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10일은 평신도주일이다. 평신도주일은 교회의 한 지체이자 절대다수이기도 한 평신도들이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백성임을 재확인하면서 각자에게 주어진 사명을 다짐하는 뜻깊은 날이다. 

특히, 올해는 총회 평신도부가 평신도주일 활성화를 위해 적극 나섰다. 본지를 통해 전국교회가 평신도주일을 지켜 줄 것을 요청했다. 교단의 중점 사업에 따라 ‘한 영혼을 주님께로’라는 주제로 유튜브 ‘기독교대한성결교회총회본부’ 채널에서 9월 10~16일 평신도 주간에 활용할 수 있는 설교 7편을 제공했다. 몇몇 교회를 제외하곤 이렇다 할 행사나 기념 활동 없이 지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평신도부가 평신도주일 살리기에 발벗고 나선 것이다. 

이렇게 총회와 평신도부에서는 평신도주일을 홍보하고 자료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기념행사를 추진할 것을 제안하고는 있지만 지교회에서는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심지어 평신도 단체 또한 평신도주일을 무덤덤하게 받아들이는 상황이다. 

이제는 형식적인 평신도주일에 벗어나야 한다. 평신도주일을 통해 교회와 교단에서 평신도들의 참여와 역할이 형식적인 면에 그친 것은 아닌지, 사역의 중요성에 걸맞는 역할을 감당하고 있는지 되돌아보아야 한다. 평신도들이 감당해야 할 영역이 그 만큼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많은 교회에서, 가능성과 능력을 가진 평신도들이 잠들어 있다. 평신도를 깨워야 한국교회가 다시 일어날 수 있다. 평신도들이 하나님 나라를 건설하도록 부름 받았음을 일깨우는 것이 평신도주일이 제정된 이유이다.

오늘의 한국교회는 평신도 사역의 중요성을 인정하고 있다. 평신도 지도자를 세워, 교회의 중추적 역할을 감당하게 하고 있으며 교회 행정, 섬김과 봉사, 대외적 활동에 적극 참여토록 하고 있다. 평신도들의 은사와 전문성을 살려 교회의 각 부문에서 봉사하도록 하고 있다. 이렇게 평신도 사역이 활발한 교회가 부흥하는 추세다. 

최근 하늘숲교회의 활발한 평신도 사역은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재적 1000명이 넘는 교회에 교역자는 단 한명 뿐이다. 부교역자들이 해야하는 사역을 평신도 사역자들이 감당하고 있는 것이다. 교회 내에서는 목회자 리더십과 평신도 리더십이 공존할 때 사역의 효과는 배가 된다. 초대교회가 하나님께서 주신 은사를 따라 협력하고 신뢰하며 복음을 전하고 섬겼던 것처럼 오늘의 교회는 교역자와 교인 모두가 복음전도와 봉사를 위해 일치와 협력으로 하나 된 공동체를 이루어야 한다.

평신도주일을 맞아 목회자들과 평신도 지도자들 모두가 성결교회의 참 평신도 상과 교회와 교단에서의 평신도의 역할을 다시 한번 고민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또 평신도 사역을 활성화하기 위한 참된 계획과 방향을 만들기 위한 발걸음을 진중하게 가져가야 할 때다. 

세상 속의 평신도가 깨어있지 못할 때 교회가 깨어있기 힘들고 교회가 깨어있지 않으면 세상은 어둠을 벗어날 수 없다. 이제는 교회의 지체인 평신도들이 적극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야 한다. 그때에 비로소 교회도 바뀔 수 있으며 생명의 복음을 더욱 효과적으로 전할 수 있을 것이다. 세상 속의 그리스도인이라는 사실을 깊이 되새기며 그 임무를 다짐하는  평신도주일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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