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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신축하다 순직한 이종익 목사 ②
홍원교회 등록과 새로운 출발
[863호] 2012년 08월 09일 (목) 11:33:22 류재하 목사(전 편집위원장) webmaster@kehcnews.co.kr

이종익은 홍원군에 하나 밖에 없는 장로교회를 찾아 등록하고 신앙생활을 했다. 그때부터 그는 몇 년 동안 주일마다 빠지지 않고 예배에 참석하였으며 주일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쳤다. 하지만 그는 목사의 설교가 탐탁치 않았다. 간도의 명동교회처럼 신앙과 애국적인 면에서 마음에 울림과 결심을 주는 설교였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그렇게 고민하던 어느 날, 주일예배를 마친 오후였다. 자기 집으로 돌아가던 그는 길에서 북을 치고 노래하며 전도하는 노방전도대를 만났다. 전에는 이런 일이 한 번도 없었다. 그는 다른 사람들처럼 노방전도대를 둘러서서 구경을 했다. 전도대원 몇 사람들이 마음을 합해 힘을 다해 찬송을 불렀고 조금 지나자, 어떤 사람이 앞으로 나와서 열렬하게 설교했다.

“여러분, 우리는 지난 주일에 저 동평재를 임시 예배당으로 새로 개척한 흥원성결교회 전도대입니다. 우리 인생을 구원하는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 잠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여러분, 사람은 누구나 다 죄인이기 때문에 지옥에 가는데, 하나님께서 우리 사람들을 모두 구원하시기 위해 독생자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셨습니다….”

열심히 외치는 말씀을 듣던 그의 마음이 갑자기 뜨거워졌다. 대성학교 시절, 명동교회에서 듣던 설교와 비슷했다. 참으로 오랜만에 감동을 주는 설교에 그의 가슴이 뛰었고 “아, 이제 홍원에서도 좋은 설교를 들을 수 있구나”하는 마음으로 가슴이 설레었다.

그는 전도자가 교회에 다닐 사람은 손을 들라고 할 때 손을 번쩍 들었고, 그 다음 주일 아침에 새로 교회를 개척했다는 동평재로 찾아갔다. 홍원성결교회는 장로교와는 예배드리는 형식이 달랐다. 찬송을 부를 때는 박수를 치면서 열심히 불렀고, 기도할 때는 모두 목소리를 높여 통성으로 기도했다. 그랬더니 마음의 문이 열리면서 담임전도사의 열렬한 설교에 감동이 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서 그는 성결교회에 등록하여 성결교인의 삶을 시작하였다.

홍원성결교회는 1925년 9월 16일에 동평재라는 집을 얻어 개척예배를 드린 개척교회였다. 필기운(弼璣運) 전도사를 중심한 십여 명의 개척 신자들이 모두 열심히 전도하고 열심히 기도했다. 그래서 개척 일 년 만에 더 큰 집을 매수하고 수리하여 번듯한 교회로 세워지는 등 성령이 크게 역사하는 교회로 날마다 성장해 갔다. 그는 이 교회에서 기도하는 법과 전도하는 법을 배우고 주일 오후에는 함께 길에 나가서 노방전도를 했다.

이종익은 필기운 전도사의 사력을 다한 설교를 들을 때마다 마음에 감동이 왔다. 그는 필 전도사가 성경을 많이 읽고, 하루에 6시간 이상 기도생활을 하는 것을 보았다. 필 전도사가 그에게 가끔 ‘교역자로 헌신하라’고 권면했다. 그는 ‘교역자가 되는 것이 하나님이 예비해 주신 길인가?’라고 생각하며 기도하였고, 무엇보다 우선 필 전도사의 경건생활을 닮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던 1927년 1월 어느 날, 새벽기도회 말씀에서 주님의 십자가가 자기를 위한 것을 크게 깨닫고 눈물로 회개했다. 그러자 마음에 평화가 임했다. 그리고 곧 필 전도사의 권고에 순종할 것을 결심한 후, 그 해 5월에 서울로 가서 경성성서학교에 입학하였다. 그는 성서학원에서 3년 동안 참된 교역자가 되기 위해 노력했다. 그는 무엇보다 성경을 축약한 사중복음을 매력 있게 배우고, 성경 66권을 사중복음의 틀로 해석하는 것에 놀랐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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