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부터 해외의료봉사 ··· 국내는 1년 4번
군의관 시절 의료선교 소명 깨닫고 꾸준히 실천
홀몸노인도 치료 “주의 일 하면 뒷일은 주님이”

어려운 이웃을 찾아 의술로 사랑을 전하는 성결인이 있다.

박성준 안수집사(성락성결교회·사진)는 교회 의료선교부에서 14년째 사역하며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경기도 남양주시 ‘다산바른본정형외과의원’ 원장인 박 안수집사는 바쁘고 피곤할 것 같은 병원 업무를 ‘즐겁다’고 말한다. 아파서 병원을 찾은 이들을 치료하고 고통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일이 보람 있기 때문이다. 청소년 시절 공대 진학을 생각했다가 의료인이 된 것도 그런 이유에서였다. 군의관으로 군복무를 한 그는 자신의 달란트로 복음을 위해 일하고자 하는 비전을 품었고 그런 신앙적 결단은 자연스럽게 그를 의료선교부 사역으로 이끌었다.

그는 2009년부터 해외 의료봉사에 나서 몽골, 일본, 필리핀, 미얀마, 태국,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 등 1년에 한 차례씩 해외에서 진행되는 단기의료선교에 참여했다.

해외에서 병원·교회와 연계하여 진료 및 치료 활동도 하고 오지에 팀원들과 함께 들어가 아픈 이들을 치료하고 섬겼다. 해외에 나갈 때마다 일주일 넘게 병원 업무를 돌보지 못하지만 뒷일은 모두 하나님께 맡기고 마음 편하게 다녀온다.

“4년 전 병원을 개원했는데 바로 코로나가 터졌어요. 그런데 병원 경영에 큰 어려움이 없었어요. 오히려 코로나 때문에 대형병원에 가기 어려워진 분들이 지역 병원으로 오셨던 거죠. 또 대형병원에 사람이 많으니까 더 가기를 꺼려하셨던 것 같아요. 하나님의 일을 하면 나머지는 하나님이 다 책임져 주시는 것 같습니다.”

국내 의료봉사는 연 4회 정도 참여하고 있다. 아픈 이들을 치료할 때마다 예수님의 공생애 중 치유사역을 떠올리며 예수님의 손과 발이 되어 일하고 치유의 역사가 일어나기를 마음속으로 기도한다.

최근에는 성락성결교회 봉사부서인 더나눔(부장 이성도 장로)의 요청으로 몸이 아픈 홀몸 어르신들을 치료하는 일도 맡게 됐다.

얼마 전 옥탑과 지하방에 거주하는 홀몸 어르신 두 분을 더나눔 봉사자들이 박 안수집사의 병원으로 직접 모시고 와서 물리치료, 고주파치료, 자기장치료, 골다공증 주사 치료 등을 모두 무료로 진행했다. 박 안수집사가 부모님을 대하듯 정성을 다하는 모습에 치료받은 어르신들도 감동했다. 앞으로도 더나눔을 통해 소개받은 환자들을 진료하고 치료하는 일을 열심히 도울 계획이다. 박 안수집사는 성락성결교회에서 설립한 사단법인 글로벌사랑나눔(이사장 최영태 장로)의 이사이기도 하다. 

박 안수집사는 평소 말씀을 읽고 묵상하는 일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말씀삶 공동체를 지향하는 지형은 담임목사의 목회 방향도 말씀 중심의 신앙을 갖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성경을 효과적으로 연구·묵상할 수 있는 『동네세메줄성경』을 매일 아침, 저녁으로 읽으며 줄을 긋고 동그라미, 세모, 네모 표시를 해가며 말씀 묵상에 재미를 붙였다. 그는 내년 3월에 장로 장립을 받는다. 안수집사 때보다 더 많은 책임이 따르기 때문에 부담도 크지만 순종하는 마음으로 장립을 준비하고 있다. 

“선배 장로님들이 워낙 훌륭하신 분들이 많아서 저도 그만큼 잘할 수 있을까 걱정도 되지만 날마다 말씀 안에서 지혜를 구하면서 노력하려고 합니다.” 아픈 이들을 치료하고 위로하는 박성준 안수집사의 사랑의 행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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