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땅에 태어나 생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은 무엇엔가에 매여서 살아갑니다.  죄에 매여서 살아가기도 하고, 어떤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살아가기도 합니다. 어떤 사람은 성에 사로잡혀 사는 사람도 있고, 어떤 사람은 쾌락에 사로잡혀 평생을 쾌락을 잡으려고 쫓아가다가 허무함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여러분은 무엇에 매여 삽니까? 

본문은 바울이 두 번째 하는 간증입니다. 첫 번째는 예루살렘의 군중들 앞에서 했고(행22:2∼16), 두 번째가 오늘 본문입니다. 자신은 복음에, 예수 그리스도께 스스로 매여 있고, 거기에 있는 총독 베스도, 아그립바와, 버니게와 모든 사람들이 자신과 같이 예수님께 사로잡힌 사람, 복음에 매인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사실 바울은 예수님을 만나기 전에는 율법에 매여 사는 사람인 사울이었습니다. 유대주의에 매여 일평생 율법을 지키려고 발버둥을 치며 산 사람이었습니다. 지독하게 율법과 유대주의에 매여 사는 자유를 상실한 노예였죠.

이런 사울에게 뒤통수를 큰 망치로 얻어맞는 것과 같은 사건이 발생합니다. 그건 스데반의 죽는 모습이었습니다. 돌에 수없이 맞으며 너무도 끔찍하고 고통스러울텐데 그 얼굴에는 기쁨이 가득해 보였습니다. 마음에 평화가 충만해 보였습니다. 무엇보다 자신은 자신이 지키는 율법을 다른 사람에게 강요하고 그걸 지키지 않는 사람을 때리고 옥에 가두고 죽이기까지 했는데, 이 사람은 자기를 죽이는 사람들을 위해 용서의 기도와 용서를 선포하면서 얼굴이 천사와 같이 환하게 변하는 겁니다. 

사울은 그날부터 더 살기가 등등하여 예수 믿는 사람을 색출했습니다. 시리아의 다마스커스까지 가서 믿는 사람들을 잡아 옥에 가두기 위해 가다가 자신을 찾아오신 예수님을 만납니다. 대낮에 햇빛보다 더 밝은 빛이 자신과 일행을 비추었고, 하늘에서 음성이 들려옵니다. 

“사울아 사울아 네가 어찌하여 나를 핍박하느냐 가시발채를 뒷발질하기가 네게 고생이라.” “주여 누구십니까?” “나는 네가 핍박하는 예수다.” 놀라서 기절할 뻔했을 겁니다. ‘자신은 이단이라고 생각하고 그렇게 핍박하며 잡아 옥에 가두고 때리고 심지어 죽이기까지 했는데, 그분이 하나님이셨다니’ 마음이 온통 혼란으로 가득했습니다.

우리 주님께서는 사울을 찾아와 만나주시고 복음에 매인 예수님께 매인 사람이 되게 하신 것처럼 지금도 우리를 찾아오십니다. 그리고 마음의 문을 두드리십니다.

“내가 문밖에 서서 두드리노니 누구든지 내 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 내가 그에게로 들어가 그로 더불어 먹고 그는 나로 더불어 먹으리라”(계3:20) 

하나님의 성령이 임하시고 성령의 능력과 권능으로 진정 복음의 사람, 예수 그리스도께 자신을 매는 사람으로 거듭나게 되시길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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