 위해 협력하는 세계 교회의 모델이 되기를 간절히 기원하는 바이다.

이번 기회에 성결교 장로로서 직장선교를 창립한 입장에서 이미 예장통합, 기감, 고신 등 주요교단이 먼저 시행하고 있는 총회와 지방회의 직장선교전담부서 설치와 직장선교주일 제정 및 직장선교후원회 설치 등 21세기 현대 특수선교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제도가 강구,  실시되도록 총회와 관계자들께 강력히 주장하며 청원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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