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 원짜리 손목시계, 방은 두 칸짜리 소형 임대 아파트, 집이나 자동차는 수십 년간 소유하지 않았고, 지하철이나 버스, 택시를 주로 이용했던 92세의 할아버지 한 분이 소천하셨습니다. 그런데 이분의 부고가 전 세계에 잔잔한 울림을 주었습니다. 

바로 척 피니라는 분의 이야기입니다. 척 피니는 세계적인 면세점 DFS의 공동 창업자로서 노후 생활을 할 200만 달러(약 26억원)와 5명의 자녀에게 남긴 일부 유산을 뺀 재산 전부인 80억 달러(약 10조 7000억원)를 2020년까지 생전에 전액 기부를 하셨기 때문입니다. 

오늘 말씀은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합니다. “범사에 감사하라!” 영어 성경에서는 “give thanks in all circumstances”라고 말함으로써 모든 상황에서 감사하라고 말씀합니다. 모든 상황은 우리가 건강하고, 행복하고, 형통하고, 은혜가 충만할 때만이 아닙니다. 우리가 아프고, 불행하고, 불통하고, 은혜가 뚝 떨어져 있을 때라도 우리는 고백해야 합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왜 우리는 하나님께 감사드릴 수밖에 없을까요? 첫째는, 하나님께서 우리의 창조주이시기 때문입니다. 피조물인 우리는 언제나 창조주 하나님께 감사드릴 수밖에 없는 존재입니다. 둘째는, 십자가의 사랑으로 우리를 구원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첫 사람 아담의 범죄함으로 인하여 우리는 모두 죄인입니다. 우리의 죄에서 우리가 자신을 구원할 능력이 없기에, 하나님께서는 십자가의 사랑으로 우리를 구원해 주셨습니다. 셋째는, 우리를 창조하시고 구원하신 하나님께서 오늘 하루를 살아갈 은혜를 주셨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노력이 하루를 살아간 것 같지만, 매일 매일 공급해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우리는 하나님께 어떻게 감사드릴 수 있을까요? 많은 감사의 고백 방법이 있지만, 우리 교회와 가족 이야기를 통하여 감사의 고백 방법을 나눕니다.

“김치랑 쌀 고마워요. 절실했어요! 잘 먹을게요.” 몇 해 전 한 목사님께서 보내주신 문자입니다. 장성교회는 제가 부임한 2006년부터 지금까지 매년 추수감사주일을 즈음하여 작은 나눔을 합니다. 또 하나는, 매일 아침과 저녁 감사의 고백입니다. 

부임 후 지금까지 전 성도에게 매일 아침 7시에 말씀 문자를 보내드립니다. 그 문자 끝부분엔 “하나님! 감사합니다! 기도하며 그날 아침을 시작합니다”라고 보냅니다. 그렇게 전 성도가 아침을 시작하면서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저에겐 세 명의 아들이 있습니다. 둘째가 올해 대학에 입학하면서 멀리 떨어져 있어도 신앙생활은 잘하는지 이런저런 고민 속에서 함께 머리를 맞댔습니다. 그리곤, 함께 작정했습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좋은 일도 있고, 나쁜 일도 있을 것입니다. 감사한 일도 있고, 원망과 불평이 있을 때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하루를 마치는 시간에는 어떤 일이 있어도 5명 가족 카톡방에 “하나님, 감사합니다!” 8글자는 무조건 올리기로 다짐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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