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제2의 종교개혁 필요해”

          이사장 이상대 목사
          이사장 이상대 목사

미래목회포럼(이사장 이상대 목사, 대표 이동규 목사)이 종교개혁 506주년을 맞아 지난 10월 23일 성명을 통해 한국교회의 제2의 종교개혁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미래목회포럼은 “부패한 종교권력에 맞서 외쳤던 개혁의 목소리는 정치와 사회, 경제, 문화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 전반에 변화의 물결을 일으켰지만 500여 년이 흐르는 세월 동안 종교개혁운동은 서서히 변색되고 말았다”며 “더욱 안타까운 것은 세계적으로 유례없을 정도로 부흥성장을 이룬 한국교회마저 500여 년 전 중세유럽교회와 꼭 닮아 있다”고 지적했다. 

미래목회포럼은 “한국교회가 솔라 피데(오직 믿음으로) 등 종교개혁의 5대 강령은 머릿속으로만 되새길 뿐,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고 있다”며 “수없이 회개와 각성을 반복적으로 부르짖지만, 공허한 메아리뿐이다. 그렇게 한국교회는 스스로를 궁지에 몰아넣고 있다”고 꼬집었다.

            대표 이동규 목사

미래목회포럼은 “한국교회는 기복신앙 위주의 믿음이 과했음에도 갑작스러운 부흥과 성장을 이뤘지만 그 믿음이 척도가 한 꺼풀 벗겨지자 곳곳서 문제점들이 하나씩 드러나기 시작했다”며 “목회자들의 바르지 못한 권위의식이 팽배해져갔고, 소외된 이웃을 향한 나눔의 곳간은 비었는데, 예배당의 외형적 화려함과 웅장함을 위한 재정만은 넘쳐났다. 누구보다 도덕적이며 윤리적이어야 할 크리스천들이 오히려 사회적 지탄을 받는 지경에 처했다”고 진단했다. 

미래목회포럼은 “코로나19 팬데믹은 한국교회의 환경 자체를 바꿔 놓았다. 정체불명의 바이러스는 가뜩이나 구멍이 뚫려 물이 새고 있는 한국교회를 더욱 빠르게 침몰시키는 직격탄이 됐다”며 “중소형교회는 물론 대형교회까지 성도수가 급감하면서 당장 20~30년 후의 미래마저 예측하기 힘든 처지가 됐다”고 경고했다.  

미래목회포럼은 “이런 절체절명의 순간 한국교회는 초대교회로 회귀해야 한다”며 “더 이상 물질과 권력, 명예를 탐하지 말고, 오직 성경, 오직 그리스도만 생각하며 나아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미래목회포럼은 “특히 교회가 사회를 향한 바른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추락한 위상을 되찾아야 한다”며 “여러 가지 이유로 고통에 처한 이 시대를 다독여 줘야 한다. 한반도의 자유와 평화통일을 위해 앞장서야 하며 전쟁에 처한 민족을 위해서도 무릎 꿇고 하나님의 의를 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미래목회포럼은 “하나님의 창조질서 파괴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교회적 노력이 선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이 땅의 소외된 이웃을 위한 아낌없는 나눔과 섬김의 본을 보이는데 주저하지 않고, 그들의 아픔과 눈물, 고통을 분담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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