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 한 사람을 세워가며 그 사람들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일하실 터전을 마련해야 합니다!

기독교 신앙의 관점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사람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형상과 모습대로 지음 받은 사람을 사랑하시고 절대 포기하지 않으십니다. 그렇기에 독생자까지도 보내주셨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들이 세상을 살면서 이런 가치관을 놓치고 잃어버릴 때가 많습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을 하려할 때, 사람보다 물질을 건물이나 나를 도울 수 있는 힘 있는 사람을 먼저 찾을 때가 있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돈과 건물과 힘이 필요하고 도움을 받아야겠지만, 순서가 잘못되었다는 것이지요. 순서가 잘못되면 그리스도인의 신앙과 교회는 세속화됩니다. 왜냐하면 세상적인 가치관과 물질관이 신앙의 가치관에 우선하였기 때문입니다. 

예수께서 공생애를 시작하셨을 때의 모습을 보면 이러한 사실을 금방 입증할 수 있습니다. 세상을 구원하기위해 오신 예수님께서 공식적인 사역을 시작하셨을 때 가장 먼저 하신 것은 사람을 찾는 일이었습니다. 즉 제자를 찾아 나섰습니다. 예수님은 당신의 사역을 위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셨던 것이 사람이었습니다. 사람을 찾아가, “나를 따라 오너라 내가 너희로 사람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고 청해 주셨습니다. 따라온 사람들을 훈련시키시고 예수님 자신의 사역을 계승시키셨습니다. 그렇다면 우리 그리스도인의 사역과 삶의 모습도 예수님의 모습을 닮아가야 하지 않을까요?   

출애굽기 2장에 보면,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끌어내기 위하여 먼저 환경적으로 고난을 허락하셔서 그들이 잃어버린 하나님이란 이름을 떠올리게 하셨고, 그들을 애굽에서 인도할 한 사람을 준비하게 하셨습니다. 모세는 고난 속에서도 하나님께 믿음을 구사한 부모 덕에 이 땅에 출생하고 성장했습니다. 모세가 태어날 시기, 애굽의 바로왕은 이스라엘 백성을 탄압하며 그들이 번성하고 성장하는 것을 그냥 둘 수 없어 육체적으로도 탄압했지만, 아들을 낳으면 죽이라고 명령했습니다. 바로 그러한 시기에 모세의 부모는 아들을 낳았습니다. 아마도 그렇게 살벌한 상황이었기에 모세의 어머니 요게벳은 임신한 때부터 걱정했습니다. 출산하여 나온 자식이 아들이었을 때, 부모의 반응이 어떠했습니까? “하나님이 보시기에 아름다운 모습”(행 7:20)을 그 아기에게서 보았습니다. 즉, 하나님의 시각으로 모세를 바라보았다는 것입니다.

죽음이 난무하는 살벌한 시대였지만, 모세의 부모는 하나님의 시각으로 ‘생명의 주관자는 하나님이신데, 이 아기를 주신 것은 죽이라고 주신 것이 아니다’라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그 시기에 모세의 부모가 이 아기를 이스라엘의 지도자로 바라보지는 못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향한 신앙의 눈으로 바라보았을 때, 하나님이 사용할 수 있는 한 인물이 준비되었던 것이지요. 세상적인 힘과 가치관이 난무하던 시대에, 하나님의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 볼 수 있는 사람을 통하여 하나님은 사람을 준비시키셨고, 그렇게 준비된 사람은 세상을 능히 이기며 하나님의 구속사를 이끌어 가는 인물이 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성경은 “한 영혼이 천하보다 귀중하다”고 언급합니다.

오늘 교회 안에 들어와 있는 세속화를 이길 수 있는 가장 큰 방법이 여기에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가치관과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해석하는 일입니다. 하나님의 일을 할 때 하나님이 원하시는 방법으로 일을 시작하는 것입니다.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이 한 사람, 한 사람을 소중히 여기며 그들을 준비시키고 그들과 함께 하나님의 일을 펼쳐 나가는 것입니다. 한 사람의 소중함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왜 이러한 소중함을 종종 간과할까요? 그것은 한 사람이라는 존재를 너무 작게만 보는 물량위주의 세상적 시각 때문이고, 비록 한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세상적인 업적과 힘, 그리고 물질을 먼저 보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이러한 세속적인 기준과 가치관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포기해야 합니다. 배설물처럼 여겨야 합니다. 교회에서 사람을 세울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이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따른다고 하였을 때, 그 본질적인 의미는 하나님이 원하지 않는 모든 가치관과 방법, 그리고 수단까지도 포기하고 내려놓는다는 것을 나타내기 때문입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방법으로 일을 시작하십니다! 십자가가 있는 곳에 부활의 생명이 시작되는 이치와 같습니다. 

하나님은 코로나 후, 다시 회복하며 부흥을 향해 달려가는 한국교회를 도우시고 당신의 구원의 역사를 능력 있게 펼쳐나가시기를 원하십니다. 한국교회는, 한 영혼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인지하며 한 사람 한 사람을 세워가며 그 사람들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일하실 터전을 마련해야 합니다!

저작권자 © 한국성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