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심 산에 가면 아브라함이 이삭을 번제물로 바친 곳이 있습니다. 우리는 분명히 알고 있습니다. 모리아 산이라는 것을요. 그런데, 왜 사마리아 사람들은 그리심 산이라고 할까요? 

북이스라엘의 여로보암 왕이 이스라엘 백성이 예루살렘으로 향하는 것을 막고자 단과 벧엘에 금송아지를 만들고, 절기를 바꾸고, 제사장도 자신이 임명합니다. 결국, 자신의 권력을 위한 욕심이 하나님을 향한 참된 믿음을 변질시켜 그리심 산으로 바꾸어 버린 것입니다.

역대하 3장 1절에서는 이렇게 말씀합니다. “솔로몬이 예루살렘 모리아 산에 여호와의 전 건축하기를 시작하니 그 곳은 전에 여호와께서 그의 아버지 다윗에게 나타나신 곳이요 여부스 사람 오르난의 타작 마당에 다윗이 정한 곳이라”

성전은 두 가지 특별한 사건이 일어난 장소 위에 세워집니다. 첫 번째는, 모리아 산입니다. 창세기 22장 2절에서는,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네 아들 네 사랑하는 독자 이삭을 데리고 모리아 땅으로 가서 내가 네게 일러 준 한 산 거기서 그를 번제로 드리라”고 말씀하십니다.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모리아 산에 가서 이삭을 결박하여 번제물로 바치려 합니다. 아브라함의 믿음은 순종의 믿음입니다. 때로는 이해할 수 없는 하나님의 말씀에 아무런 조건도 달지 않고, 순종하는 아브라함의 참된 믿음의 모습을 바라봅니다. 바로 그곳 아브라함의 최고 순종의 장소에 하나님께서는 성전을 세우게 하신 것입니다.

두 번째는, 오르난의 타작마당입니다. 역대상 21장에서 다윗이 인구 계수를 명령합니다. 요압조차도 하나님께 범죄함이라고 말하지만 강행합니다. 결국 선견자 갓을 통하여 하나님의 심판이 선포됩니다. 

칠 년 기근, 왕이 원수에게 석 달 동안 도망 다닐 것, 그리고 여호와의 칼 곧 전염병이 사흘 동안 이스라엘의 온 지경을 멸할 것 중에서 하나님의 손에 빠지기를 선택합니다. 이에 하나님께서는 전염병으로 사흘 만에 칠만 명이 죽은 아픔을 겪습니다. 하나님의 심판의 천사가 예루살렘을 멸하려 할 때 하나님께서 재앙 내림을 뉘우치사 멸하는 천사를 멈추게 하시죠. 그곳이 오르난의 타작 마당이었습니다. 근데 마침 다윗이 하나님의 천사를 보게 됩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엎드립니다. 제가 잘못했습니다. 이 양 떼는 죄가 없습니다. 하나님! 나와 내 아버지 집을 치시고, 주의 백성에게 재앙을 내리지 마시옵소서. 철저히 하나님께 회개하는 다윗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역대상 21장 1절에서는 사탄이 다윗을 충동하였다고 말씀합니다. 그러면 다윗의 죄가 없나요? 아닙니다. 왜 다윗이 충동에 넘어갔을까요? 바로, 다윗의 교만입니다. 하나님 마음에 합한 왕이었던 다윗도, 어느 순간부터 강력한 권력과 부와 명예에 교만하고 말았습니다. 

우리의 성전은 어디에 세워져 있습니까? 먹고 살기 급급해서, 때론 자신을 드러내고 높이고자 하는 여러 이유로, 내가 주인 되는 나의 성전을 세워가고 있습니까? 우리 교회와 가정과 성도 한 명 한 명이 다윗과 같은 진실한 회개와 아브라함과 같은 순종으로 하나님께서 영원한 성전의 주인이심을 고백하는 진실한 믿음의 성전 되기를 기도합니다.

저작권자 © 한국성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