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대 신전원 목회자 세미나
“죽음 훈련할 수 있는 사역 필요”

서울신대 신학전문대학원(원장 하도균 교수)이 지난 9월 11일 백주년기념관에서 ‘전국 목회자 세미나’를 개최했다. 

개강예배와 함께 ‘목회자의 자기 구상: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진행된 이번 세미나에는 김동호 목사(사단법인 피피엘 이사장)를 비롯해 김철호 목사(전주교회), 하도균 교수가 강사로 참여했다.

하도균 교수는 기조강연을 통해 죽음준비 사역의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목회자는 노년의 시기에 죽음을 맞닥뜨리고 있는 성도들이 두려움과 낯섦이 아닌 하나님 나라를 소망하며 기쁨과 감사함으로 당당하고 숭고하게 죽음을 준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하 교수는 “한국교회는 ‘웰 다잉’을 금기시하기보다는 적극적으로 가르쳐야 한다”라며 “죽음과 부활이 복음의 핵심인만큼 이를 기반으로 한 개인의 삶과 신앙을 성숙과 통합에 이르게 한다는 목적의식을 갖고 죽음준비 교육을 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하 교수는 예수님의 죽으심과 부활이라는 복음을 죽음 교육을 통해 재정립시켜 천국소망 안에서 죽음을 준비할 수 있도록 할 것, 사순절과 성금요일을 비롯해 장례식과 추모예식 등 교회 절기 및 예배와 의식 등을 통해 기독교적으로 죽음을 설명하고, 성도들로 하여금 죽음을 연습하고 훈련할 수 있도록 사역을 전개할 것을 제안했다.

기도의 목회를 강조한 김철호 목사는 “복음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행복한 목회도 할 수 없고, 자신을 제대로 목회할 수도 없다”라며 “목회자는 율법적인 설교, 심리학, 사회학, 유머가 아닌 오직 복음만을 선포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김 목사는 “목회자는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한 기도가 아닌 하나님이 원하시는 기도를 해야 한다”라며 “살아계신 하나님께 무릎으로 기도하면 반드시 응답해주시고 교회부흥을 허락하신다는 것을 믿고 복음만 전하고, 성경연구와 기도하는 목회를 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목회자의 은퇴에 대해 강의한 김동호 목사는 “많은 목회자들이 은퇴를 준비하지 못해서 실패를 경험하고 있다”라며 “목회 정상에 올라가는 것은 힘들다. 하지만 정상에서 내려가는 것을 더 중요하게 여기면서 은퇴를 서서히 준비해가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또한 김 목사는 “목회자 은퇴는 결국 후계자를 키우는 것이 핵심이다. 모세가 여호수아를 후계자로 세우고 은퇴한 것을 기억하고 목회하면서 뒤를 이을 사역자를 반드시 세워야 한다”라고 언급한 뒤, “목회자는 교회가 자신의 은퇴 이후의 삶까지 모두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을 내려놓고, 자신과 가족의 노후생활을 위해 연금과 저축을 해야 한다”라고 제안했다.

한편 이날 개강예배는 신전원 22대 원우회장 송재형 목사의 사회로 원우회 부회장 박진 목사의 기도, 원우회장의 성경봉독, 총무 최송 목사의 광고와 주기도문으로 드려졌다.

서울신대 황덕형 총장은 “유서 깊은 신전원 목회자 세미나가 코로나19로 그동안 제대로 열리지 못하다가 다시 재개한 것을 축하드린다”라며 “앞으로 더 부흥하는 목회자 세미나가 되기를 소망한다. 오늘도 성령 충만함 속에서 은혜를 많이 받고 도전받은 귀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라며 환영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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