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와 생명의 기원’ 주제
서문교회 변증 콘퍼런스


생명과학자 서울대 류현모 교수
“생명은 절대 저절로 생길 수 없고

태어나며 부여된 성별도 못바꿔”
물리학자 서울대 제원호 교수
“하나님은 시간을 먼저 창조하고

빅뱅 뒤 우주 창조해 모순 없다”

21세기가 된 지금도 과학계는 우주와 생명의 기원에 대해 여전히 답을 찾고 있다. 그러나 기독교가 믿고 있는 창조론은 외면받아 왔다. 과학적 사실과 멀다는 이유 때문이다. 과연 그럴까? 크리스천 과학자와 기독교 변증가들이 우주와 생명의 기원이 창조주 하나님이심을 논증하는 자리가 마련 되었다.  

청주 서문교회(박명룡 목사)와 기독변증연구소(소장 안환균 목사)는 지난 11월 4일 서문교회에서 ‘우주와 생명의 기원’을 주제로 2023년 기독교변증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날 콘퍼런스에서는 제원호 서울대 물리천문학 교수를 비롯해 류현모 서울대 분자유전학 교수, 박명룡(청주서문교회) 안환균(그말씀교회) 목사 등 물리학자와 생명과학자가 본 우주와 생명의 기원부터 ‘하나님은 누가 만들었는가’ ‘세계관으로 본 궁극적 존재’ 등을 논증했다. 

이들은 우주와 생명의 기원을 무조건 성경대로 믿어야 한다는 신앙적 신념보다는 과학적 연구와 지성적 추론을 통해 우주와 인류의 기원이 창조주 하나님으로부터 비롯되었다는 것이 매우 합당하다는 사실임을 설명했다. 


물리학자가 본 우주의 기원
먼저 제원호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가 ‘물리학자가 본 우주의 기원: 물질 세계를 넘어선 통섭적 창조론’에 대해 발표했다. 제 교수는 창세기의 창조는 과학과 모순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창세기 1장 1절의 ‘태초에(히브리어 bereshit)’는 시간의 시작 개념으로 하나님께서 천지창조 이전 가장 먼저 시간을 창조하셨다”며 “과학적으로도 우주는 빅뱅(우주대폭발)으로 시작됐고, 이때 발생한 엄청난 에너지에 의해 빛을 비롯한 모든 물질이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우주는 시작점이 있었고, 그때부터 시간이 흐르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제 교수는 그러면서 “현대 과학이론과 성경의 우주 창조 6일에 관한 기사는 서로 모순 없이 상호보완적일 수 있다”면서 “특수상대성 이론에 의하면, 시간이라는 물리량에는 상대성이 있다. 빅뱅 이후 우주는 온도가 매우 높았고 팽창 속도도 매우 빨라, 시간도 오늘날보다 최대 1조 배 빠르게 흘렀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창세기의 첫째 날 하루 24시간은 약 80억 년에 달하고, 둘째 날은 우주의 급속한 팽창으로 온도가 현격히 낮아지면서 절반인 40억 년 정도로 줄어든다. 셋째 날부터 계속 시간이 절반씩 줄어들면, 여섯째 날은 지금부터 2억 5000만 년 전 시작해 대략 6000년 전 끝난다는 것이다. 이때부터 아담의 인류 역사가 시작되고, 이러한 계산에 의하면 첫째 날은 약 157억 년 전 시작되었다는 것이 제 교수의 설명이다. 이는 과학자들이 우주의 나이를 138억 년으로, 성경은 6천 년으로 설명하는 것이 놀라울 정도로 비슷하다는 것이다.

제 교수는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 이후 물질 안에 보이지 않는 일정량의 에너지가 내포돼 있음이 과학적으로 증명됐다”며 “이는 에너지 뒤에서 정교하게 물질을 결합시키는 고도의 ‘지적 설계’가 존재함을 직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과학과 신앙이 출발점과 접근 순서가 다를 수 있지만, 전혀 무관하지 않다는 이야기다.  

제 교수는 결론적으로 “하나님은 보이는 물질 세계뿐 아니라 보이지 않는 영적 세계도 창조하신 분이고, 물질 세계도 그 시작이 보이지 않는 세계에 있다”며 “같은 이유로 보이는 물질 세계만을 대상으로 삼는 과학계의 연구도 물질의 근원에 있어서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물질 세계와 직결된 영적 세계에 대한 통섭적 이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생명학자가 본 생명의 기원 
이어 생명과학자 류현모 서울대 교수(치의학대학원 분자유전학)는 “생명은 저절로 생겨날 수 없고, 분자생물학과 분자유전학은 종을 넘어서는 진화는 불가능하다”며 과학적으로 설명했다. 

류 교수는 먼저 “여러 세포가 모여서 구성된 생명체는 유전정보를 가진다”면서 “현미경이 발달하면서 세포가 분열하는 것을 보게 되었고, 결코 우연히 생기거나 점진적으로 태어날 수 없다는 것이 확인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성염색체는 하나님이 지정해주신 방향을 가리키기 때문에 태어나면서 부여 받은 성은 바뀔 수 없다”며 “트랜스 젠더는 생물학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변증학자가 본 하나님의 존재
그렇다면 우주와 생명을 창조한 하나님은 누가 만들었을까? 박명룡 목사는 ‘하나님은 누가 만들었는가?’라는 발제에서 “기독교는 하나님을 원래 계신 분으로 믿는다. 하나님은 누가 만든 분이 아니”라고 변증했다.

박 목사는 “무신론자들은 무(無)로부터 누가 무엇이 우주를 어떻게 만들었는가에 대한 질문에 합당한 대답을 줄 수 없다. 그들은 우주가 원래부터 있었고, 앞으로도 영원할 것이며, 물질인 우주가 궁극적 존재라고 주장하기 때문”이라며 “논리적으로 현재의 우주가 태어나려면 반드시 물질을 초월하고,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면서도, 물질을 만들 수 있는 지적 존재인 신이 필연적으로 존재해야 한다. 이런 특성을 모두 가진 존재는 바로 창조주 하나님뿐”이라고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현재의 우주가 태어나려면 반드시 물질을 초월하고,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면서도, 물질을 만들 수 있는 지적 존재인 신이 필연적으로 존재해야 한다. 이런 특성을 모두 가진 존재는 바로 창조주 하나님뿐이라는 것이다. 

이 밖에 안환균 목사는 ‘세계관으로 본 궁극적 존재: 무엇이 궁극적 의미와 희망을 주는가?’를 제목으로 발표했다. 그는 무신론·범신론·불가지론 등 세속적 세계관들의 ‘신의 존재 여부’ 주장들을 살펴보고, 이들의 한계와 오류를 성경적으로 비판한 뒤 기독교 세계관의 진실성과 유일성을 논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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