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에서 보내온 위로의 찬양

“화려하지 않아도 정결하게 사는 삶, 가진 것이 적어도 감사하며 사는 삶, 내게 주신 작은 힘 나눠주며 사는 삶, 이것이 나의 삶의 행복이라오~”

충무교회 본당에 고 박승일 선교사(인도)가 직접 기타를 치며 부른 찬양 ‘행복’이 울려퍼졌다. 비록 영상을 통해 흘러나온 찬양이지만 마치 현장의 라이브처럼 생생하게 느껴졌다.

   고 박승일 선교사(인도)
   고 박승일 선교사(인도)

천국으로 떠난 고인의 신앙고백과도 같은 찬양 소리에 충무교회를 찾은 유가족과 추모객들은 흘러내리는 눈물을 닦았다.    

고 박승일 선교사 추모예배가 해외선교위원회(위원장 성창용 목사) 주관으로 지난 11월 2일 충무교회에서 열렸다.

이날 추모예배에는 고인의 유가족을 비롯해 교단 선교사, 동기 및 선후배 목회자, 충무교회 성도, 해외선교위원회 임원, 총회본부 선교국 직원 등 200여 명이 모였다.

예배는 총회본부 선교국장 송재흥 목사의 집례로 해선위 부위원장 이봉남 장로의 기도, 충무교회 여전도회 찬양팀과 서울신대 남성합창단 OB의 조가, 해선위원장 성창용 목사의 설교, 송재흥 목사의 고인 약력소개, 부총회장 류승동 목사의 축도 등으로 진행됐다.

‘선교사의 마지막 고백’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성창용 목사는 충무교회 청년부를 헌신적으로 지도하던 고인의 모습을 추억하고 “바울이 영적 아들인 디모데에게 전한 유언 같은 고백은 고 박승일 선교사의 고백과도 같다”며 고인이 못다한 선교사역을 함께 이어가자고 말했다.       

기성선교센터 원장 박천일 선교사는 “선교사훈련원에서 함께 훈련받던 시절, 금붕어 한 마리의 죽음도 슬퍼할 정도로 생명을 사랑했던 고인이 이제 천국에서 환하게 웃으며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고인의 떠남을 아쉬워했다.

이날 고 박승일 선교사의 사역을 소개한 영상에서 곽효준 이경훈 오창호 전호균 이성희 선교사도 함께 인도복음화를 위해 헌신했던 고인이 천국에서 편히 쉬기를 기원했다.  

유가족 대표 김희영 사모는 이날 추모예배를 마련해준 해선위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힘들고 어려운 상황들을 잘 이겨나가도록 기도를 부탁했다. 이날 해선위와 충무교회는 고인의 유가족에게 특별위로금을 전달했다. 

이날 추모예배는 해선위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 세계로 실시간 중계됐다.

이날 추모예배에 앞서 고 박승일 목사 천국환송예배가 지난 10월 23일 인도 현지에서 뿌네한인교회 장례위원회 주관으로 드려졌다. 고인의 유해는 창원공원묘원에 안치됐다.

고 박승일 선교사는 지난 10월 22일 주일 밤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로 소천했다. 고인은 2006년 교단 인도선교사로 파송 받은 이후 17년간 한결같이 인도 복음화를 위해 헌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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