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에스텍 대표 유상훈 장로(하늘교회)
서울신대 입학해 사역 꿈꾸다 사업의 길로
2000년 창업, 트래픽제어 국내 1위 업체로

인터넷을 사용하다 보면 갑자기 속도가 느려져 답답함을 느끼는 경우가 있다. 만약 기업 대표가 중요한 온라인 미팅 중 연결이 끊기거나, 병원이나 학교 업무에서 네트워크 문제가 발생하면 큰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선두 업체를 운영하는 성결인 CEO가 있어 주목된다.

유상훈 장로(하늘교회, 54세)는 지능형 네트워크와 솔루션 개발회사 ㈜엔에스텍( www.nstek.com) 공동 대표를 맡고 있다. 효율적 네트워크 운영을 위한 특수 장비 ’TaskQoS’를 개발해 국내 관공서와 학교, 병원 등에 납품, 관리하는 회사다.

유상훈 장로는 “우리 회사는 네트워크 트래픽의 품질을 관리해 준다. 예를 들어 도로에 차가 많이 몰려 혼잡할 때 어떤 차를 먼저 보낼 것인지 판단해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또 “속도 조절뿐 아니라 인터넷 사용 용도와 빈도, 내용까지 확인해 중요도에 따른 분류도 가능하다. 병원이나 학교, 관공서 등에서 네트워크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하는데도 이런 기술이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미래의 일 같지만 실제로 현재 적용되고 있는 기술이라고 한다. 이런 기술을 보유한 ㈜엔에스텍은 현재 국내 업계에서 가장 손꼽히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남들보다 빠른 판단과 꾸준한 노력 덕분이다.

유상훈 장로는 청년 시절, 이 분야의 미래 비전을 보고 몇몇 지인들과 함께 2000년 ㈜엔에스텍을 창립했다. 당시만 해도 인터넷은 전화선으로 연결되던 시절이었는데, 앞서가던 이 청년은 먼 미래를 보고 ‘네트워크 트래픽 관리(QoS)장비’ 개발 사업에 뛰어든 것이다. 유 장로는 “당시에는 인터넷이 처음 도입되고, 전국에 망이 깔리던 시절이었는데, 인터넷을 얼마나 보급하느냐, 이후 인터넷이 얼마나 빠르냐가 화두가 될 것으로 생각했다. 우리의 관심은 그 후였다. 그다음 단계는 반드시 네트워크 보안과 품질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했고, 이중 ‘전송’분야에 집중해 지인들과 함께 이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먼 미래를 바라보며 호기롭게 시작했지만, 현실은 배고픈 나날이었다. 연구와 개발의 시기라서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처럼 쏟아붓기만 했다. 유상훈 장로는 “당시에 세상을 이롭게 하는 기술이 뭐가 있을까? 고민하다가 QoS 제품의 장비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하고 뛰어들었는데, 국내에는 생소한 분야라서 시작부터 쉽지 않았다. 사람들은 네트워크 품질관리가 뭔지도 몰라 관심도 보이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하나님의 섭리는 놀라웠다. 창업 이듬해인 2001년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다. 세계적인 IT기업 미국 컴팩컴퓨터(Compaq, 현재, HP)사에서 ㈜엔에스텍에 200만 달러 직접 투자를 결정한 것이다. 국내에서는 생소했지만 세계적인 기업이 알아봐 주었다. 기술력 하나로 이룬 쾌거였다. 

이때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연구에 매진한 결과 ㈜엔에스텍는 100Gbps 이상의 대용량 처리 성능의 QoS 장비를 개발한 국내 유일 원천기술 보유 기업이 되었다. 현재 네트워크 트래픽 제어 방법 관련 특허와 인터넷 QoS 장비 등 특허를 여러 개 갖춘 국내 최상위 인터넷 & 네트워크 솔루션을 개발 업체로 인정받고 있다. 특히 엔에스텍에서 개발한 ’TaskQoS‘는 데이터 분류와 우선순위에 따라 보내는 핵심기술을 집약한 제품으로, 현재 국내 관공서, 학교, 병원 등 엔에스텍 장비가 안 들어가는 곳이 없을 정도로 업계에서 유명하다.

유상훈 장로는 “어려운 고비마다 하나님께서 이끌어주셔서 여기까지 왔다”면서 “하나님께서 내가 아니어도 할 수 있는 일을 나를 통해 하게 하심은 큰 은혜고 축복이다. 주어진 사명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라고 고백하는 유 장로는 사실 ’청년사역‘을 꿈꾸던 사역자였다. 그는 청소년 시절 만난 젊은 전도사에게 큰 위로와 인생의 교훈을 받아 의대 진학도 포기하고 신학대를 갔다. ‘나도 청소년들의 멘토가 되어주겠다’는 의지 하나로 서울신대 기독교교육과에 수석으로 입학했고, 이후 교육전도사로 사역했었다.

하지만 돌고 돌아 하나님은 그가 꼭 필요한 지금의 자리로 부르셔서 사업가로 변신케 하셨다. 그래도 그의 청년 사역의 열정은 식지 않았다. 하늘교회(염완용 목사)에서 2008년부터 청년 팀장과 선교팀장을 맡아 청년 사역에 헌신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서울지역남전도회협의회 회장, 서울강서지방회 남전도회연합회장을 맡아 어느 때보다 바쁘게 사역에 매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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