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은 끝이 아니며, 천국과 부활의 소망이 삶에서
실제가 되게 깨우쳐 주고 노력해야 한다

그리스도인의 궁극적인 소망은 천국에 있습니다. 이 땅에 있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필자는 기독교 신앙의 핵심으로서 천국, 곧 하나님 나라에 관한 내용이 신학적이고 신앙적인 내용으로만 전달되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가르침과 훈련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곧 ‘웰다잉(Well Dying)’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실제로 ‘웰다잉’을 가장 잘 가르치고 훈련할 수 있는 곳이 교회입니다. 우리 기독교의 정체성과 핵심 교리가 그것을 지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죽음에 관한 이야기는 금기 되어 왔습니다. 그것도 죽음을 앞둔 사람에게는 더욱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죽음을 앞두고 있는 자에게 ‘웰다잉’을 말한다고 할지라도, 그것은 ‘빨리 죽으라’는 말로 여겨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참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합니다. 

필자의 어머니가 이 세상을 떠나실 때에도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분명히 의학적으로도, 경험적으로도 오래 이 세상에 머물지 못할 것을 알고 있는 상태였지만, 그러한 어머니 앞에서 천국의 소망을 말씀드려 그 소망을 붙잡고 고통과 두려움을 이겨낼 수 있도록 돕는다는 것은 조심스러운 부분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목사이신 아버지를 위해, 그리고 하나님 나라를 위해 일평생 헌신하시고 기도해 오신 어머니의 신앙이 죽음을 앞 둔 상황에서 실제가 되게 하기 위하여 노력하였지요. 나중에 어머니는, 아들이 다시금 전달해 드린 천국의 소망을 아멘으로 화답하시며 더 붙잡고 실제가 되기 위하여 노력하셨습니다. 그때 생각한 것은, ‘웰다잉’에 관한 기독교의 가르침과 훈련이 평상시에 필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이 가능할 때, 비록 죽음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 있는 그리스도인들이라고 할지라도 자신이 믿어오고 배워왔던 신앙의 내용을 실제화 하는데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그렇다면 어떠한 내용을 중심으로 웰다잉의 가르침과 훈련이 진행될 수 있을까요? 짧은 지면이지만, 간략하게 핵심되는 몇가지 내용을 나누려 합니다. 

첫째, 이 땅에서의 죽음은 끝이 아니고 영원한 세상으로서의 출발임을 가르쳐 주어야 합니다. 

예수께서도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다시 영원하신 하나님 보좌로 나아갈 수 있게 되었고, 그 보좌에 함께 앉으셔서 친히 우리를 중보하실 수 있었습니다. 죽음은 끝이 아닙니다. 예수님의 십자가가 그것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빌립보서에 보면, 바울은 자신이 감옥에 있지만, 여기서 자신의 인생이 끝나더라도 감사하고, 또 하나님이 기회를 주셔서 감옥을 나가더라도 감사하다고 했습니다. 왜냐하면 감옥에서 죽게 된다면 그토록 뵙기를 원하였던 주님을 뵐 수 있으니 감사하고, 감옥에서 나가게 된다면 자신을 위하여 기도하고 후원한 성도들을 볼 수 있으니 감사하다고 한 것입니다. 이것이 중요합니다. 

둘째, 천국에 대한 소망이 삶의 실제가 되기 위해서 나의 자격과 노력이 중요하지 않음을 가르쳐 주어야 합니다. 

이것이 당연한 것 같지만, 죽음을 앞두고 있는 사람에게는 자신의 삶을 회고하며 무언가 부족하고 모자란 부분이 더 많이 떠오르는 것 같습니다. 그때 이러한 내용, 즉 천국은 나의 공로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서 준비해주신 십자가의 공로로 가는 것임이 실제화 되어야 합니다. 제가 경험한 바로는 죽음을 앞두고 있는 사람에게 이러한 내용이 너무 도움이 되고 주님만을 의지하며 천국을 바라보게 하는데 도움을 주는 것 같습니다. 셋째, 부활에 관한 구체적인 지식을 가르치고 실제화할 수 있도록 훈련해야 합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하나님의 구원 계획의 완성입니다. 예수님의 죽으심만으로 하나님의 구원의 계획이 완성된 것이 아닙니다. 부활하심으로 완성되었습니다. 죄로 인하여 죽어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예수님처럼 다시 살아날 수 있다는 길을 열어 놓으심으로, 당신 스스로가 하나님의 구원을 완성하셨으며, 모든 그리스도인들 개개인에게 찾아가셔서 그 내용을 적용해 주심으로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 구원의 완성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해 놓으셨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죄를 사하시는 것만이, 구원의 목적이 아닙니다. 진정한 구원, 즉 완성된 구원을 계획하셨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처음 만들어진 모습과 모양대로 회복되는 것입니다. 

갈라디아서 4장 19절을 보면, “나의 자녀들아 너희 속에 그리스도의 형상을 이루기까지 다시 너희를 위하여 해산하는 수고를 하노니”라고 기록하였습니다. 영생을 얻은 그리스도인들은 예수님을 온전히 닮는 데까지 성장하여 하나님의 완성된 구원 계획을 경험해 가야 합니다. 

그렇기에 그리스도인의 죽음은 부활을 경험하여 하나님께서 완성시키신 구원을 경험하는 과정임을 가르쳐 주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독자 여러분! 천국을 소망하시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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