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U 설교대학원 채플 박사 강의
“예수님과 무관해 보이는 본문도
 하나님 은혜 드러남  보여줘야” 

서울신학대학교 설교대학원(원장 소형근 교수) 주최 예배설교 콘퍼런스가 ‘그리스도 중심 설교와 예배(Christ-Centered Preaching & Worship)’라는 주제로 10월 16일 부천 서울신대 백주년기념관에서 개최됐다.

이날 콘퍼런스에서는 브라이언 채플(Bryan Chapell) 박사를 초청해 ‘그리스도 중심적 설교’, ‘그리스도 중심적 예배’를 주제로 두 차례 강의했다.

브라이언 채플 박사는 미국 커버넌트신학교(Covenant Theological Seminary)에서 설교학 교수 및 총장을 역임하고, 일리노이주에서 가장 유서깊은 장로교회 중 하나인 그레이스장로교회(Grace Presbyterian Church)에서 담임목사로 사역했다.

주요 저서로 그리스도 중심적 설교 이렇게 하라, 그리스도 중심적 예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를 시작하라, 
성화의 은혜, 불의한 시대 순결한 정의 등과 최근 일과 은혜를 펴냈으며, 현대 설교학의 주요 흐름이자 최근 국내 에서도 강조되는 ‘그리스도 중심적 설교’를 일찍부터 주장해 왔다.

‘그리스도 중심적 설교: 새로운 도전들과 발전’이라는 제목의 오전 강의에서 그는 ‘그리스도 중심적 설교’에 대한 오해와 편견들을 하나씩 풀어주면서, 구체적인 설교 방법과 설교 적용과, 복음전도에의 필요성 등을 다뤘다.

채플 박사에 의하면 ‘그리스도 중심적 설교’는 예수 그리스도와 무관해 보이는 본문에서도 하나님의 은혜가 본문을 통해 어떻게 드러나는지 보여줌으로써, 그 은혜를 그리스도 안에 온전히 드러나게 하고 그분의 우리를 향한 사랑을 우리도 세상을 향해 적용하도록 하는 것이다.

채플 박사는 “그리스도 중심적 설교는 성경신학을 설교 사역에 적용하는 것”이라며 “이러한 정의는 먼저 성경 본문을 적절하게 조직신학과 함께 성경신학이 독특하게 기여할 수 있는 점이 무엇인지 이해할 것을 요구한다”고 운을 뗐다.

채플 박사는 “그리스도가 하나님의 구속 계시의 정점이기 때문에, 모든 성경의 계시가 드러내고자하는 텔로스 즉 궁극적 진리는 그분”이라며 “그렇다 해서 모든 성경 본문이 예수를 언급한다는 뜻은 아니다. 원저자가 의도하지 않은 곳에 예수를 억지로 언급하려 알레고리나 상상을 통한 해석으로 본문을 왜곡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또한 채플 박사는 “오히려 각 본문에 적절한 맥락을 제공하기 위해 그리스도가 ‘온전한 계시’라는 은혜를 설명해야 한다”며 “최우선적으로, 근본적으로 할 일은 하나님 아들이 본문에 어떻게 나타나는지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은혜가 본문을 통해 어떻게 드러나는지 보여주는 것이다. 그 후 은혜를 분명하게 설명하고, 그 은혜를 그리스도 안에 온전히 드러나는 것과 연결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구속 사역은 구약의 모형에서도 분명하게 드러날 수 있다. 단 해석 오류를 피하기 위해 신약 저자가 어떤 것을 그리스도의 모형으로 규정하지 않는 한, 구약의 어떤 부분이 그리스도의 모형인지 명시할 권한은 없다”며 “신약에서 구약 사용에 대한 연구가 최근 폭발적으로 증가해, 성경의 그리스도 중심성에 대한 증거들도 더 많이 발견하게 됐다”고 했다.

채플 박사는 “그러나 이러한 모형론이나 직·간접적 언급에만 의존해서는, 대부분의 본문에서 그리스도 중심적 성격을 식별할 수 없다. 본문이나 모형 모두 그리스도의 사역을 드러내지 않을 때, 설교자는 구속사적 메시지의 초점을 발전시키기 위해 ‘문맥’에 의존해야 한다”며 “본문이 하나님의 구속 계획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어떻게 증진시키는지 설교를 통해 명시할 때, 본문의 그리스도 중심적 초점이 유지된다”고 밝혔다. 그는 “성경 전체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행하신 하나님의 구속 활동에 대한 계시이기에, 설교자는 하나님의 구속 계시 맥락에서 특정 본문이 어디에서 어떻게 기능하는지 보여줘야 한다”며 “문맥상 모든 구절은 그리스도의 사역을 예고, 예비(준비), 반영. 또는 그 결과이거나 이 모두를 갖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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