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차이나‧동남아시아 선교사 100여 명
영성 채우고, 건강도 재충전…만족도 높아

인도차이나와 동남아시아 권역 선교사 수련회가 베트남 휴양도시 냐짱(Nha Trang)에서 열려 선교사들이 영성을 담금질하고, 자연 속에서 몸과 마음도 재충전했다.

해외선교위원회(위원장 성창용 목사)는 지난 10월 9~13일 베트남 중 냐짱 쉐라톤호텔에서 ‘2023 인도차이나‧동남아시아 선교사 영성 수련회’를 개최했다. 이번 수련회도 작년처럼 베트남 선교부 주최로 열려 수련회 준비부터 진행까지 현지 선교사들의 주도로 진행됐다.

특히 이번 수련회는 인도차이나 5개국과 동남아시아 5개국 선교사 가족 103명이 참석 등 역대 최다 인원이 참여해 목말랐던 말씀과 기도의 영성을 채워 ‘권역 선교사 수련회’라는 의미를 더했다.

‘위대한 소명, 위대한 비전, 위대한 열정’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수련회는 베트남 선교부 주최로 세 번째 열린 것으로 5번의 말씀 집회로 영성을 깨우는 한편 체육대회로 화합도 다지고, 관광, 자유 모임 등으로 휴식도 하는 등 다채롭게 진행됐다.

첫날 개회예배에서는 해외선교위원장 성창용 목사가 ‘생명보다 귀한 사명’이라는 제목으로 선교사들의 고된 삶과 사역을 격려하는 말씀으로 수련회의 문을 열었다. 첫날을 서로 소개하고 함께 식사하며 반가움을 나누는 시간이었다.

둘째 날은 새벽부터 집회가 열려 전 총회장 김주헌 목사가 ‘영적 침체의 극복’이라는 설교로 어떻게 영적 침체를 극복해야 하는지 그 비결을 제시했다. 그는 오직 기도와 말씀에 의지하는 신앙의 기본을 강조했다. 이후에는 지역 관광 시간으로 오랜만에 휴식하며 즐겁게 지냈다. 오후 집회에서는 전 해선 위원장 김종웅 목사(부평제일교회)가 성결교회 선교사로서의 자긍심을 높여주는 도전의 말씀을 전해주었다. 저녁은 자유시간으로 가족별로 시간을 보내거나 오랜만에 만난 동기선후배 선교사들과 회포를 풀었다.

셋째 날도 새벽 집회로 하루가 시작됐다. 홍춘식 목사(G3교회 원로)는 ‘1% 남다른 그 사람’이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1%만 남다르면 반드시 기적이 일어난다, 탁월한 선교사가 될 수 있다”며 ‘하나님께 인정받는 믿음’을 첫손에 꼽으며 1% 남달라지는 방법을 제시했다. 베트남 순회선교사로 사역 중인 전 총회장 유동선 목사(춘천중앙교회 원로)는 오후 집회에서 믿음과 현실 가운데 감사하며 사역 승리를 위해 힘쓰라고 당부하는 축복의 말씀을 전했다.

넷째 날은 선교사 영성 수련회를 3년 동안 계속 후원하며 함께한 이찬규 목사(독일 프랑크푸르트 한마음교회)가 새벽과 오후 두 차례 말씀을 전했다. 이 목사는 “기독교에 대해 적대적으로 세속화된 세상 가운데 복음의 DNA로 사역에 승리하라”, “기도에 매진하라”고 강력한 메시지를 전했다. 

수련회 마지막 날에는 교단 선교국장 송재흥 목사가 강사로 나서 ‘경계의 목적’이라는 제목으로 선교사들이 사역 가운데 경계해야 할 7가지를 제시하고, “무엇보다 교만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사역에 승리하길 당부했다.

이번 수련회 실무자로 수고한 A 선교사는 “이번 수련회는 선교사님들이 말씀으로 은혜를 받을 뿐만 아니라, 자유시간과 체육대회를 통해 서로 깊은 교제를 하면서 서로 공감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회복과 재충전의 시간이 된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번에 처음 선교사 영성 수련회에 참가한 한 시니어 선교사는 “그동안 많은 선교사 대회와 전략회의에 참석했지만, 우리가 진정 원했던 것은 이런 수련회였다”면서 “그동안 몰라서 참석하지 못한 것이 너무 아쉽다. 다음에 또 이 같은 수련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3년 연속으로 참석한 모 선교사는 “재정적인 어려움으로 다음 수련회가 불확실하다는 소식을 듣고 낙심이 되었다”며 “사역에 지친 선교사들의 로뎀나무 같은 수련회가 계속될 수 있도록 후원교회들이 관심 가져 줬으면 좋겠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영성 수련회를 위해 올해도 베트남에서 순회선교사로 사역하는 유동선 목사가 모금과 강사 섭외 등에 앞장섰으며, 부평제일교회와 북교동교회, 독일 프랑크푸르트 한마음교회, 홍춘식 목사(G3교회 원로) 등 강사 소속 교회에서 수련회를 후원했다. 현장에서 참여하지 못했지만, 한우리교회(윤창용 목사), 천안교회(윤학희 목사), 원팔연 목사(바울교회 원로)도 후원금을 보태 수련회가 부족함 없이 풍성하고 원활하게 잘 진행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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