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현지서 천국환송예배

인도에서 17년간 사역해 온 박승일 선교사의 사망 비보가 전해졌다. 

고 박승일 선교사는 지난 10월 22일 주일 밤에 향년 54세를 일기로 소천했다. 

뿌네한인교회 담임목사로 사역하던 박 선교사는 주일 예배에서 건강한 모습으로 설교했다. 설교 동영상도 유튜브 ‘뿌네한인교회’ 채널에 고스란히 남아있다. 하지만 예배를 마치고 운동하던 그는 몸에 이상을 느껴 귀가 후 응급실에 갔다가 15분 만에 현지 시간 저녁 8시 30분 갑작스럽게 하나님의 곁으로 떠났다. 사인은 심장마비로 알려졌다.

고 박승일 선교사는 2006년 교단 인도선교사로 파송받은 이후 17년간 한결같이 인도 복음화를 위해 헌신했다.

박 선교사는 첫 파송 때 인도 서부 마하라슈트라 주 도시 뿌네(Pune) 소재  뿌네한인교회에서 협력사역을 했으며, 2008년부터 음악학원사역을 시작해 UBS음악센터장으로 섬겼다. 2018년에는 뿌네한인교회 담임목사로 취임해 지금까지 현지 한인목회에 헌신했다. 특히 박 선교사는 파송 직후부터 구자랏, 마하라스트라, 카르나티카, 타밀나두 주 등 곳곳에 다수의 교회를 건축하는 등 파송 직후부터 지금까지 교회개척 사역도 열심히 했다.

코인문화센터를 통한 도시교회 개척과 문화사역, 한인디아스포라 선교 베이스화 작업과 선교동원 사역, 인도성결교회 개척 및 현지인 목회자 양육 사역에도 힘써온 것으로 알려졌다. 

박승일 목사 천국환송예배는 23일 현지에서 뿌네한인교회 장례위원회 주관으로 드려졌다. 

이날 설교한 인도선교부 대표 김봉태 선교사 ‘오늘은 너, 내일은 나’라는 제목의 말씀을 통해  “박승일 목사님은 웃으며 하나님 품에 안기셨을 것”이라며 “지금의 헤어짐은 슬플지만 우리 다시 천국에서 만날 수 있다.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 하나님을 믿으니 또 나를 믿으라’하신 말씀을 믿고 염려 내려놓고 기쁨으로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리자”고 당부했다.

조사를 전한 성도들은 눈물을 삼키며 “목사님, 인사도 안하고 가셔서 섭섭하다. 보고싶다”며 박 목사의 마지막 길에 그리움을 토로했다. 

예배 후에는 모든 참석자들이 흰 국화를 헌화하며 그의 마지막 길을 환송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희영 선교사와 예인 예진 예빈 세 자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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